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 롬을 떠나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를 향해 이동한다.
가이드님은 노르웨이의 시골마을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촌스러움을 못느끼겠다.
단지, 이국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들의 연속일 뿐이다.
만년설이 녹아내려 흐르는 물이라 그런지 물색깔이 옥빛이다.
전날 지나온 발드레스플라야보다는 더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설산지대다.
해발 1000m를 넘는 산들의 좁고 긴 협곡을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한없이 달린다.
이 길로부터 요정의 길이 시작되어 게이랑에르까지 이어진다한다.
가이드님이 이동 중 들려준 노르웨이의 민담에 등장하는 거인 트롤에 대한 이야기가 귀를 쫑끗하게 한다.
<트롤>
괴물같이 생겼고 때때로 마술을 부리기도 한다. 인간에게 적의를 느끼기 때문에 성 안에 살고 어두워진 뒤 주변 지역에 나타난다. 햇빛에 노출되면 부풀어 터지거나 돌이 된다. 나중의 이야기들에서는 인간과 같은 크기이거나 난쟁이 또는 꼬마요정처럼 인간보다 더 작은 존재로 산 속에 살며 때때로 처녀들을 훔쳐가고 둔갑과 예언을 한다.
스칸디나비아인들이 한때 정착해 살던 켈트족 지역인 셰틀랜드와 오크니 섬에서는 트롤을 트로라고 하며, 이들은 흙무더기나 바다 근처에서 사는 작고 해로운 존재이다.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 특히 〈페르 귄트 Peer Gynt〉(1867)·〈뛰어난 건설자 The Master Builder〉(1892)에서는 트롤을 파괴적인 본능의 상징으로 사용한다. 현대 아동문학에서는 주로 다리 밑에서 살며 여행자들을 위협하고 힘든 일과 통행료를 강요한다. - 출처: 다음백과-
서유럽 여행중 비행기안에서 보았던 영화 '호빗'에 등장했던 트롤이 이곳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민담에서 나온 것임을 새롭게 알게 되다.
이미 알고 있었던 것들이 현장에서 조합되는 상황에 여행의 묘미가 더해짐을 실감하다.
차가운 고지대에서도 꽃을 피우다.
달스니바전망대 근처의 휴게소에 잠시들러 고지대의 빙하호수와 노르웨이설산의 차가운 바람과 여행의 정취를 짧고 굵게 느껴보다.
바람은 차갑고도 상쾌하다. 한여름의 여행에 준비했던 패딩점버가 한 몫을 단단히 했다.
노르웨이설산에서 만난 트래킹족
저들도 자유로운 영혼들임에 틀림없다~~^^
저절로 손잡이를 꽉 잡게 되는 구불구불하고 아찔한 요정의 길..... 트롤스티겐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올망졸망하게 서있는 전통가옥들..... 주변에 정말로 요정 트롤이 돌아다닐 것만 같다.
드디어 게이랑에르피오르드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다. 그야말로 한장의 그림엽서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하다.
피오르드 관광 유람선을 타기위해 선착장으로 내려오다. 거대한 크루즈가 이곳까지도 깊숙히 들어와 있다. 바다같지 않지만 바다다.
귀여운 트롤 등장....
길고 긴 여정끝에 도착한 게이랑에르피오르드...... 이곳을 보기위해 먼길을 달려왔으니,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야한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2005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선정되어, 피오르드관광의 대표적인 곳이라 한다.
해발 300m에 수심이 80m에 이르는 1500m의 산들 사이에 형성된 16km의 V자형 협곡으로 되어있다.
기념사진 촬영의 시간.... 뒷편의 크루즈 오른쪽의 선착장에 정박되어있는 다소 작아보이는 배가 우리가 탈 유람선이다.
명철오라방.....촛점이...... 아마도 우리의 애정씬 노출을 염려해서일거다...
트롤요정과 기념사진
기념품가게에 들러 트롤스티겐을 지나온 기념으로 작은 트롤인형 하나 구입...
좀 이르지만 아침식사도 빨랐으니 점심도 빨리 먹어야하겠지....
오전 11시경 맛있는 점심식사를 노르웨이현지식으로 한 후 12시30분에 출발하는 유람선에 탑승한다.
우리가 지나온 트롤스티겐(요정의길)이정표와 피오르드유람선 이동경로가 그려진 지도이다. 우리는 빨간 선으로 연결된 경로로 할레쉴트까지 이동한다.
유람선관광의 시작은 차분했다. 날씨가 우중충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지그재그 요정의 길과 폭포.... 선착장.... 유람선에서 바라본 퐁경이다.
칠자매 폭포다. 폭포옆 아찔한 곳에 농장이 있는데, 지금은 바위때문에 농장을 떠나 아무도 살지않는다고 한다.
칠자매폭포는 250m의 높이에서 눈이 녹아내린 물이 일곱줄기의 폭포수로 흘러내려 이름이 붙여졌다 하는데, 그동안 눈이 많이 녹은 상태라서 그런지 폭포수량이 약간 적은듯 하다.
칠자매폭포에 대한 전설......
옛날에 시끼를 술로 먹을만큼 술을 좋아하는 일곱자매가 살았는데, 건너편 언덕에 살던 총각이 아름다운 일곱자매에게 반하여 모두에게 차례로 구혼하였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총각은 시름시름 앓다가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죽었지만, 죽어서도 일곱자매를 잊지 못하여 와인병 모양의 폭포로 변하였다고 하는데, 그 폭포는 칠자매폭포의 맞은편에 있다.....
칠자매 폭포의 맞은편에 있는 와인병 모양의 폭포.... 구혼자 폭포라 한다.
날씨가 꾸물꾸물하면서 비가 올락말락..... 그렇지만, 절대 안들어간다....^^
게이랑에르피오르드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끼며 즐거워하는 사이 할레쉴트에 도착하다. 도착시간 1시45분...
배에서 내리기 전 버스에 모두 올라, 버스에 탄채로 하선하여 이제 빙하를 보러 이동한다.
마치 작은 개미가 거대한 코끼리의 부분부분을 보면서 전체모양를 그려나가는 듯한 느낌의... 집중하기 힘든 노르웨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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