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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갈릴래아에서 단까지 | 카이사리아필리피, 바니아스 폭포, 텔단(11월19일)

by 바이올렛yd 2018. 11. 19.

순례를 시작하면서부터 감기로 힘들어하는 옥자언니와 아침일찍 호숫가로 나가다.

내일이면 이곳을 떠난다 생각하니, 때때로 변하는 갈릴래아호수를 눈에, 마음에 담아두어야 할 것만 같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언니는 룸을 사용하고, 난 거실을 사용하였다.


전날 보다는 훨씬 날씨가 좋으나, 그래도 바람은 여전하다.

아침 일찍 갈릴래아 호수에 몸을 담가보는 이들도 더러 보이더니, 우리가 호숫가로 나갈 즈음엔 모두 돌아가고 없었다.






호수의 동편으로 보이는 골란고원



오늘의 일정은 먼저 이스라엘 북부 시리아와의 국경 근처 헤르몬산의 카이사리아 필리피, 텔단국립공원을 갔다가,

다시 갈릴래아 호수 주변으로 내려와 오병이어성당, 베드로 수위권성당, 그리고 가파르나움까지 갈 예정이다.


버스가 출발한 후 로사님이 준 도토리보다 큰 홍삼환을 입에 넣었다가, 하마터면 음식을 넘길 뻔 했다.

높은 지대를 향해 구불구불 버스가 움직이니 속이 울렁거리는 데다가,

홍삼덩어리가 이 사이에 끼어서 입안에 진한 홍삼냄새로 가득차니 울렁거림이 더 심해지다.

간신히 진정하여,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옆을 쳐다보니, 우리팀의 멀미 대장 로사님이 눈감은 채 입과 코를 가리고 꿈쩍도 안하고 있다.

에고..... 천상 버스운전까지 배워서 직접 운전하면서 다녀야 해~~~^^






우리의 목적지 바니야스 스프링스 이정표가 있다.


숲길을 따라 걸어들어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냇물이 나온다.






헤르몬 산의 눈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어, 그 물이 흘러나와 요르단이라는 물줄기를 만들어 이스라엘 땅을 관통하게 된다.

요르단 강에 물을 공급해 주는 수원지는 모두 4곳이 있는데, 두 곳은 레바논 땅(바레이트, 하스바니)에, 두 곳은 이스라엘 땅(바니아스, 단)에 속해 있다. 이 가운데 단에 이어 두번째로 풍부한 수량을 공급하는 수원지가 바니아스 혹은 카이사리아 필리피라고 불리는 이 곳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갈릴래아 호수 근처 벳사이다에서 카이사리아 필리피로 향해 걷는 길 위에서

예수님의 신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이 복음서에 나오는데, 바로 그곳 카이사리아 필리피....








동굴지형과 물이 풍부한 수원지를 가지고 있던 이곳은 헬라 시대(BC 332-63)에 헤르메스의 아들이자 목동의 신인 '판'을 모시는 신전이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파네아스'라고 불렀는데, 훗날 '바니아스'로 변했다고 한다.




로마 시대에 헤로데 대왕이 이 지역을 포함한 헤르몬산 남쪽 지대를 로마황제로부터 선물받고 황제를 위한 신전을 그리스 시대의 신전터 위에 지었다. 훗날 헤로데 대황의 아들이며 갈릴래아 지역의 영주가 된 헤로데 필리피(BC4년~AD34년)가 이곳에 도시를 정비하고 아버지 헤로데가 지중해 연안에 세운 카이사리아와 구별하기 위해 '카이사리아 필리피'라고 부르고 요르단 북부 지역의 수도로 삼았다.

옛 신전터에 남아있는 거대한 기둥이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전 나무 그늘에서.... 생각보다 이곳 날씨는 온난하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찍은 유적....



얼마 이동하지 않아 버스는 멈추었고, 우리는 내렸다.

관광객들이 늘 거쳐가는 곳인지, 버스에서 내리지마자 사과 한 쪽씩 맛보라 한다.  맛있다.



바니야스 폭포를 보러간다.


이곳 어딘가에 이처럼 하트모양의동굴에서 인생사진을 찍을 포인트가 있나본데.... 우리눈엔 보이지 않았다.


햇빛이 따갑고 강렬하다. 스카프라도 쓰고 다녀야 햇빛과 바람을 피할 수 있을것 같다.




나무가 우거진 산 속으로 내려가다보니, 제법 큰 물소리가 들리고 계곡이 보인다.


햇빛이 강해 빛과 그림자가 너무 강해 사진이 잘 안찍힌다.


