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남편이 호텔 로비에서 도시락을 받아왔다.
도시락 내용물은 빵 비스켓 오렌지 요구르트.....
뭔가 부족한 듯하여 차 한잔에 가지고 온 누룽지 조금 불려서 먹다.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지라 새벽 6시 출발이다.
파티마의 밤을 느끼고 바로 떠나야 함이 좀 아쉽다.
그래도 우리 딸이 다녀간 같은 곳에서 기도하고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
지도에서 확인해보니 파티마에서 까보다로까로의 이동시간은 대략 1시간 50분정도
6시 출발예정이니 아마도 8시 이전에는 도착할 것 같다.
새벽공기가 상쾌하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신새벽에 버스는 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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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정막함속에 차창밖의 어둠은 서서히 흐려지고....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후 하늘은 밝아지고, 가로등은 곧 꺼질 듯 반짝거린다.
7시50분경 포르투갈 리스본 가까이 어느 휴게소에 도착 15분 휴식.... 이제야 아침해가 떠오른다.
휴게소를 떠나 서쪽으로 이동하여 까보다로까에 8시25분경 도착하다.
이른시간에 와서 그런지, 버스 한대가 서있다가 여행객들을 싣고 금방 떠나갔다.
물론 그 여행객들도 한국인~~~~^^
날씨도 좋고, 하늘도 예쁘고.... 평소 날씨가 조금만 안좋아도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불기때문에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한다.
사진찍기에는 딱 좋은 날씨라고 가이드님이 자신있게 말씀하신다~^^
마치 자신이 우리에게 이런 날씨를 선사한 것 마냥 뿌듯해 하시면서~~~
빨간 등대가 있는 건물도 예쁘게 서있고....
하늘에 비행기가 만들어놓고 지나간 구름줄도 예쁘고...
사진으로 다시 보아도 그때의 그 상쾌했던 바람냄새가 느껴지는 듯하다.
대서양 저너머에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을래나~~~
딸램이 머리카락 흩날리며 사진찍었던 장면이 떠오르는 곳....
까보다로까의 십자가 돌탑이 있는 곳...
'이곳에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16세기 포르투갈의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의 시 구절이 십자가 돌탑 상단에 씌여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땅끝마을이다.
북위 38도 47분
서경 9도 30분
우리나라의 38선과 같은 위도상에 우리가 서 있다.
안양에서 온 가족들이 까보다로까의 바람을 즐기고 있다.
우리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노라니, 여행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대서양 바다를 뒤로 하고 8시50분경 리스본을 향해 출발하다.
초록빛 아름다운 산세와 바다...
리스본을 향하는 길에 차들이 많아 약간의 정체현상이 나타났다.
'아~ 출근시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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