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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제주도

둘째날(우도,회국수,섭지코지,김영갑갤러리,제주민속촌)

by 바이올렛yd 2012. 2. 6.

제주에서 맞이 하는 첫아침... 재빨리 일기예보를 보고, 우도행 배편을 알아본다. 

잠수함은 출항을 하지만, 날씨가 너무 안좋으면 바닷속도 별로 맘편히 보고 즐길수 없을것 같아 패스~

우선 우도로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아침식사를 마치고 부랴부랴 떠날 준비를 한다.

다행히도 날씨는 전날보다는 훨씬 좋다. 비도 잘 참아주고 있다.

 

<대명콘도 앞에서>

 

 

 

 

< 우도에 들어가기 전,  성산일출봉 >

 

 

성산포에서 우도 도항선을 타고 15분 정도 ... 신비의 섬 우도에 도착..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자리하고 있고, '소가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 해서 우도라 하는 아름다운 섬... 우도

 

 

 

 

 

 

선착장에 내리니, 우도관광버스가 서있고, 그옆엔 ATV가 즐비하다.

아들은 친구들이 우도에 가면 꼭 ATV투어를 해야 제맛이라 했다면서, ATV를 타고 싶어했지만, 그래도 가족여행인데, 함께 다녀야 되지 않겠냐며, 우도관광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들..... 계속 아쉬워한다...

 

우도관광버스의 첫번째 코스 천진관산, 지두청사

*천진관산 :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일출봉 그리고, 한라산을  둘러싼 여러가지 작은 오름들의 모습.

                 맑은 날에는 한라산이 손에 잡 힐듯 가깝게 보인다.

*지두청사 : 우도봉 132M에서 바라본 일출봉의 모습과 광활 한 천연잔디로 이루어진 우도섬전경을 한눈에 볼수있다.

 

우도봉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다음에 따뜻할 때 다시 오자~~ 했는데, 갈수 있겠지... 

 

 

<우도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참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두번째 코스 후해석벽, 동안경굴 

제주도의 동쪽끝에 위치하며 2000명이 들어가도 충분한 붉은색 해식동굴이 있으며 기암절벽과 까만 모래해변이 함께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하기에 충분하다. 99년 8월에 동굴소리축제가 열려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신혼부부의 필수 촬영 장소로  소머리동굴,검멀레,콧구멍 동굴,말뚝바위, 후해석벽등이 장관이다.

<소머리 동굴>

 

 

 

 

 

 

 

 

 

 

 

 

 

 

 

 

 

 

 

 

세번째 코스 야항어범, 하고백사 

야항어범 : 여름철 멸치잡이 배들이 불을 켜놓고 조업하는 모습이 불꽃놀이를 연상케 한다. 
하고백사 : 우도면 오봉리 하고수동에 펼쳐진 푸른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해수욕장!

               일명 "싸이판 해변"으로 불리고 있다.또한 이주변은 민박촌이 밀집되어 있어 관광하기에 편안하다.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이들의 물놀이에도 아주 적합하고 모래가 아닌 밀가루를 밟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우리는 계절이 겨울철인지라, 차안에서만 구경하고 패스~ 

 

네번째 코스 서빈백사

15m의 너비로 300여m까지 이어지는 이 백사장은 동양에서 유일하게 산호부스러기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동물인 산호가 아니라 식물인 홍조류가 굳어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2004년에 밝혀졌다.

홍조단괴는 미국 플로리다 등 세계 여러지역에도 있지만 주로 암초 주변에서 관찰되고 있을 뿐 우도처럼 광범위하게 해수욕장 백사장의 퇴적물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지미봉의 경치도 유명하다.

 

 

 

 

 

물빛이 완전 옥색이다~~

 

 

 

 

 

네번째 코스 서빈백사부터 선착장까지는 걷기로 했다.

올레길 1-1코스로 시간의 여유를 두고 우도 전체를 걸었어도 좋겠지만, 짧은 구간이나마 우도땅을 밟고 걸어보는 것도 좋다.

군데 군데 꽃도 피어있고.... 바람도 시원하고.....

 

 

 

 

<우도>

 

우도 관광을 마치고 일단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맛집 검색을 하다 찾은 집

'성산올레회국수' 집에서 남편과 아이들은 회국수를 먹고, 그래도 제주에 왔는데, 전복죽을 먹어봐야겠기에 난 전복죽으로 주문....

