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23일
새벽 6시 반경 기상. 이번 여행 중의 마지막 온천욕을 한 후 객실로 올라오니 일출이 시작되다.
창밖으로 보는 일출이지만, 수평선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뭔가 새로이 다짐해야 할 것 처럼....
우리모두에게 평화가 늘 함께 하기를 소원해본다.......
호텔 정식으로 아침식사
식사 후 체크아웃 준비하고 세빈이네로 방구경가다.... 창가에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꽤 운치있다.
그래서 잠시 사진찍기 놀이....
우리가 묵은 호텔 외관... 주차장 버스안에서 찍음...
출발...
오늘의 일정은 우선 히타로 이동하여 히타 이이치코 소주공장 견학-마메다마치-인형박물관을 관람하고, 후쿠오카로 이동하여 후쿠오카 타워에서 점심식사, 주변자유관광, 케널시티에서 쇼핑하고나서 힐튼 시호크호텔에 투숙할 예정이다.
히타는 물의 도시라고 불리울 만큼 예로부터 물이 좋아, 양조장이 많이 있다고 한다.
우리 이천에 오비공장이 있는 것처럼...
약 1시간가량 이동하여 히타 이이치코 소주공장에 도착....
엥... 정기휴무일이라고 문이 굳게 닫혀있다... 매주 화요일이 쉬는 날?
여행사에서 정기휴무일을 모르고 안내했다는 것은 참 황당한 일이다.
때문에...... 저녁식사에 가이드님이 맥주를 쏘셨다.
일본소주를 사케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일본에서 술을 모두 사케라 하고, 정종 소주는 샤케라고 발음한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시음못해 섭한 우리에게 말해준 팁이었는데....
소주공장 정문 앞에서 멈춰선 버스는 다시 다음 여행지인 마메다마치를 향하여 이동..
규슈속의 작은 교토로 불리는 마메다마치는 1900년대의 전통가옥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오이타현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마을이라한다.
마메다마치의 전통양조장 군초슈조자료관
원형볼을 보고 술을 담근지 얼마나 되었는지 알수 있다하는데, 원형볼 색깔이 갈색을 띄고 있는 걸 보니 술이 많이 익었겠다 싶다..
가파른 나무계단을 타고 올라가니, 양조과정에서 쓰였던 물건을들 그대로 전시해 놓았다.
100년이 넘은 양조장이라고 하던데, 엄마는 술빚는 도구들을 보며 도구들의 쓰임새를 익숙하게 말씀하신다.
한때 명절때마다 엄마가 담근 맑은 술을 맛볼 수 있었는데, 그것도 이제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이곳에서 일본의 전통술을 시음하며 소주공장의 미련을 달래다...
마메다마치 거리를 걸어 인형박물관으로 이동한다.
인도가 좁아 차와 부딛힐 것 같아 위험해 보이지만, 한편 정겹기도 하다.
집도 차도 아담하고, 거리는 깨끗하다.
우리 어릴 적에 보았던 것 같은 익숙한 느낌의 일본식 집...
뭣이 한국스러운 것이고, 일본스러운 것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다.
과거 규슈의 천황 직할지에서 들어온 세금이 모이는 장소이기도 했던 히타에는 은행과 상업, 그리고 문화가 더불어 발달했으며, 부유한 상인들이 많아 봄이면 자신의 딸을 위해 경쟁적으로 히나마쓰리(전통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그 흔적을 인형 박물관에서 확인하다.
정교하고 화려한 이 인형들은 장식품이어야만 했을 듯....
여자아이들이 바비인형처럼 가지고 놀수 있는 것은 못되었겠다.
예전에 유리관에 들어있던 인형이 생각난다. 물론 우리집에는 없었지만....
어휴~~~~
만약 인형들이 살아 움직인다면...... 생각하니 약간 소름이 돋는다.
"엄마! 아버지 창문이 여기있네~~~" "왜 아니냐~~ 아버지창문이 여기 있구나~~"
잠시 아버지 생각하며 기념사진....
여기도..... 문살모양이 꼭 아버지 작품같다.
엄마랑 이 매장에 들어가 구경하면서 계피맛 나는 알사탕 한봉지랑 찐득거리지 않는 엿 한봉지 구입하여 맛보다.
대형게다 앞에서 엄마랑....
마메다마치를 떠나 후쿠오카로 이동.. 후쿠오카 타워에 도착하다.
후쿠오카에 도착하니, 바람이 쎄다...
에이프런을 두른 일본여자가 버스가까이까지 마중나와 안내한다.
우리가 알아서 찾아갈 터인데, 이렇게 주차장까지.....
이곳 사람들의 몸에 밴 습성인가보다.
정갈한 일본현지식 도시락이다.
식사 후 주어진 자유시간...
후쿠오카타워 앞에 유명한 모모치 해변이 있다하는데, 바람도 불고 걸어서 다녀오는게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 타워관람하기로 하다.
후쿠오카타워 전망대에서....
모모치 해변..
학교건물 옥상에 수영장이.... 운동장은 잔디... 운동장에서 뛰노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
힐튼호텔 뒷편에 야후돔
귀여운 일본 남자아이... 엄마아빠가 사진찍어주려고 위치를 잡아주는데 자꾸 움직인다...
장미꽃 벤치..
케널시티로 이동중...
케널시티..
케널시티는 롯데아울렛처럼 통로가 외부와 뚫려있는 구조라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추웠다.
날씨는 춥고 바람도 불고 하여, 쇼핑후에 적당히 쉴 곳을 찾던 차에 이왕이면 분수쇼라도 보고 가자 하여 자리잡고 대기...
정시쯤 되니 안내방송이 나오고, 분수쇼가 시작되다.
분수쇼 구경하고 익숙한 유니클로 매장이 보여 추위도 해결할 겸 시간도 때울 겸 매장안으로 들어가다.
얇은 패딩하나 골라서 엄마 입어보시라 했더니, 가볍고 편하다고 맘에 들어하신다.
국내에도 똑같은 매장들이 많지만, 본토에서 하나 기념으로 구입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던 중, 남편의 대학 선배님이자 한때 직장 상사였던, 게다가 우리성당 교우이시기도 한 홍국장님 가족을 만나다.
당신이 희수를 맞은 기념으로 자녀들과 함께 온천여행 오셨다고.....
암튼 우연찮게 지인을 만나뵈니 반갑다.
후쿠오카 시내의 한 식당에서 저녁식사.... 소고기 로스에 김치, 콩나물에.... 반가운 우리 식단이다.
더불어 가이드님이 쏜 맥주 한잔씩 곁들이니 더욱 맛있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막내랑 세빈이가 사온 맥주 한잔.... 조용히 마시면 재미없으니.....
나의 능력(?)으로 그녀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일기예보에는 다음날 후쿠오카에 눈이 내린다 한다....
설마, 비행기가 못뜨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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