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투어의 종점인 세비야 대성당 앞에 마차들이 즐비하다.
세비야 성당에 입장하기 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갖가지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 더러는 면세점을 찾는 사람.... 등등
우린 거리를 둘러보며 사진찍기로 하다.
세비야 알카사르의 빨간색 사자의 문이 보인다.
저 문을 통과하면 알카사르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일정에는 알카사르는 없었다.
카스티야 왕국의 페드로 1세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반해서 그라나다와 톨레도의 이슬람 장인들을 모아 무데하르 양식의 궁전을 짓게 했다 하는데 무데하르 양식의 절정을 보여준다 한다.
알카사르와 세비야대성당 사이에 있는 광장에 학생들로 보이는 친구들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일명 만남의 장소로 불리는 곳...
우리 일행들도 일정시간 후에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손님을 맞으려 대기중인 마차행렬....
세비야 성당에서 더욱 가까운 곳에 있는 분수광장에 서있는 성 요한바오로2세 교황님 동상
세비야성당 입구 쪽 광장을 지나 맞은 편 거리로 걷다보니 더러 카페와 음식점들이 보인다.
이슬람 양식의 건물들도 보이고...
거리에서 바라본 세비야 성당. 히랄다 탑이 우뚝 서있다.
약속시간이 되어 만남의 장소로 가니 벌써 우리 일행들이 와있다.
일행 중 어느분이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휴대폰을 잃어버리셨다.
물건 계산하면서 잠깐 점버주머니에 넣었는데, 없어졌다한다......... 조심, 또 조심......
세비야대성당으로 입장하기 위해 첫번째 게이트를 통해 들어가니 오렌지나무가 가득한 오렌지 정원이다.
세비야 대성당의 일부분에 이슬람 사원의 일부가 남아있다 했는데 바로 이곳이다.
정원 한가운데에 중앙 분수대는 이슬람 교도들이 예배를 드리기 전 손과 발을 씻었던 곳으로 고트족 시대에 만들어졌다 한다.
분수대 뒤로 보이는 아치형 문이 '용서의 문'
세비야 대성당의 출구이다.
이슬람사원의 일부인 히랄다 탑.
1198년 이슬람 사원의 탑 미나레트로 세워졌으며, 세 번의 증축을 거치며 지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슬람 시대에 미나레트에 당나귀를 타고 올라갔기 때문에 계단이 없는 경사로로 건축되었고, 그 높이는 97m,
히랄다 탑의 28개의 종이 매시간마다 아름다운 종이 울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360도 회전하면서 울린다.
맨 꼭대기에 있는 여인상은 한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다른 한 손에는 깃발을 들고 있는데, 바람이 불면 바람개비처럼 회전한다 해서 '엘 히랄디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수신기를 받고 성당으로 입장하기 전 설명을 듣다.
현장에서 보면서 설명을 듣는 것과 보기 전에 미리 듣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미리 듣는 것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기 때문...
세비야 대성당은 가톨릭성당 중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브라질 아파레시다 성모발현 국립 대성당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라 한다.
고딕양식 성당중에서는 세비야 대성당이 가장 크다.
1401년 성당 참사회의 '그 어떤 성당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크게 지어 이 성당이 마무리되면 성당을 보는 사람들이 우리보고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해야 한다'라 결정으로 무조건 톨레도 대성당보다 크게 지어야 한다며 이슬람 사원이 있던 자리에 짓기 시작해 105년 후인 1506년에 완공되었다.
히랄다 탑과 오렌지 정원 등의 12세기 이슬람 사원의 일부에 17~18세기에 들어와 르네상스 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면서 여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 되었다 한다.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대성당으로 들어가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둘러본 대부분의 성당천정은 이런 모양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어느분은 지진에 대비하여 설계된 거라 하고....
어느분은 십자가 모양으로 설계하여 그렇다 하고....
대성당의 천정의 높이는 무려 40m
십자고상도 높히 매달려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에 의해 천정이 황금색으로 빛난다.
