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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굿바이 이스라엘! | 텔아비브 야포(11월22일)

by 바이올렛yd 2018. 11. 22.

예루살렘 인근의 천막식당에서 치킨과 야채와 밥을 곁들인 메뉴로 점심식사를 하다.

이스라엘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다. 남아있는 우리반찬들을 모두 풀어 함께 곁들여 먹으니, 입맛이 돈다. 

식당에서 나온 치킨은 퍽퍽해서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아침에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순례중에는 맑아지더니, 점심식사 중 후두둑 비를 뿌리고 지나간다.

 

굿바이~~~ 예루살렘....

 

이제 버스를 타고 서쪽 텔아비브 야포로 향한다.

 

 

파란 하늘에 동쪽으로 날아가는 비행기가 보인다.

 

 

그 동안의 피로가 몰려오는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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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의 정적이 흐르고 난 후 야포에 도착하다.

 

야포는 히브리어로 '아름답다'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으며, 약 4,000년의 역사를 가진 이스라엘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도시로, 규모는 작으나,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양대 문명을 연결하는 해안길(Via Maris)이 지나가는 길목에 있어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이 해안길(Via Maris)은 고대근동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로, 고센지방에서 시작하여 시나이 반도의 해안지역을 따라 가자로 이어지고 필리스티나 평야를 지나 시리아의 다마스커스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북쪽의 샤론평야, 동쪽의 유다 산악지역과 평원 그리고 에프라임 산악지역들까지 연결되어 있어 야포는 팔레스타인 내에서도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다 한다. 

 

 

 

 

 

성베드로 환시 성당이다.

 

 

베드로사도는 카이사리아에서 처음 로마인 백인대장에게 복음을 전하기 전에 야포항구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러 있다가 환시를 보았다. 그 후 사도들을 통해 팔레스티나의 셈족을 넘어 세상에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고, 이를 기억하기 위해 야포 항구 인근에 베드로사도를 기념하는 성당을 세웠다고 한다.

 

 

 

 

 

 

 

제대 앞 오른쪽의 과일나무모양으로 만들어진 강론대가 있다.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곳이라는 의미일까?

 

 

제대 뒷쪽에는 성 베드로의 환시 장면이 그려져 있다. 스페인의 작가 카탈로니아의 작품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성당의 제대는 '해뜨는 동쪽을 바라봄으로써 주님께 향한다'는 의미로 동쪽을 향해 놓여져 있는 반면, 이 성당의 제대는 지중해와 바다건너 로마가 있는 서쪽을 향해 놓여져 있다고 한다.

 

고해소이다. 성수대 옆에 노출되어 있는 고해장소라서 맘놓고 고해성사를 볼 수 있을까 염려스럽기는 하지만, 고해소 또한 예술작품이다.

 

 

 

 

얼마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성당에서 나와 성당 건물 왼편으로 돌아가보다.

 

 

야포항이 아름다워서 웨딩촬영도 많이 한다 하는데..... 어느곳이 사진찍기에 아름다운 곳인지.....?

 

 

 

 

야포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나름의 포즈를 잡고 자연스럽게...^^

 

 

사진만 찍고 다시 올라오다.. 

 

 

성당에서 오래도록 묵상하시는 신부님을 위해 우리 전총회장님은 결국 홀로 앉아 기다리셨다....

 

 

일행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로사님과 함께 바닷가로 내려가보기로 하다.

녹슨 철창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지만, 투박해보이는 벽과 낡은 창살이 나름대로의 멋을 풍기는 듯하다.

 

 

성당 옆 이슬람사원...   같은장소에 성당과 사원이 나란히 있는 곳이 참 많았던 것 같다. 

 

 

항구로 향하는 바닷길에서 인생사진찍기...  뒷골목 냄새가 많이 났다.

 

 

멀리 보이는 해변과 도시...

 

 

 

 

다시 성당앞으로 올라가다가 성당 종탑이 보이는 길에서...

 

 

어디갔다가 이제들 나타났는지.... 이곳에서 한참을 사진찍기 놀이에 빠지다.

 

 

녹슨 철창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는 한가보다. 오래된 것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인가??

 

 

정해진 시간...모여지는대로 사진찍기....  떠날 시간이 얼마 안남았음을 실감하겠다. 

 

 

저녁식사시간으로는 너무 이른시간이라 지중해 해변을 따라 걸으며 성지순례를 일정을 마무리 하고, 저녁식사는 공항에서 간단하게 하기로 하다.

 

 

 

 

 

2019년 5월에 열릴 유로비젼 송 콘테스트를 홍보하는 액자 속으로..... 유로비젼 홍보대사라도 된 듯~~^^

 

 

성베드로 성당과 이슬람 사원과 뒷편의 야포항 방파제가 나란히 보인다.

 

야포항은 솔로몬이 예루살렘 대성전과 왕궁을 건설할 때에 필요한 레바논의 향백나무를 들여온 항구라고 한다.

 

석양이 걸린 성 베드로성당을 마음속에 저장....

 

 

 

 

 

 

웨딩촬영팀이 보이기는 했다. 그런데 신부가 너무 터프하고 씩씩해서 놀라다.

 

 

지중해를 바라보며 해변을 따라 걷다.

 

 

 

 

 

사진찍고 일어서니 주변에 개똥이 많이 있었다~~^^

 

 

 

저물어가는 해와 잔잔한 지중해의 물결과 고즈넉히 저녁햇살을 즐기며 해변을 걷는 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하늘과 구름...... 떠나야 할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아쉬움이 뚝뚝 떨어지는 순간이다.

 

 

 

 

 

 

해는 점점 바다와 가까워지고...

 

 

 

 

터프한 아저씨와 반려견..... 갑자기 정신부님과 하선이가 생각나다.....

 

 

 

 

야포항의 성베드로 성당과 일몰...

 

일몰의 순간까지 한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던 여인의 모습..... 지는 해를 바라보며 어떤 상념에 빠져 있었을까..................

우리 성지순례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일몰이다.   이제 모두 끝났다~~~~~~

 

해가 지고 난 후 일상으로 돌아갈 마음의 준비를 하며 자리를 뜨다.

 

 

하늘엔 구름접시위에 빵다섯개가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