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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넷째날(눈보라,용두암,제주항공)

by 바이올렛yd 2012. 2. 8.

제주여행 마지막날 아침..거친 눈보라에 온세상이 하얗다. 

제주는 눈이 내려도 산간지방에나 내리고 해안은 비가 내리는 것이 보통일텐데, 2월 강추위가 몰려와 해안까지도 눈이 쌓여 있으니, 집에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운행된다고 하니, 예정시간보다 조금 서둘러 공항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아침식사 마치고 짐 챙기고, 체크아웃한 후 공항으로 출발~

렌트카라서 체인을 감고 출발해야 할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우리집 베스트 운전자께서 그냥 살살 가보자 한다.

큰도로에 나가니 다행히도 눈이 녹아있다.

그래도 미끄러워 제속도를 못내고 천천히 서행하여 제주시내까지 도착~

 

미리 서둘러서 그런지 시간의 여유가 있다.

그래도 제주 하면 떠오르는 곳.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용두암에 들렀다.

바람이 너무 거세서 눈을 뜰 수도 없었지만, 칼바람을 헤치고 간신히 용두암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바람과 싸워가며  용두암과 짧은 눈인사를 하고는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해변을 따라 드라이브하기로 했다.

멀리 섬같은 곳이 보여 과연 그곳이 어딜까 궁금해하며 제주도 지도를 살펴보던 중....

추자도가 제주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에구~~ 나만 몰랐나? 

 

제주 북쪽 바다에 위치해 있어 혹시 그 검게 볼록 튀어나와있는 부분이 추자도가 아닐까 생각은 해보았지만 아마도 아닐것 같다. 섬처럼 보이기는 했는데.... 이건 차후에 확인해볼 날이 있겠지~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던 중에도 구름은 빠르게 움직이고 그 사이로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

날씨 좋은 날 해안가에 앉아 먼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날씨가 안좋았지만, 눈보라, 비바람속에서 느낄 수 있는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군에 입대할 아들, 대학에 진학할 딸, 아들 딸이 떠난 집에서 그동안의 삶 하고는 약간은 다른 삶을 살게 될 우리 부부..

 

따뜻한 봄이 오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우리 가족의 변화에 모두 힘차게 적응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모처럼의 제주도 가족여행을 마무리 한다.

 

 

 

제주공항을 떠나 북쪽으로 올라올수록 하늘은 맑고 푸르다.

날씨가 이정도만 되었더라면......

 

제주에서 눈보라와 씨름하느라 너무 힘들었던지, 우리딸..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많이 아팠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병원에 실려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잠시 안정을 취했더니, 다행히도 좀 나아졌다.  

 

딸! 뭣이 그리 힘들었다고 아프고 그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