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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스페인·포르투갈

[세비야] 아름다운 스페인 광장 (2월7일)

by 바이올렛yd 2020. 4. 28.

2월7일, 집 떠난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아침일찍 창밖을 내다보고 싶은데 철제로 된 듯한 블라인드가 열리지 않아 답답하다.

숙소가 매일 바뀌기에 아침마다 가방을 챙기는 일은 너무도 익숙하게 척척 이루어진다.

씻고 가방챙기고 식사시간이 되어 내려갔더니 일행들 몇이 앉아 아침식사를 하고있다.

호텔식의 식단은 전날 저녁보다 더 간단해졌다.

딸램의 산티아고 순례중 식사에 비하면 이만하면 진수성찬일텐데, 고급호텔식을 기대했던 것 마냥 밥투정인 이 상황...

인간의 이중성이 그대로~~

 

식사를 마치고 바깥에 나가보려 했더니, 호텔문이 잠겨있다.

전날 저녁 가이드님이 이곳은 여행객들을 노리는 위험한 지역이니 함부로 밖에 나가지 말라 하더니...

문까지 잠겨있군~~

 

9시 퇴실~~

 

먼저 스페인광장으로 향하다.

 

광장입구의 문에 아라곤이라 씌여있다.

 

좀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1893년 마리아 루이사 공주가 산 텔모 궁전 정원의 반을 시에 기증하여 마리아 루이사 공원이 만들어졌으며, 마리아 루이사 공원 안에 스페인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로마에도 이번여행중 갔던 마드리드에도 스페인광장이 있지만, 세비야의 스페인광장이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손꼽힌다 한다.

 

반원형으로 조성된 스페인 광장의 둘레에는 타일로 장식된 부분이 있는데, 구역이 나뉘어져 있으며, 구역마다 각 도시의 문장과 지도,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장식해 놓았다.

 

세비야의 기온이 약 20도정도 된다하여 좀 얇게 입었더니, 싸늘한 느낌이다.

 

원래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되었는데, 당시에 본부건물로 지어진 건물은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건물 양쪽 끝의 탑은 세비야 대성당에 있는 히랄다 탑을 본 따 건축되었다 한다.

 

광장을 가로질러서 마차가 달리니 중세시대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본부건물의 왼쪽 날개 부분에 있는 톨레도 구역

 

다음날 일정중에 있는 발렌시아 구역

 

갑자기 나타난 학생들... 

 

이 다리에서 웨딩사진을 한참 찍더니 어디론가 가버리고 학생들이 다리를 가득 메웠다.

아마도 물속 물고기들을 보고 있는 듯...

 

스페인 광장에는 총 4개의 아치형 다리가 있는데, 이는 스페인의 카스티야, 레온, 아라곤, 나바라 등 4개 왕국을 상징한다고 한다.

 

4개 왕국이 아치형 다리를 통해 광장 중앙으로 모여 하나가 된다는 의미인가?

 

안양에서 온 일가족팀 점프~~^^

 

우리나라 휴대폰, 카드사 CF를 이곳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난 그 CF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광장 한가운데의 분수대 근처에서 플라멩코를 추는 신이었다는데....

 

자유시간의 마감시간이 되어 약속된 장소에 가보니 마차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냄새난다하여 신청을 안하려 했는데, 가이드의 추천으로 신청하여 마차투어를 시작하다.

 

마차투어는 스페인광장을 출발하여 마리아루이사공원을 둘러보고 세비야 대성당까지 이동하는 코스

 

이번 마차투어 메이트는 엄마를 모시고 여행 온 남매이다.

 

공원의 산책로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 즐거워보인다.

 

달리던 마차가 멈추더니, 공원을 둘러볼 시간을 주다.

 

분수대 뒤편으로 서있는 건물은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

 

무데하르 파빌리온.... 세비야 전통미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다.

 

미술박물관과 고고학 박물관 사이에 있는 정원인 아메리카 광장이다.

 

다시 마차에 탑승..... 

 

도로 한가운데를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안전벨트도  문도 없어 떨어질까 무서웠다.

 

누구든지 갖가지 사연은 다 가지고 있기 마련인가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묘하게도 서로를 알아가며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어가는 것 같다.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 느꼈던 약간의 불편함이 점점 해소되고 있는것은 분명하다.

 

마차투어 메이트와 함께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서 내려 잠시 각자의 자유시간을 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