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를 출발한 버스는 세비야 남동쪽 방향에 있는 안달루시아의 꽃이라 일컬을 정도로 아름다운 마을 '론다'로 이동하다. 론다까지는 약 2시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어 오후 2시경 도착.
버스로 이동하면서 본 높은 지대의 마을이 우리의 목적지 론다였다.
과달레빈강 타호 협곡 위 해발 780m 고지대에 세워진 도시라 한다.
주로 하얀색 건물들이 눈에 띈다.
사람사는 냄새..... 빨래가 정겹게 널려있다.
화장실을 이용할 겸 안내해준 이곳에서 엽서한장 구입하다.
돈키호테의 '투우사와 거리의 무희 춤'에 나오는 무희??^^
지대가 높아 다소 쌀쌀하다.
저녁에 그라나다 야경투어도 있을 예정인데 얇게 입어 오늘의 옷차림은 완전 실패작이다........
소코로 광장이다.
두마리의 사자를 거느리고 있는 헤라클레스 동상...
그리고 사자등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두 친구들~^^
기념품 매장앞에 진열된 기념티셔츠와 접시
열심히 뒤따라 가다보니 가슴이 오싹할 만큼 꽤나 깊은 협곡이 나타나다.
론다의 상징처럼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다리....
건너편 마을과 이어주는 아찔한 높이의 누에보 다리이다.
120m 높이의 타호 협곡에 세워진 누에보 다리는 론다의 구시가와 신지가를 이어 주는데, 옛날부터 협곡을 사이에 두고 두 지역간에 소통의 어려움이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의 다리를 건설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누에보다리라 한다.
당시 아라곤 지역의 천재 건축가 마르틴 데 알데후엘라가 40년동안 공사를 하여 1793년 완공했는데, 세개의 다리 중 가장 늦게 완공되어 새롭다는 의미를 가진 누에보다리라 칭하게 되었다한다.
위험한 곳은 언제나 그 쓰임이 잔혹하기 마련인가보다.
스페인 내전 당시 이곳에서 포로들을 떨어뜨려 죽이기도 하였고, 다리 중간이 아치부분은 감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아찔한 절벽에 길이 보인다.
바라보기에는 무서워서 못갈 듯 하나 간간히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누에보다리를 관망하기에 좋다하여, 여행자들이 자주 찾는 길이라 한다.
남편은 자꾸만 난간 가까이 서보라 하는데, 다리가 후둘거려서 바짝 다가가기 무섭다.
다리 끝부분에서 부터 협곡을 따라 투우장까지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누에보 다리에서 누군가 언약식을 했을듯한 자물쇠들..
산책로를 걸으며 내려다보는 풍경은 참 아름답다.
높은 빌딩 꼭대기 층에 마련하는 전망대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최고의 뷰를 자랑하는 자연 전망대다.
작가 헤밍웨이는 특별히 이곳 론다에 머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 말했을 정도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이곳 론다에서 집필했다는..
이 길이 작가 헤밍웨이가 즐겨 걸었던 산책로라 한다.
전망대 끝에 가서 서보고 싶지만, 입구에 간신히 서서 인증사진...
스릴 만점 전망대..
헤밍웨이 산책로 밖으로 투우장이 보인다.
론다를 사랑한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영화감독 오손 웰스의 기둥이 양쪽으로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론다의 투우장이 1785년 완공된 스페인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투우장으로,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투우장면 중 하나인 빨간 천을 흔들어 소를 흥분시키는 방식의 투우가 투우의 장시자 프란시스코 로메로에 의해 이곳 론다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프란시스코 로메로의 손자인 페드로 로메로는 투우사로 지내는 동안 약 6천마리의 황소를 단 한번의 부상도 없이 쓰러뜨렸던 스페인의 전설적인 투우사라 하는데.... 죽어간 소는....???
투우장은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내부에 투우 박물관도 만들어져있다하지만, 우린 투우장의 외관만 보고 패스하다.
다시 기념품을 샀던 가게 맞은편의 주차장으로 이동하다.
하몽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론다 투어를 마치고 4시 45분경 그라나다를 향해 출발하다.
스페인 남부의 날씨는 하루종일 뿌옇다.
하늘 맑은 세비야와 론다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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