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같지 않은 겨울이 지나가고 봄님이 오시려고 대지가 꿈틀거리는 듯 할 즈음... 우수에 뜻밖의 눈이 내렸었다.
제주로 향하고자 하였던 마음들이 내재해 있던 차라 그런지, 갑자기 물어온 제주에 함께 가지않겠냐는 물음에 뜨뜻 미지근하게 '남편이 갈 수 있대요~~'라 대답했던 것이 현실이 되어 갑자기 무작정 제주행 비행기를 타게되다.
연휴에 떠난다는 것은 수년동안 상상할 수 조차 없이 정신없이 지내왔는데.....
황금같은 연휴에 딸은 상해로, 우리부부는 제주로 떠났다~~~~^^
곧 생일을 맞는 울 아들은 우리가 없는 빈집에 내려와 친구들 만나고 그냥 올라갔다.
무엇이든지 제때에 맞춰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온 나로서는 아들생일에 우리끼리 떠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일탈이다. 아들아 용서하렴~~^^
연휴 첫날.... 3.1운동 100주년 기념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총총~~
딸은 공항버스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떠나고, 우리는 그제야 짐 챙겨 집을 떠나다.
청주공항은 처음이라 새롭다.
비행기가 뜰까 싶을 정도로 지방의 작은 터미널 정도로 생각하였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이용객은 제법 많아 보였다.
건너편에 대항항공 비행기가 보이지만, 우리가 탄 비행기는 저가항공 진에어~~~
처음 저가항공인 제주항공을 탔을때의 불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편안한 비행으로 가성비 최고였다.
글라라 언니가 기내식으로 준비한 김밥이 저가항공의 가치를 쑥 높혔다.
제주 도착...
미리 예약해둔 렌트카를 이용..
서귀포로 넘어가, 흑돼지 구이로 저녁식사를 하다....
식사 중 맞은 편에 앉은 로사언니가 자꾸 연예인이 있다고 눈짓을 한다.
시끄러운 손님들이 있어서, 어지간히들 떠드네.... 생각을 했었는데, 아역출신 배우 김정현의 일행들이다.
아마도 가족여행을 온 모양이었다.
망설이다 식당종업원이 사인을 받기에 나도 달려가 사인 한장 받다.
아마도 우리 아들딸이 봤으면 주책맞다 했을 듯~~~~^^
얘들아~~ 아줌마는 자고로 부끄러운 줄 모른단다~~ㅎ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중 홈플러스 발견~~~
다음날 한라산 등반하면서 먹을 간식거리를 구입하고 숙소로 향하다.
평소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터라 내심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늘 그렇듯이 '한다면 한다!'는 각오로 임하면 못 오를 리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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