십자고상 아래부분에는 성체현시대가 빛나고 있다.
몇 군데 이동하며 설명을 하고는 자유시간을 주었다.
'내가 죽거든 신대륙에 묻어달라.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유언이라 한다.
이 유언에 따라 땅에 묻히지 않고 네 사람이 짊어지고 있다는 '콜럼버스의 무덤'이다.
무덤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은 당시 스페인 4대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의 4명의 왕들이며, 앞에 서있는 카스티야, 레온 왕국의 왕들은 고개를 들고 있고, 뒤에 서있는 나바라, 아라곤의 왕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앞의 두 왕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지지했던 왕이라서 고개를 당당히 들고 있고, 뒤에 두 왕은 반대했었기에 고개를 숙이고 있다고 한다.
신발이 반질반질하다.
앞의 두 왕의 발을 만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세비야에 다시 돌아온다, 부자가 된다 하는 속설이 있다고...
앞의 오른쪽 레온 왕의 창이 석류를 찍고 있다.
그라나다를 의미하는 석류를 찍고 있는 것은 국토회복운동으로 그라나다를 함락시킨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부리나케 성당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던 중 한국인 성지순례객들을 만나다.
중앙제단 앞 신자석에 앉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틈을 타 잠깐 함께 들으며 머물다.
역시 성지순례와 일반여행은 내용의 깊이가 다르다.
위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제단은 은의 제단으로 은으로 만든 작품중 세계 최대의 작품이라고 한다.
은의 제단의 오른편에 있는 철문 안에 중앙제단이 마련되어 있다.
무려 1.5ton의 금으로 장식된 중앙제단은 1480년부터 1560년까지 무려 80년동안이나 제작된 높이 27m 폭 18m 크기로 예수님의 생애를 45개의 작품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또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섬세하게 표현되어있는 벽 장식이 놀랍기만 하다.
대단한 규모의 파이프 오르간
중앙 제단을 바라보고 섰을때 오른편엔 콜럼버스의 무덤이, 왼편엔 은의 제단이, 뒤쪽에 성가대석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역사을 말해주는 듯한 성수대..
성당 내부를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모자라 히랄다종탑에 못 올라가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세비야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하는데......
아쉽다.
세비야 대성당 오렌지 정원에 다시 모여 점심 식사하러 이동하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의 어느 식당
메뉴는 닭고기 샐러드 푸딩 등등.....
젊은 친구팀과 함께 원탁에 앉아 함께 와인 한잔씩 마시다.
점심식사 후 황금의 탑을 보러 이동..
버스를 타는 것보다는 거리를 걷는 편이 훨씬 낫다.
황금의 탑이다. 지난밤 플라멩코 공연을 보지 않은 모자팀은 전날 저녁 이미 이곳에 왔었다고 한다.
짧은 공연이었다면, 시내 야경을 보고 들어갔어도 좋았겠다 싶다.
과달퀴비르 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황금의 탑은 13세기 이슬람 시대에 지은 십이각형 형태의 탑으로 강 상류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한다.
맞은 편에 은의 탑이 하나 더 있어서 두 개의 탑을 쇠사슬로 연결해 적의 침투를 막았다고 한다.
상부의 작은 탑은 18세기 후반에 증축된 것이며, 이슬람 시대 군사용 건물 중 남아있는 것은 황금의 탑 뿐이라고...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던 황금의 탑은 현재 해양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론다로 떠나기 전 이곳 강변에서 자유시간....
사진찍는 사람에겐 너무나 신나는 시간이다.
오후 1시50분
짧은 세비야여행을 끝나고 이제 론다로 떠난다.
여행코스 중 가장 남쪽이라서 따뜻한 초여름날씨겠다 했지만, 그동안의 여행지에서 느꼈던 맑고 쾌청했던 하늘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뿌연 하늘에 기온도 서늘하고...
채워지지 않은 것들은 담에 다시 와서 채우리라 생각하며 세비야를 마감하다.
언제 다시 오게 될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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