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셋째날..
비 예보가 있었던 것과는 달리 날씨가 연일 우리 순례길을 도와주어, 둘쨋날은 흐렸지만 비는 피할 수 있었고,
셋째날은 덥지만 맑음입니다.
순례지를 향하는 버스 안에서 데레사수녀님은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님과 인연이 깊은 송산(솔뫼)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김대건 안드레아, 최양업 토마스, 최방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세명의 조선신학생이 1837년, 이곳 마카오에 도착하였는데,
그곳이 바로 솔뫼라는 곳이었답니다. 신학생시절 어렵고 고달픈 생활의 연속이었으며, 결국 최방제 신학생은 이곳에서
위열병으로 주님품으로 돌아가셨고, 솔뫼가 바라보이는 곳의 작은 무덤에 묻히셨답니다.
버스는 젊은 최방제신학생의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 카모에스 공원 입구에 도착.
공원안으로 들어가니 넒은 잔디밭 한켠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신부님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동상앞에 모여 한국 가톨릭 순교자들을 위해 기도드리고,
근처에 있는 안토니오성당으로 향했습니다.
안토니오성당은 1560년경 건립, 성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유해가 성당 회랑에 목상과 함께 모셔져 있으며,
성당 건너편에는 세분의 조선신학생이 5년간 수학한 '파리외방전교회 마카오지부'가 있었던 장소도 있습니다.
이토록 김대건신부님과 인연이 깊은 안토니오성당에서 성지순례 세번째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미사봉헌 후 세나도 광장과 함께 마카오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한 성바오로성당으로 이동.
그 옛날 조선 신학생들이 이곳 마카오를 찾았을때도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다는 성바오로성당은 1580년경 예수회에서 건립.
1835년 세번째 화재로 성당이 소실되고, 앞벽만 남게 되었다 합니다. 안쪽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성당터에서 발굴되었던
유골과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는 천주교 예술박물관 및 묘실이 있습니다.
바오로성당 오른편으로 올라가니 1617~1626년에 예수회 성당을 개조해 구축한 포르투갈 군의 요새로
사다리꼴모양으로 22개의 대포가 있으며 마카오총독이 최초로 거주한 지역인 몬테요새가 자리하고 있는데,
지금은 멋진 전망과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으로 꾸며져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합니다.
다음은 1622년에 건립된 마카오의 첫번째 주교좌성당, 마카오가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에는 새로 부임한 총독이
이곳에 와서 성모마리아상 옆에 그의 재임권을 봉헌하며 부임신고를 하는 의식을 행했다고 합니다.
도미니코 성당은 제대 중앙에 묵주를 든 성모상과 좌우편에 도미니꼬 성인과 카타리나성녀상이 있으며,
매년 5월13일 파티마성모상행렬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어 주교산까지 이어진다합니다.
이로써 이틀간의 마카오 순례일정을 모두 마치고, 점심식사 후 다시 페리호를 타고 홍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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