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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스페인·포르투갈

[톨레도] 톨레도 가는 길, 산토토메성당과 엘그레코 (2월5일)

by 바이올렛yd 2020. 2. 25.

어젯밤 마드리드 야경투어를 마치고 늦게 잠자리에 들어 바로 잠이 든것 같은데 2시40분경 깨어 잠이 안온다.

새벽까지 뒤척거리며 선잠을 자다가 딸램과 카톡을 주고받고는 오늘의 일정을 위해 준비하다.

 

2월5일 수요일

오늘은 톨레도 들러 파티마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밤 솔광장에서 0km지점을 밟았었는데, 지도를 보니 정말 스페인땅의 배꼽에 마드리드가 위치해있다.

해발 635m 메세타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수도라 하는데, 그런이유에서 태양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은 도시인가 싶다. 

 

호텔식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잠시 밖으로 나오니, 파란하늘에 비행기들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여 날고 있다.

 

아침해가 빛나는 하늘에, 날아오르는 새들의 모양이 자유롭다.

 

아침 9시 출발....

호텔로비로 나가니, 오늘부터 여행 마지막날까지 함께 하실 새로운 가이드님이 와 계시다.

 

아침기온은 약간 서늘하지만, 낮기온은 약 15도정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란다.

 

들판의 푸르름이 우리가 사는 곳보다는 따뜻한 곳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아직 2월 초인데....

 

벚꽃도 피었다.

 

마드리드를 출발한 지 한시간이 채 안되어 톨레도에 도착하다.

 

구시가지와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타다 .

 

점점 올라갈수록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경..

 

와~~~~ 청명한 날씨에 상쾌한 공기.....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느낌으로 맘껏 쉼호흡을 해보다.

 

톨레도는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70키로 정도 떨어져 위치해 있는데, 그리스도교와 아랍, 유대 문화가 하나로 융합된 도시로, 1085년 알폰소 6세에게 점령당한 후 카스티야 왕국의 정치적 사회적 중심지가 되었다 한다. 

이후 1560년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긴 후 톨레도의 명성은 약해졌지만, 스페인 문화를 잘 대변하는 곳이어서 톨레도 시 전역은 국립기념지로 지정되었으며, 톨레도 구시가지는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톨레도 탐색 시작......

산토 토메 성당 - 톨레도 대성당 - 소코도베르 광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다.  

 

유럽의 골목들은 보도블록이 수천년 이어져온 매끈매끈한 돌로 되어있어 톨레도 여행에도 운동화는 필수~~

 

좁은 골목에도 자동차들이 드나들고 있어 좁디좁은 인도로 죽 늘어서 길을 비켜줘야 했다.

필요한 경우에는 동그란 구멍에서 봉이 올라와 자동차통행을 제한하기도 한다고 한다.

 

곳곳에 설치되어있는 카메라.....

요즘세상에는 당연한 거지만, 어느곳이든지 나를 살피고 있는 눈이 있음을 항상 명심하고 잘 살기..

 

산토토메성당에 도착하다.

 

이 문을 통하여 성당로비까지 들어가서 엘그레코의 그림 한점 보고 그냥 나오다.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아 그림앞에 서서 설명듣고 그냥 나오다.

사진은 자료사진으로 대체...

 

엘 그레코 작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출처 : 다음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63XX67400039

 

우리 본당에 걸려있는 엘그레코의 성화 '성바오로'의 원작이 꼭 이곳에 있을 것 같은데, 문열고 성전안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여 매우 아쉽다. 

톨레도에 가면 원작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며 떠나왔는데.........

 

다시 톨레도 골목길 걷기..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과자점인가보다. 수녀님이 과자상자를 들고 계시다. 

이곳 산토토메에서는 예로부터 수녀님들이 아몬드를 이용해 마사토라는 과자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많이 달달하다고 한다.

 

골목길 쇼핑타임이다.

가이드님은 골목의 어느 상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이곳 톨레도는 이슬람민족의 잦은 침략과 전쟁으로 도시 전체가 요새처럼 이루어져 있을 뿐더러 아직도 톨레도의 골목과 성벽에는 그당시 치열했던 전투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발전한 것이 철을 다루는 제련기술이어서 칼을 비롯한 금속제품이 유명하다 하는데, 상점에 진열된 상품들을 보다보니 꼭 중세시대의 전사들이 튀어나올 것만 같다.

 

상점 입구에 서있는 돈키호테와 판쵸

 

금세공 기술자,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에서도 작업에 열중이시다.

 

톨레도는 금세공기술도 유명하다 한다. 

 

다시 미로같은 톨레도의 골목을 따라 걷다보니, 톨레도 대성당이 나온다.

 

톨레도 대성당의 첨탑이 골목 사이로 보인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대단히 흡족해 하던 남편...... 순례자....

 

미로찾기 게임을 하는 것처럼, 상당히 빠른걸음으로 꼬불꼬불 골목을 빠져나오니 드디어 톨레도 성당 앞 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