회국수가 훨씬 맛있다.

 

우도에서는 그래도 날씨가 괜찮았는데, 서쪽으로 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진다.

섭지코지에 가니 비바람은 더욱 거세졌지만, 그래도 그냥 지나칠수 없지 싶어 비를 맞고 걷는다.....

이거는 뭐.... 주변 구경하는것 보다는 모자 푹 뒤집어 쓰고 대충 눈에 보이는 것만 바라볼 뿐인다....

비가 와도 관광객들은 참 많다...

드라마 '올인' 촬영장인 올인하우스에..... 예쁜 성당....그리고 생각나는 건..... 빗줄기.....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한참 사진에 매료되어 있는 남편이 정한 곳....

김영갑 갤러리다.

 

'삶에 지치고 여유 없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서 와서 느끼라고,

이제까지의 모든 삿된 욕망과

껍데기뿐인 허울은 벗어던지라고,

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놓쳐버릴

삽시간의 환상에 빠져보라고

손짓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의 진정성을,

제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넉넉한 마음입니다.

그것이면 족합니다.'

 

원래 충남 부여 출생인 김영갑 선생님께서 제주도에 오가며 사진작업을 하던 중 그곳에 매혹되어 아예 제주도에 정착하여 작품활동을 하시다가, 루게릭 병으로 투병, 결국 두모악 갤러리에서 돌아가셨다 한다.

그의 뼈는 두모악 갤러리 마당에 뿌려졌다고...  

김영갑 선생님의 생전 유품들과 사진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갤러리를 둘러보는데, 갤러리 한켠에 비치되어 있는 방명록에 아들이 무언가를 적고 있다.

아마도 관심있는 분야의 작품들을 보며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있었는가 보다.

더불어 나도 몇자 적었다.

 

정원도 소박하고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다.

우리집 사진작가께서도 열심히 렌즈에 작품들을 담느라 정신없다.

옆에서 우산 받쳐주는 딸아이..... 약간 심통이 나 있는듯~~

 

 

 

 

 

 

 

 

 

 

 

 

김영갑 갤러리를 빠져 나오는데, 딸아이 또래쯤 되는 친구들 두명이 여행을 왔는지,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떠난다. 비가 안왔으면 그들도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텐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더 힘들겠구나~~~ ^^

내코가 석자인데, 잠시 안타까운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젊으니까 가능한걸까~~~

 

아직 오후 시간 한가운데지만, 날씨는 영 초저녁 같다. 다음 목적지..... 제주 민속 박물관....

모두들 와본 곳이지만, 그래도 한번 들러가자 하여 또다시 서쪽으로.....

빗줄기는 더 굵다..... 바람도 제법 분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완전무장으로 우비 걸치고, 우산들고 박물관으로 들어간다.

중간정도까지는 간이열차를 타고 구경하며 들어가고는 나올때는 걸어 나오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구경하기 힘들다... 바지가랑이도 젖고... 양말에 신발에....축축하다..

결국 콘도로 들어가기로 하고 돌아오는 길....... 만만치 않다.

남북으로 가로질러 돌아오는 길....  산 중턱에 오르니 전날과 같은 짙은 안개로 운전하기 힘들다.

 

 

 

 

돌아오면서 함덕해수욕장 근처에서 회 한접시 먹고 가려고 한 횟집에 들어갔다가

옷도 젖고, 춥기도 하고, 횟집도 별로 맘에 안들어 다시 나와 콘도로 향했다.

 

아이들 젖은 옷들 정리하고 양말이며 운동화도 다시 빨아 널고, 한숨 돌리고는 콘도내 이어도횟집에서 저녁식사....

여행을 가면 현지 음식점을 이용해야 한다고는 하지만, 기상여건상 어제에 이어 오늘저녁도 콘도를 이용하기로~~~

날씨가 궂으니, 콘도내 음식점 이용하는게 훨씬 편하고 좋기는 하다....

이제 딸아이까지 술 한잔 정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 식사시간이 되면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것 같다.

푸짐한 회에 아들,딸과 함께 한잔 하니 기분도 좋다.

내일은 날씨가 도와줘야 할텐데, 일기예보는 역시 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