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10시50분경..
아담한 현지가이드 아가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드리드 스케줄만 담당하게 된 30대 후반의 한국인 아가씨였다.
시집가라는 성화에 도망쳐 오듯 스페인에 왔다고 한다.
우선 오전 일정으로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을 보기 위해 이동하다.
3단케잌처럼 생긴 건물 호텔 리우 앞에 스페인광장이 자리하고 있어 세르반테스 대표작 '돈키호테'의 돈키호테와 산쵸의 동상이 서 있는데, 사진찍는 타이밍을 놓치다.
보이는 하얀 조각상 뒤로 돈키호테와 산쵸의 동상이 서있는데...... 아쉽지만~~ 자료사진으로 확인하다.
스페인의 골목들을 탐색하며 빠르게 길을 걷다.
이동 중 만난 공사장.. 아직도 유적이 발굴되고 있다고 한다.
이 즈음에서 일행중 한 어르신이 너무 빨리 간다고 불편해 하셨다.
'어른들 생각해서 좀 천천히 걸어야지 이리 빨리 가면 되겠느냐~'^^
어려보이는 현지가이드가 난처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각양각색의 여행객들을 인솔하면서 겪는 갖가지 애로점들을 생각해보다.
마드리드 왕궁이다.
마드리드왕궁은 원래 9세기에 세워진 무슬림의 요새가 있던 자리로, 무슬림이 물러난 후에 합스부르크 왕가가 이곳을 궁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1734년 성탄절 밤에 대형 화재로 소실되었고, 프랑스 부르봉 왕조 출신인 펠리페 5세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베르사이유 궁전과 비슷한 왕궁을 건립하라는 명을 내리게 되어 이탈리아 건축가 필리포 유바라가 설계를 하고 안타깝게도 착공 전 사망하자, 그의 제자 사게티가 승계받아 사바티니, 로드리게스와 함께 1764년 완공하였다고 한다.
스페인 왕의 공식 거처이지만 현재는 공식행사에만 사용되고 실제 거주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베르사이유 궁전만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하는데, 우리는 내부관광은 하지 않고 패스하다.
왕궁 맞은 편의 정원의 중앙에는 펠리페 4세의 동상이 서 있고, 양편으로 스페인을 통치했던 왕들의 동상이 서있다.
앞부분까지 이동하여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는데, 말 엉덩이만 보인다.
보이는 건물은 왕립극장, 동상은 펠리페 4세이다.
앞다리를 모두 들어올린 말을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
보통 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앞다리를 모두 들어올린 작품은 난이도가 높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마드리드 왕궁 주변을 둘러보고, 다음 행선지인 알무데나 대성당으로 이동하다.
왕궁 주변에서 말 탄 경찰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경찰차는 말 전용 차라한다.
왕궁 안쪽의 광장이 보인다.
알무데나 대성당은 왕궁 바로 옆이 자리하고 있었다.
스페인의 수도가 1561년 톨레도에서 이곳 마드리드로 이전되었지만, 교회의 중심지는 여전히 톨레도였다고 한다.
그 이후 수도 마드리드 대교구에 성당이 없어 여론에 의해 지어지게 되어, 유럽의 다른 대성당에 비해 역사가 길지 않다.
게다가 예술적 완성도의 평도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라 한다.
마드리드의 수호성인은 '알무데나의 성모'인데, 알무데나는 아랍어로 성벽을 뜻하는 '알무다이나'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마드리드를 점령한 무슬림들을 피해 성벽에 성모상을 숨겨놓았던 것이 300년 후에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1879년 착공되었지만 정치적인 이유와 내전으로 100년 넘게 걸려 1993년에야 완공될수 있었다.
언뜻 봐서는 무슬림들의 신전인 이슬람사원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성당 맞은편은 마드리드왕궁의 아르메니아 광장
닫혀있는 문 사이로 촬영..
정해진 시간이 모두 지나 마지막으로 성당을 담고 버스타러 이동하다.
마드리드왕궁 내부를 관람하려면 이곳을 통과해야 한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비슷하다 했으니, 아쉽지만 그곳을 떠올려보며 패스~~~
이동하다보니 성당 문이 열려있다. 들어가보고 싶지만 버스를 타야 하니 패스......
약속된 시간보다 버스가 늦게와 난감해 하는 현지가이드 아가씨....
막간의 시간에 우리 신랑님은 여기저기 거리를 담느라 분주하다. 그 와중에 한컷~~~^^
오랜시간동안의 비행에 도착하자마자 관광을 시작하여 몰골이 말이 아니지만, 모자로 가리고 안경으로 가리고....
예전 여행중 이번 상황과 똑같은 여행에서 만났던 가이드의 말이 생각난다.
'누님들 너무 더러워요~~~^^'
드디어 기다리던 버스가 오고,
현지에서 먹는 첫식사를 하러 이동하다.
버스이동 중 말탄 경찰이 보여 한컷찍다.
점심식사로 야채샐러드 빵 생선 감자튀김
안성에서 오신 인생 선후배 6~70대 언니들과 합석하다.
식사를 하며 비행 중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니, 대뜸 산소결핍이었던 것 같다 한다.
마스크를 장시간 끼고 있었던 데다 첫비행기의 기내환경이 썩 좋지 않아 답답했었다 하시며....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조금은 위안이 된다.
안성의 인생선후배 언니들이 샐러드에 올리브유와 발사믹식초를 듬뿍듬뿍 뿌려 드시기에 나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따라해보다.
여행중에는 그 곳 음식 맛들이기에 도전한다던 옥자언니가 생각나다.
인생선후배 언니들은 프라하에서의 추억을 가지고 이곳 프라도미술관을 기대하고 오셨다 한다.
미술사 이야기에 사진이야기 등등...
우리 신랑님은 누님들과 이야기하느라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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