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4 [4일차] 시마바라, 우에마쯔성당, 그리고 다시 제자리(4월28일) 새벽 5시 룸메이트와 함께 호텔내 노천온천으로 향하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일출시간은 5시40분경....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이야기 나누고 있노라니, 일출시간 즈음해서 하나 둘 모여든다. 마을에서 북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일출시간 맞춰서 마을에서 행사를 하나보다. 어두운 바다에 배 몇척이 떠있고, 동쪽하늘은 붉은 빛을 띠면서 점점 밝아지고... 북소리는 들리고... 생전 처음 벌거숭이로 온천에 몸을 담그고, 그림같은 일출을 보고 있다..... 아름답다못해 눈물이 날듯하다. 순례 마지막날....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쉬움에서 오는 만감일까? 아님 순수하게 자연이 만들어주는 장관에 취해서일까? 어쨌든 그렇게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였다. 아침.. 2017. 6. 3. [3일차] 26 성인 순교지, 뇨코노, 평화공원...(4월27일) 지난밤 호텔에서는 단체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것.... 정숙하기 어려움... ^^ 날씨는 흐리나 순례하기 상쾌하고 좋은 날씨다. 아침8시40분 숙소를 나와 우리 일행은 26성인 순교지인 니시자카를 향하여 걸었다. 지진과 태풍, 무역선의 불착륙 등을 모두 기리스탄(크리스챤)의 탓으로 돌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신국에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교토와 오사카에서 활동하던 사제와 신자 26명을 사형에 처한 것이 일본교회의 첫 순교인데,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고 항구에서 잘 보이는 언덕에서 사형을 처했다고 한다. 1981년 이곳을 방문한 요한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이곳을 '더없는 행복의 언덕'이라고 이름붙여 주었다고~~ 일본 26 성인 기념비 26 성인 순교 기념비의 뒷편으로 돌아가면 기념관이 있는데, 초기 일.. 2017. 6. 3. [2일차] 이키츠키, 소토메, 나가사키..(4월26일) 지난밤 온천물에 몸을 담가 피로를 풀어서 그런지 여행 첫날 치고는 정말 단잠을 잔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오고 있다. 원래 예보되었던 바라서 세찬비만 아니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물길이 모이는 부분이라 그런지 바다 한가운데의 물흐름이 편치않아보인다. 와이드모드로 촬영한 바다... 작은 섬들이 모여있는 것이 우리나라 남해에 온것 같다. 배들은 연신 드나들고.... 소용돌이치듯 물줄기가 불안정한 호텔앞 바다는 역시 뱃길로 적합하지 않은가보다. 배들이 모두 섬을 돌아 부두로 들어간다. 호텔에서 부페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우리 일행은 히라도를 출발하여 나가사키현의 귀퉁이에 붙은 마지막 섬 이키츠키로 향하다. 이키츠키는 예수회 선교사들의 열정으로 주변의 작은 섬민 거의가 신자가 되었고, 1557.. 2017. 6. 3. [1일차] '침묵'의 배경을 찾아서..(4월25일) 일본... 몇년전 지인들과 계획했던 북해도 출사여행이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하여 무산된 후, 내내 일본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마음에서의 외침때문에 일본은 정말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나라에 지나지 않았었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것이 만성화되어지는 것처럼 '일본=방사능'에 대한 개념이 무뎌지면서 성당에서 마련한 봉사자 성지순례에 선뜻 신청을 해버렸다. 작가 엔토슈샤쿠의 소설 '침묵'이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한 이후 더욱 관심도가 높아진 나가사키를 향하여 출발... 4월25일 새벽 4시반 성당에서 출발, 인천공할 발 후쿠오카행 아시아나항공 9시 이륙 도착시간 10시 20분....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조식이 제공되었다.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하니, 우리의 일정에 함게 해줄 가이드님과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우선 규슈지.. 2017.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