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역을 떠나 다음 목적지 패치워크 로드로 이동하다.
이곳 비에이후라노 지역은 자연관광이라 하더니 풍경이 유럽의 초원을 방불케 한다.
그래서 알아본 비에이·후라노 지역에 관하여...
비에이·후라노 지역은 북해도 중심부에 위치하며, 후라노시는 북해도의 '배꼽의 마을'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한다. 다이쎄스산 국립공원의 서쪽에 위치하여 대체로 지대가 높은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평창정도의 환경이 되지 않을까?
후라노는 '유황냄새가 나는 땅'이란 의미에서 유래되었으며, 카미후라노마치와 비에이조의 경계에 있는 활화산 토카치다케의 영향으로 유황온천이 많이 생긴것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비에이의 지명은 기름기가 많다는 의미를 지닌 아이누족의 언어로 '피이'에서 유래되었는데, 지방과 같이 탁해진 강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으며, 이 지방의 기온은 연평균 5.4도 정도로 겨울철에는 영하 20도를 밑도는 날이 많다고 한다. 여름철에 간혹 30도정도로 기온이 올라갈 경우도 있으나 습하지 않아 견딜만 하다고....
패치워크 로드로 이동 중 차창밖으로 본 유명한 나무들... 사진/ 영상 예술가들에게 포착된 나무들이다.
켄과 메리의 나무는 일본자동차 닛산의 스카이라인 광고 촬영지로 유명해진 나무, 광고에 나온 남주인공 켄과 여주인공 메리의 이름을 따서 켄과 메리의 나무로 불린다고 한다.
세븐스타나무는 1976년 관광타바코 '세븐스타'의 패키지에 사용된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나무라 한다.
이 밖에도 가족(엄마,아이,아빠)나무 등등...
겨울에 오면 멋진 설경을 담을 수 있겠다.
넓은 들판에는 갖가지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는데, 들판의 모양이 작물에 따라 색상이 달라 마치 패치워크 같다고 해서 패치워크로드로 불린다고 한다.
12시 46분. 청의 호수로 이동하다.
청의 호수까지는 약 3~4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1시 20분경 도착. 약 35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졌다.
후딱 돌아보고 오기에는 넉넉한 시간이지만 사진찍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시간이다.
후다닥 올라가 사진 먼저 찍고 남편에게 자유시간을 줘야 할 상황.
청의 호수는 북해도 여행 사진에서 많이 본 풍경 그대로다.. 푸른 호수에 자작나무.. 그게 끝.
그러나 작가에게는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작품이 나오니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청의 호수는 도카치다케로부터 흐르는 진흙물의 흐름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되었는데, 의도치 않게 푸른연못으로 유명해져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연못의 색은 흰수염폭포의 물에 포함된 성분에 의해 청록색, 에메랄드, 코발트 블루까지 다양하게 변화하며, 계절이나 바람, 구름, 비 등에 의해서도 색깔이 변한다고 한다. 이 또한 자연이 만들어 내는 예술이다.
청의 호수에서 나와 안내소에서 파는 호수빛깔의 아이스크림..
기념으로 하나 사서 맛보았는데 맛은 그냥 소다맛..
사진찍느라 열중인 남편을 두고 딸램과 호수에서 먼저 나와 아이스크림 맛보면서 남편 기다리다 약속시간 다되어 부랴부랴 버스로 가니... 남편은 벌써 와있었다. 민짱님이 이곳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더니, 역시 서로 연락할 길이 없었다.
청의 호수에서 멀지 않은 곳 흰수염 폭포다.
약 10분정도 이동한 것 같다. 이곳에서는 약 20분 머물렀다.
흰수염 폭포는 비에이강에 위치한 폭포로 폭포 바로 위에 시로가네 온천이 있어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한다.
계곡 절벽 바위 틈새에서 가늘게 흘러내리는 여러개의 물줄기가 40m정도로 넓게 퍼져있어 그 모양이 흰 수염을 닮아서 흰수염폭포라 불린다고 한다.
흰수염폭포 주차장에 있는 자판기앞에서 인생사진 한컷 찍고,
민짱님이 찍어준 사진.
버스는 사계채의 언덕으로 출발
약 25분 정도 이동하여 2시50분에 사계채의 언덕에 도착했다.
드넓게 융단을 펼쳐놓은 듯 색색으로 연출된 꽃밭 풍경에 와~~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꽃들이 조화롭게 피어있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무려 7헥타아르나 되는 넓은 들판을 화원으로 조성하여 4월부터 10월까지 튤립, 루핀, 라벤더, 샐비어, 해바라기, 달리아, 일본 토종 아네모네 등 약 30여가지의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데, 이 어마어마한 화원관리는 도대체 어떻게 할까 궁금.....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민짱님이 찍어준 사진
3시35분경 다음 행선지 팜토미타로 출발
일정에 맞춰 바쁘게 돌다보니 팜토미타가 아마도 마지막 코스
팜토미타에 4시 도착.
이른 점심으로 출출할 시간이라 간식으로 멜론이랑 라벤더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가는 곳마다 멜론은 꼭 먹어야 한다며... 이곳에서 먹은 멜론은 후라노멜론.
사계채의 언덕이 드넓은 오색들판 같았다면 팜토미타는 잘 관리된 라벤더 정원이다.
주로 라벤더가 피어 있고, 맨드라미 등 다른 빛깔의 꽃들도 피어있다.
일정 모두 마치고 삿포로로 4시50분 출발.
삿포로에 거의 도착할 무렵 노을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역시 해가 일찍 진다. 우리나라는 아직 한참 환할 시간인데..
7시 10분경 삿포로 역 주차장에 도착.
톡톡 튀는 설명과 함께 민첩한 진행으로 지루하지 않게 일정을 잘 마친 민짱님과 헤어지고 저녁예약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삿포로 역사에 있는 쇼핑몰을 둘러보기로 했다.
역사를 빠져나와 민짱이 예약해준 스프카레 맛집을 찾아 이동.
옆 테이블에도 한국인.. 아들과 함께 여행온 부부가 식사하고 있다.
일본식 카레요리가 군인들의 균형잡힌 식사를 위해 개발되었다는데, 집에서 해먹던 일반적인 카레라이스와는 다르게 각종 야채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카레를 넣은 찌개같은 느낌인데 맛있게 먹었다. 삿포로에 왔으니 삿포로 맥주와 함께.
식사를 마치고 삿포로의 지하보도를 한번 걸어보자 하여 인근에 있는 전철역으로 들어가니, 을지로 지하보도같은 느낌.
호텔이 있는 수수키노까지도 계속 지하보도를 이용해 갈 수 있겠지만, 왠지 시원한 바깥바람을 쐬고 싶어 북해도의 대표편의점 세이코마트에 들러 다음날 아침식사거리 구입하고는 지상으로 나와 걸었다.
아침에 한번 걸었던 길이라 조금더 익숙하다.
9시20분경 호텔에 도착.
22호 냉장고에 장본것들 정리하고 15호로 건너와 피곤하여 잠시 쉬다가 대욕장 올라가 씻고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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