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산 남동쪽 언덕에 위치한 갈리칸투라고 불리는 닭울음 성당이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니에서 체포되신 후에 대사제 가야파의 집으로 끌려가셔서 다음 날 아침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가시기 전까지 대사제의 관저에 투옥되어 계셨었는데, 대사제의 관저로 추정되는 이 자리에 AD 457년, 처음으로 성당이 세워졌으나 1010년에 파괴되었고,1102년에 십자군들이 두 번째 성당을 지어 이 때부터 '닭울음 성당'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으며, 1320년 십자군이 지은 성당도 파괴되고 1931년 프랑스 성모승천 남자수도회에서 현재의 기념성당을 지어 여자 수도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성당 지붕 꼭대기의 십자가 위에 있는 닭의 형상은 신에게서 오는 은총과 베드로의 회개를 상징한다고 한다.
유럽의 건물들에서도 지붕위에 닭모양을 장식한 것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베드로는 끌려가신 예수님을 뒤쫓아 대사제 가야파의 관저에 이르렀고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이미 예고하신 것처럼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 모른다고 부인한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에 동판부조로 세번 부인하는 베드로와 예수님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예수님 쪽보다는 베드로 쪽에 서야 맞지 않았을까 싶은데.....^^
성당 내부의 천정 중앙에 있는 십자가 모양
제대 위쪽에는 예수님이 붙잡혀 끌려가시는 장면이 그려져있다.
이곳은 예수님을 가두었던 감옥위에 위치한 성당이다.
제대와 신자석 사이 좌측으로 둥근 구멍이 뚫려 있는데, 밧줄로 묶인 예수님을 이 구멍을 통하여 아래에 있는 감옥에 가두었다고 한다.
감옥으로 통하는 둥근 구멍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돌 구멍의 벽에 세개의 십자가 모양이 새겨져있다.
계단을 통해 지하로 내려가면 그 당시의 돌로 된 감옥이 나온다.
돌구멍은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묶어두는 데 사용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당에서 내려봤던 감옥으로 통하는 구멍의 윗부분이 보인다. 그 아래가 예수님이 갇혔던 돌구덩이 감옥이다.
예수님의 감옥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동 중 감옥안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하감옥 입구에 있는 '주님의 종' 조각상... 밧줄에 묶인 예수님의 처절하고 비통함이 묻어난다.
감옥으로 내려가는 계단
예수님이 갇히셨던 감옥안에서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드로는 안뜰 바깥쪽에 앉아 있었는데 하녀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당신도 저 갈리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그러자 베드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게소."하고 부인하였다. 그가 대문께로 나가자 다른 하녀가 그를 보고 거기에 있는 이들에게, "이이는 나자렛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어요."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하고 다시 부인하였다. 그런데 조금 뒤에 거기 서있던 이들이 베드로에게 다가와, "당신도 그들과 한패임이 틀림없소. 당신의 말씨를 들으니 분명하오."하고 말하였다. 그때에 베드로는 거짓이면 천벌을 받겠다고 맹세하기 시작하며,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였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마태 26,69-75)
나는 그동안 언제나 솔직하고 정의로웠던가?
상황을 회피하고 싶어 변명을 늘어놓지는 않았었던가?
뭔가 모를 죄책감이 밀려와 가슴을 치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며 성당 밖으로 나오다.
마당 한켠에 서 있는 조각상...
어떤 하녀가 '이이도 저 사람과 함께 있었어요."하자 베드로가 "이 여자야, 나는 그 사람을 모르네."(루카 22,56-57)
건너편으로 올리브동산의 겟세마니, 그 맞은편으로 예루살렘 성안의 돔이 보인다.
겟세마니에서 붙잡히신 예수님이 이 돌계단을 통해 가야파의 집으로 끌려오셨다고 한다.
예수님은 이 계단을 적어도 두 번 오르내리셨는데, 한번은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겟세마니로 건너 가실 때 제자들과 함께 지나가셨고, 또 한번은 겟세마니에서 체포되어 가야파 대사제의 관저로 끌려오실 때 혼자 이 길을 오르셨다.
이 장면은 성목요일에 최후의 만찬을 드시고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니로 가기 위해 키드론 계곡으로 내려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이다.
밧줄로 묶인 예수님이 채찍질 당하며 끌려오시는 장면이다.
예루살렘 순례일정을 모두 마치고.... 아쉽지만, 이제 공항이 있는 텔아비브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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