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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제주의 가을8

사려니숲길을 함께 걷다 (11/23) 이른 아침 창밖이 훤해져 커튼을 들추고 밖을 내다보니 어쩜~~~~~~~~ 지난밤에 불편했던 것들을 잠재울만큼 바깥풍경이 아름답다. 눈앞에 펼쳐진 산방산과 제주의 푸른바다 7시30분 남편이 준비한 아침식사(밥, 미역국, 김치, 땅콩조림, 사과)를 먹고 8시40분경 숙소를 나서다. 오늘의 목적지는 사려니숲길. 제주시를 거쳐 봄에 묵었던 표선쪽으로 이동한다. 숙소에서 북쪽으로 조금 이동하니 억새로 유명한 새별오름이 있고 그 뒤로 멀리 바다가 보인다. 제주의 서쪽풍경은 익숙치 않아 아직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렵지만, 지도상의 어디쯤일거라 추측할 정도~~ 제주시를 지나며 주유하고 사려니숲길 시작점에 다다를 즈음 남편은 편의점에 들러 빵과 우유, 커피를 사온다. 자기는 제주에 살고 있는 현지인이고 난 제집에 놀.. 2021. 12. 15.
제주가는 길은 멀다 (11/22) 봄에 제주한달살이를 하고 돌아온 남편은 입버릇처럼 '가을에 또 갈거야'라 말했었다. 연중 벌어지는 나름대로의 일정이 모두 끝나면 또 떠날거라 노래를 부르는데, '니 마음대로 하세요~~~~' 라 체념하듯 허락해버리는 나를 보면, 예전 빡빡했던 나날들에 비해 한결 여유로워짐을 느끼겠다. 그렇게 남편은 가을걷이를 끝내고, 문화원일정을 모두 마칠 무렵 제주한달살이 일정을 본격적으로 계획하였고, 난 남편없는 가정을 한달동안 지켜야 할 책임감을 미리 느끼고 있었다. 혹 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남편이 떠날 날이 다가올무렵, 중학교아이들 시험기간이 남편 제주살이 시작하는 시점과 겹치게 됨을 파악, '나도 같이 떠나볼까??' 어차피 시험기간이라 수업이 많이 비게 되니 이번참에 나도 휴가를 써보자 하며.. 202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