희고 긴 두루마리를 펼쳐내려놓은 듯한 물줄기가 매섭게 내리 꽂히는 폭포수다.

카이사리아 필리피에서부터 내려온 이 물이 흘러흘러 요르단강으로 내려간다 한다.



폭포를 보고 돌아오니, 사과 하나씩 나눠 주신다. 꿀맛이다.


점점 날씨가 더워져 입었던 옷을 한꺼플씩 벗어 가방에 넣는다.


바니아스 폭포에서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텔 단에 도착하다.

숲길을 향하는 입구에 학생들이 다리 난간에 매달려 뭘 신나고 보고 있다.


물속의 물고기를 보는 것인지, 이렇게 콸콸 흐르는 많은 물이 신기해서인지....

난 천진난만한 그들의 모습이 예뻐 사진을 찍다.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산림욕이 따로 없다. 특히나 이곳 메마른 땅 중동지역에서는 체험하기 힘들수 있는 산림욕...


요르단강에 가장 많은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가 있는 곳으로 1970년에 조성되었다.



요르단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단에서 내려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바로 이곳 단의 수원지에서 시작되어 흐르는 물이 '요르단'이라는 강의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온 이스라엘은 예로보암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그를 집회에 불러서 온 이스라엘의 임금으로 세웠다. 유다 지파 말고는 아무도 다윗집안을 따르지 않았다.

르하브암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온 유다 집안과 벤야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징병 십팔만을 모았다. 이스라엘 집안과 싸워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의 왕권을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하느님의 말씀이 내렸다.

"유다임금,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과 온 유다와 벤야민 집안과 나머지 백성에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는 동족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올라가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거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었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모두 주님 말씀대로 돌아갔다.

예로보암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스켐을 세우고 거기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나와 프누엘을 세웠다. 예로보암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였다. '어쩌면 나라가 다윗 집안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주님의 집에 희생 제물을 바치러 올라갔다가, 자기들의 주군인 유다임금 르하브암에게 마음이 돌아가면, 나를 죽이고 유다 임금 르하브암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임금은 궁리끝에 금송아지 둘을 만들었다. 그리고 백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은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이스라엘이여, 여러분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여러분의 하느님께서 여기에 계십니다." 그러고 나서 금송아지 하나는 베텔에 놓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다. 그런데 이 일이 죄가 되었다. 백성은 금송아지 앞에서 예배하던 베텔과 단까지 갔다. 임금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의 자손들이 아닌 일반 백성 가운데에셔 사제를 임명하였다.

예로보암은 여덟째 달 열닷샛날을 유다에서 지내는 축제처럼 축제일로 정하고, 제단 위에서 제물을 바쳤다. 이렇게 그는 베텔에서 자기가 만든 송아지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자기가 만든 산상의 사제들을 베텔에 세웠다. 임금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인 여덟째 달 열닷샛날이 되면, 베텔에 세운 제단에 올라갔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지킬 축제일을 이렇게 정하고, 그 제단에 분향하러 올라갔던 것이다.(1열왕 12,1-33)

 

신전이 있던 자리이다.


희생제물을 드리는 모습이 그림과 함께 글로 안내되어있다.





예로보암이 만든 제단이 있던 자리




발굴작업의 흔적...



이스라엘의 성문들을 복원해 놓은 곳이다.


보아즈는 성문으로 올라가 거기에 앉았다. 때마침 보아즈가 말하던 그 구원자가 지나갔다. 보아즈가 "여보게, 이리로 와서 앉게."하고 말하니 그가 와서 앉았다. 보아즈가 마을 원로들 가운데 열 사람을 데려다가, "여기 앉으십시오."하자 그들이 앉았다.(룻기 4,1-2)


그들처럼 그녀들도 그 자리에 앉았다.






성문을 통해 밖으로 나오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께 받은 약속의 땅의 남북 경계는 흔히 '단에서 브에르세바까지'라고 표현된다.

단은 가장 북쪽의 도시이고, 브에르세바는 가장 남족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도시이며,

단에서 브에르세바까지라는 말은 이스라엘 전체 땅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스라엘 땅 북쪽지역의 순례를 마치고, 다시 갈릴래아 호숫가로 이동하다.



다시 갈릴래아다.


이틀전 갔었던 갈릴래아 호숫가의 식당을 다시 찾아 베드로물고기 요리로 점심식사를 하다.

마치 그 시절, 어부 베드로가 낚은 물고기를 먹는것 처럼......



콜라로 속을 달래면서 이틀전 다른 순례팀이 모두들 잘 먹어 그 맛이 궁금했던 베드로 물고기를 먹어보다.

그저.....  튀겨내온 물고기 맛~~~, 거기에 밥과 야채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