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티베리아스의 보석같은 불빛을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겠지....
이른 새벽에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가 울타리의 난간에 카메라를 올리고 느린 속도로 촬영을 하다.
반짝이는 불빛과 하늘의 별이 담겼는데, 난간위에 올려찍었어도 약간의 흔들림이 남아있다.
아침식사 후 짐을 챙겨 8시에 출발하다.
오늘은 요르단강을 따라 남쪽 예리코까지 내려간 후 유대광야를 조망하고 예루살렘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갈릴래아에서 멀어질 수록 초록빛은 없어지고....
사막화되어 있는 광야.... 나귀를 타고 갈릴래아 방향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노래가 흐르고....
창밖을 물끄러미 내다보다가 눈물이 날 뻔했다.
예리코지방에 다다르니, 야자나무 밭이 보이기 시작한다.
예리코지방을 끼고 돌아 서쪽으로~~~
예루살렘 입성을 위해 유대광야를 지나가던 중 중간에 하차..
초록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다가오는 아이들...
정상에 올라서니 어른들도 나타나고 있다. 물건파는 사람들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광야지대....
광야에 선 예수님을 떠올려 보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출발하다.
서서히 도시가 보이기 시작한다.
도시를 가로질러 긴 장벽이 쳐져있다. 이스라엘 민족들의 지역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장벽으로 막아놓았다.
'포도밭의 샘'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인케렘에 도착하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이동하다. 이럴때마다 우리의 인솔자 이대표님이 긴장하는 순간이다.
인도가 그다지 안전하게 되어있지 않아,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을 제작하고 계신다. 언제나 그렇듯이 뭔가에 몰두하여 일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화장실 순례길이라고....^^ 굽이굽이 순례길을 따라가보니 화장실이었다.
마리아의 샘
'목마른 자는 나에게 오라!'
마리아의 샘을 나와 약간 높은 언덕을 향해 걷는다.
언덕을 걸어올라가다가 뒤돌아서 본 마을... 이 정도의 푸르름이 조화롭게 있어도 좋겠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가 1장에서)
성모님의 방문 기념 성당이다.
성당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그림자처럼 서있는 마리아와 엘리사벳.
벽면에는 마니피캇(마리아의 노래)이 각국의 언어로 새겨져있었다.
한글로 된 마니피캇 앞에서 함께 소리맞춰 노래하다.
성당 정면의 벽에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엘리사벳을 찾아가고 있는 성모님이 모자이크화로 표현되어있다.
1층의 성당안으로 들어가다.
성당안으로 들어가니 공간은 좁고 공간에 비해 방문자는 많아 자세히 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사진도 없어 자료사진으로....
<출처 드보라의 쉼터>
천정에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상봉장면이 프레스코화로 그려져있다.
제대 옆쪽에 있는 동굴속에는 백합으로 장식된 우물이 보인다. 헤로데 병사들을 피해 엘리사벳과 요한이 산에 숨어있는 동안 이 물을 마셨으며, 헤로데가 죽을 때까지 천사들과 함께 이 동굴속에 숨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사울의 추격을 받던 다윗이 숨어 있던 곳이기도 하였다고....
성당 오른편의 천정에는 기적의 바윗돌에 관한 그림이 프레스코화로 그려져있고, 그 아래에 기적의 바윗돌이 있다.
헤로데가 어린 사내아이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소문을 듣고 엘리사벳이 아기인 세례자요한을 데리고 산으로 피신하였는데, 군사들이 쫓아오자 바위 앞에서 오고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엘리사벳이 기도하자 그 바위가 갈라져 그들을 숨겨주었다는 내용이다.
기적의 바윗돌에 손을 얹고 잠시 묵상....
성당건물 왼편으로 난 바깥계단을 통하여 2층으로 올라가니, 기념성당안에서 한국인 신부님들이 미사중이신 관계로 조용히 성당안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다.
기념성당 앞 계단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다가 바깥으로 나오고 있는 안나를 불러 함께 사진 찍다. 무려 4년을 함께 동고동락한 우리다.
방문성당을 떠나며 바라본 철제 문 위에 서있는 마리아와 엘리사벳..
방문자들을 반기며 서 있는 듯 하다.
종탑위에 걸려있는 햇님...
떠나야 하는 아쉬움에 뒤돌아서 다시보는 성모방문성당....
'해외여행 > 이스라엘·요르단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지순례] 올리브산에 올라 예루살렘성을 바라보다 | 주님승천성당, 주님의기도문성당, 주님눈물성당(11월21일) (0) | 2018.11.21 |
---|---|
[성지순례] 길을 닦는 사람 | 세례자요한기념성당, 베들레헴(11월20일) (0) | 2018.11.20 |
[성지순례]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 오병이어성당, 베드로 수위권성당, 카파르나움 (11월19일) (0) | 2018.11.19 |
[성지순례] 갈릴래아에서 단까지 | 카이사리아필리피, 바니아스 폭포, 텔단(11월19일) (0) | 2018.11.19 |
[성지순례] 물독에 물을 채워라 | 카나(11월18일) (0) | 2018.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