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마드리드 야경투어 (2월4일)

일정표에 없었던  마드리드 야경투어가 마련되어 사진찍을 생각으로 얼떨결에 신청했는데, 호텔에 일단 들어오고 나니, 피곤하여 나가기 싫다.

 

그렇지만, 사진찍으려 기대하고 있는 남편... 

게다가 마음이 변하여 빠져버리기는 또 미안한 일이기도 하여 그냥 진행하기로 하다.

 

신청자가 적어 시내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다.

젊은 여자친구팀과 용인모녀팀 그리고 우리... 6명이 오붓하게 가이드와 함께 시내 밤거리를 누비다.

 

택시에서 내려 첫번째로 향한 곳은 비야광장(Plaza de la Villa)이다.

광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좁지만 마드리드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이라 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카사 데 시스네로스, 플레터레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집이라 하는데 플레터레스크란 은세공의 의미로 15세기 후반에 스페인에서 유행했던 건축양식이라 한다.

 

이곳은 현재 마드리드 시장의 공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왼쪽이 고딕과 무데하르 양식의 루하네스 저택, 오른쪽이 17세기 완성된 바로크양식의 옛 시청사 건물.

광장 중앙에는 스페인 함대의 사령관인 베넬리우르의 '르바로 데 바잔' 동상이 있다.

 

낮에 보았던 산 미겔 시장이다.

밤이 되니 더 활기차 보이는 풍경... 우리나라보다 더 밤문화가 발달되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종 과일, 해산물, 육류 등 먹을거리가 풍성한 시장이다.

 

알록달록 마카롱.... 우리 딸램이 생각나다.

 

시장구경을 마치고, 마요르광장으로 향하다.

아치형 문을 통과하면 마요르 광장이다. 마요르 광장에는 광장 외부와 연결된 9개의 아치형 문이 있다. 

 

야경투어라 해서 대단히 호화로운 불빛들을 기대했는지, 좀 단조롭고 심심하다는 느낌이다.

 

열심히 사진찍어주고 계신 현지가이드님과 젊은 동년배친구팀 언니들~~~

 

각자 사진찍기에 바쁘니, 남는건 사진뿐이라며 현지가이드님이 굳이 찍어준다. 그런데.... 찍길 잘했다~^^

 

다시 아치형 문을 통과하여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다.

 

남편이 요즘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팔찌들....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마요르 광장보다는 열려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광장이 나온다.

푸에르타 델 솔(태양의 문) 광장

 

조명들의 색깔과 건물이 다양해 좀더 예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듯 하다.

 

마드리드 0km 지점...

이곳이 마드리드의 심장부로 이베리아 반도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라 한다.

이곳을 밟으면 수년안에 마드리드에 다시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다하여, 담엔 자유여행으로 다시 한번 올수도 있겠다는 마음으로~~~^^

 

마드리드의 모든길이 이곳 솔광장을 중심으로 퍼져 나가, 솔광장이 곧 마드리드 시내를 연결하는 교두보라 할 수 있다한다.

 

필리페5세와 이사벨의 맏아들인 카를로스 3세의 동상

카를로스 3세는 18세기 '계몽전제군주' 가운데 한사람이며, 스페인을 단기간이나마 경제적 문화적 강국으로 성장시킨 왕이라 한다.

 

마드리드의 상징 곰과 소나무 조각상이 서 있다.

 

열심히 사진찍어주시는 우리 가이드님

 

어느 청년의 버스킹..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즐기고 있는 모습이 꽤나 즐거워보인다.

 

솔광장의 야경 중 가장 뷰가 좋다는 장소를 알려주어 찍어보다.

 

약속장소를 정하고 1시간 이상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일행들은 근처 백화점으로 향했지만, 우린 무작정 거리를 걸어보기로 하다.

 

스페인 브랜드 '자라'에 들어가 구경하는 중 남편이 결코 평범치 않은 청바지에 눈독을 들였지만.... 그냥 나오다. 

 

마드리드 야경 투어 마지막은 현지음식 맛보기...

새우감바스, 하몽, 상그리아.. 문어요리도 있었던것 같은데... 그리고 맥주.

 

양이 무척이나 많았다.

무지하게 피곤했지만, 서로 맥주 한잔하는 사이에 뭔가모를 친숙함이 느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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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니 밤11시20경.

긴긴 여정끝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잠자리를 맞이하는 순간이다.

 

씻고 나서 잠들려 하니 현재시각 밤 12시 22분.

 

남편은 술한잔했다고 씻지도 않고 쿨쿨 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