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이다.
뒤돌아보니, 벌써 25년....
벚꽃 흐드러지게 피던 봄날 용구머리의 봉*군과 무내의 인*양이 결혼식을 올려 한가정을 꾸리다.
일년 후 첫아이 지*군이 태어나 온집안 어른들께 기쁨을 드렸었다. 아들귀한 집에 태어난 영광이리라.
지*군이 4살이 되던 해 뜨거운 여름, 어여쁜 공주 다*양이 태어나다.
어찌 그리도 바라는 대로 주시는지.....
우리 공주는 오빠가 질투할 정도로 귀여움을 독차지했었다~~
그때와 똑같이 벚꽃이 만발한 계절 4월....
그시절의 기억을 더듬으며 남쪽으로 추억여행을 떠나다..
아침일찍 고속도로를 하염없이 달려 도착한 곳...
통영이다.
언제나 그 느낌 그대로 남쪽 바다는 잔잔한 호수같이 아름답다..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들러 짐을 풀고, 곧바로 옻칠 박물관으로 향하다.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별로 흥미롭지 못하였다.
옻칠공예가 그렇지 뭐~~~ 하는 생각?
그렇지만~~
작품전시장을 빠져나와 판매소에 들어가다.
마침 이천의 옻칠공예가이신 **님의 제자이신 분을 만나 반갑게 이야기도 나누고 옻칠공예 쟁반하나 구입하다.
고가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주는 결혼25주년 선물의 의미를 담고....
나중에 통영의 바다를 추억하며 찻잔을 마주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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