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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북유럽

[노르웨이]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으며 롬의 스타브교회로.. (8월8일)

by 바이올렛yd 2015. 10. 13.

 

여행 7일째 되는 날.... 이제 여행도 중반을 넘어가며, 서서히 아쉬움이 밀려오고 있음을 느끼겠다.

오늘은 롬지방의 스타브교회를 보고, 게이랑에르에서 피오르드 FERRY를 타고 헬레쉴트까지 이동하며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피오르드관광을 하고, 피얼란드로 이동하여 뵈이야빙하와 빙하박물관 관람 후 베르겐을 향해 이동하다가 중간지점에서 여장을 푸는 일정이다.

 

오늘도 먼길을 이동하여야 하는 관계로 아침 6시30분에 체크아웃....

비록 엘리베이터가 없어 짐을 들고 3층까지 올라와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잠자리는 쾌적하고 포근하고 편안해 아침이 상쾌하다.

짐을 챙겨놓고 아침식사까지 마친 잠깐의 여유시간동안 우리작가님의 열정은 여지없이 그를 밖으로 내몰았다. 다행히 날씨는 좋다.

 

 

 

 

 

 

 

 

호텔정원의 자작나무

 

호텔식당 창밖으로 내비친 풍경

 

결국 남편을 기다리다못해 짐을 끌고 내려오는 중 부랴부랴 올라와 함께 짐을 내려, 다행히 나의 눈총을 피해갈 수 있었다~^^

출발 직전 버스운행시간때문에 약간 대기하는 차에 일행들과 기념사진 촬영하다.

 

 

 

전날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트레텐마을을 지나 그리그의 생가가 있다는 오타마을 지나 롬의 스타브교회까지 이동한다.

 

 

 

 

 

 

 

 

 

 

 

 

 

 

 

 

 

 

 

 

 

 

 

 

만물상 같은 재미있는 집이다

 

 

 

롬을 향해 이동하는 중에는 그리그의 페르귄트조곡 중 솔베이지의 노래가 버스안에 흘렀다.

순간 젊은날 읽었던 소설속의 아름다운 아침이 떠오른다.

여주인공이 아침일찍 창문을 열고 창밖을 내다보는 장면에 페르귄트조곡이 흐르고 있었다.

그 이후로 늘 마음에 간직했던 좋아하는 클래식중 하나인데, 그 현장에 와서 들으니 옛날의 소녀감성이 ......

 

 

 

 

 

 

 

 

 

 

 

 

 

그리그는 노르웨이 베르겐 출신으로 6살때부터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면서 음악가로 성장을 하여 노르웨이의 민족음악가로 칭송받을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오타마을과의 인연은 결혼이후부터인 것 같다.

그리그의 약력을 보면 1867년 사촌인 니나와 결혼했는데, 개성이 강한 두 사람은 자주 다투어 1875년경부터 결혼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한다. 그리그는 니나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자주 우울감에 빠졌으며, 1877년부터는 도시를 떠나 노르웨이 서쪽 산악지방에 자주 머물렀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오타마을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페르귄트조곡은 그리그가 1874년 초,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의 부탁을 받고 연극 공연을 위해서 작곡한 것으로, 줄거리는 페르 귄트라는 주인공이 고향을 떠나 여러 곳을 방랑하다가 돌아와 사랑하는 여인의 품 안에서 죽는다는 내용이다.

 

 

 

 

 

 

 

 

 

 

노르웨이의 집은 전통적으로 목조가옥이 대부분인데, 큰집 곁에 귀여운 작은 집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가이드님이 귀여운 작은 집이 과연 무슨집인지 문제를 내는데..... 도통....... 

바로 인형의 집이라 한다. 그 작은 집을 보고 저집에는 딸이 있구나....를 알수 있다고 한다. 나무가 풍부하니 귀여운 집 한채는 지어줄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다. 노르웨이의 딸들은 그들만의 공간에서 꿈을 키우기도 했겠구나 싶은게 우리아이들에게 난 무엇을 해줬는가를 생각케한다.

반성....ㅎ 

 

 

굽이굽이 아름다운 풍경들을 뒤로하며 출발한지 두시간정도 지난 8시 반경....드디어 스타브교회가 있다는 롬지방에 도착하다.

 

 

멀리 스타브교회가 보인다.

 

 

 

스타브교회는 1100년경 건축한 독특한 목조교회로 쇠못을 하나도 박지않고 건축했다는데, 나폴레옹이 이 교회를 프랑스로 옮겨가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하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의 조화로움으로 교회가 멋지게 느껴지는게 아닐지.... 

이 교회는 바이킹시대에 지어진 교회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교회로 지붕은 비늘모양의 나무기와를 얹었고, 용마루에는 마귀를 쫓기위해 용의 머리로 장식한것이 특징이다.

대구기름과 송진을 발라 오랜세월을 버텨왔으며, 1979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교회뒷편에는 유럽의 다른 성당들처럼 공동묘지가 있다. 

 

 

ORAV AUKRUST(1883-1929) 동상 앞에서- 누군진 모르겠다. 예술가 느낌...

 

롬의 마을 풍경...

평화로워보이지만 역시 인적은 찾아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