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전날 긴 여정을 마치고 일찍 잠이 들었지만, 얼마 못자고 새벽1시 반경 잠이 깼는데, 시차때문에 도무지 잠이 안온다.
다행이도 새벽까지 뒤척이다 깜박 잠이 들어 그래도 두어시간은 잔 듯하다.
아침 6시20분 기상...
오늘은 멀리 로키를 향하여 이동하여야 하기에 짐을 꾸리고, 밖으로 나와 산책하다.
날씨는 맑고 아침공기가 선선하니 상쾌하다.
한국은 무더위로 몸살을 하고 있는데......
오늘의 여정은 밴쿠버를 출발하여 1번 하이웨이를 따라 캠룹스와 살몽암을 거쳐 로키산맥의 관문인 골든까지 약 600km를 이동 할 예정이다.
거의 하루종일 버스를 타야 하기에, 전날 우리의 젊은 가이드는 최대한 편한복장에 편한 신발을 신으라 했었다.
하늘은 파랗고 대지는 넓고 푸르다.
여행 중 너른 대지를 볼 때마다 시선이 짧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자연환경이 오밀조밀 아담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다지 넓지 않은 여주평야를 두고 저게 무슨 평야냐 하는 이들에게 그래도 평야다 하며 웃던 일이 생각나다.
고속주행을 못하게 되어 있어, 차들은 유유히 물 흐르 듯 달린다.
서늘한 기온이라 그런지 들판에 유채꽃이 피어있다.
캠룹스에 가까워질수록 숲에 나무들이 적게 보인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토양색깔이 붉은 빛을 띄고 있는 게 꼭 물감을 길게 뿌려놓은 듯하다.
언덕위에 경비행기가 동쪽을 향해 낮게 날고 있다.
캠룹스는 양평의 두물머리처럼 북톰슨강과 남톰슨강이 만나 톰슨강을 이루는 곳에 사람들이 정착하여 세워진 도시라고 한다.
캠룹스의 뜻이 바로 원주민인 슈스왑족의 언어로 '두 물이 만나는 곳'이다.
캡룹스에 도착...
이 건물의 옆으로 돌아 내려가니, 한국여행객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듯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갈하게 준비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다.
우리 가이드님은 식당을 운영하는 분이 글 쓰시는 분이라며, 매점에서 시집을 판매하기도 한다고 소개를 한다.
문학을 하시는 분이라 하니 순간 고상함이 묻어나는 듯한~~~^^
잠시 쉬어가기 위해 휴게소에 정차....
산세는 많이 높아졌고, 기온도 더욱 서늘하다.
밴쿠버에서 조인하여 로키여행을 우리 일행과 함께 한 양변호사님과 그분의 중학생 아들이 사진에 잡혔네~~~^^
부자가 함께 여행하는 그들의 모습이 좋아보였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차가 한참을 지나간다. 화물열차다.
규정속도 시속 50Km.... 어쨌든 우리나라에 비하면 대단히 느리다.
주변의 산세가 웅장해지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골든에 도착하다.
골든의 한 인도음식점에서 정통 인도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다.
각종 커리와 난과 라이스가 준비되었는데, 시식하고 더 먹으려 했지만, 오랜시간 버스를 타서 그런지 영~~~~
인도음식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늘의 숙소...
펜션같은 느낌~~
숙소에 짐을 풀고 산책하러 나가다.
해가 뉘엿뉘엿 지더니, 금새 둥근 보름달이 나타나다.
마침 달력을 보니 전날이 보름이었다....
캐나다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1번 하이웨이를 따라 로키의 관문 골든까지 이동하면서 하루종일 버스만 타고 이동했지만,
캐나다 대자연을 느끼며, 별로 관심없었던 캐나다 훑어보기의 시간으로 나름 유익한 하루였다.
여행비용을 가지고 투덜대는 바람에 새초롬해진 젊은 가이드를 소주 몇개로 달래고....^^
멋진 로키 체험을 기대하며 잠이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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