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현 중심부에 위치한 '유후인 온천마을'은 인구 약 3만명 정도의 작은 마을로, 과거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던 곳이었는데, 1970년 이후 시골온천분위기를 고수한 개발로 인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의 긴린호수는 호수바닥에서 차가운 샘물과 뜨거운 온천수가 동시에 솟아오르며 만들어 내는 물안개로 유명하며, 특히 물안개 피어오르는 신비로운 아침풍경이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 매료되어 예술인들이 창작의 영감을 얻으려 찾아오기도 한다는데.....
다자이후 텐만구를 떠나 유후인으로 이동 중 가이드님께서는 다음목적지 유후인에 대해 열심히 안내한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 바로 출발한지라, 자꾸만 아래로 떨어지는 눈꺼풀을 올리느라 애쓰던 차에 갑자기 들려오는 우리엄마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다.
"뻘건 대낮에 어떻게...... 연애질을 해야하나? "
엥? 이게 무슨소리지? 가이드님도 잠시 갸우뚱하더니, 안내를 계속한다.
엄마가 이상하네??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내심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는데, 나중에서야 엄마가 왜 그런말씀을 하셨는지 알고는 우리 자매들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
긴린호수의 신비로운 풍경을 보며 영감을 얻는다는 말을 듣고 하신 말씀이란다~~~
버스에서조차 졸지도 않으시고 가이드님 안내를 충실히 듣는 사랑스런 우리 엄마~~^^
유후인 온천마을에 도착하다.
설경이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이라 한다.
신비로운 긴린호수...
세빈이 작품
마치 우리나라 한옥마을에서 찍은 사진인 듯....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른 곳.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일본 내 작은 영국, '플로랄 빌리지'
이곳은 영국 코츠월드 지방 거리풍경을 재현한 테마파크로, 작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 마치 소인국에 와 있는 듯하다.
여행중 처음으로 기모노 입은 여인들을 만났다.. 재빠르게 찍었는데, 흔들렸다...
테마파크를 돌아보고 나오던 차에 본 하늘.... 구름과 대비되어 하늘빛이 더 곱다.
엄마가 긴린호수 돌아보고 나서 걷기힘들어 하셔서, 언니는 엄마랑 버스로 가서 쉬기로 하고, 우리만 돌아다니다...
금상고로케가 유명하다기에 맛보기체험중... 언니랑 엄마랑 빼놓고 우리만 먹어서 미안~~^^
인력거 끄는 일본여인... 당당한 모습이 멋지다..
유후인을 뒤로 하고 이제 우리의 목적지 벳푸로 이동...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지옥온천 체험을 한 후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산세가 아름다워서 그런지, 벳푸로 이동중 끊임없이 펼쳐지는 설경에 여기저기서 찰칵 찰칵...
유후인으로 이동 중 잠자느라 정신없던 일행들이 이번에는 창밖풍경 구경하느라 정신없다. 조용한 가운데 낮은 탄성들이 간간히 들린다.
유후인을 떠나 유노하나 유황재배지까지 약 30분정도 이동하다.
먼저 유황온천수에 손을 씻어보며, 유황온천수 체험하기.. 부드럽다
유황 재배지...
유황재배는 염전처럼 땅속에서 솟아나는 유황기가 가득한 물을 지푸라기 위에서 말려 유황을 남기는 작업을 거쳐 이루어지는데, 일본에서는 피부건강을 위해 입욕제로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유황을 채취해가지 마세요.....
견물생심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문제인가??
오늘 일정의 마지막.... 가마도 지옥에 도착하다...
이곳에 지옥이 밀집된 곳이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수 있을 만큼, 여기저기 온천수 수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중간중간 온천수 음용대, 온천수증기 흡입하는 곳 등 체험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온천수를 마시면 뼈가 약해진다는 말에 그냥 지나치고, 유황온천수 수증기흡입을 위해 숨을 깊게 들이마셔본다.
좋다 생각해서 그런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혹시 알러지비염에도 효과가 있으려나~~?^^
체험장소를 지나오는데, 우리말이 능숙한 일본인남성의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들려온다. 최근 영상매체를 통해서도 나왔다던데....
일명 수증기 쇼..... 담배연기를 머금고 온천수의 수증기를 향해 훅 불면 수증기의 양이 갑자기 많아지는 신기한(쇼맨의 말) 쇼이다.
마지막 체험으로 유황온천수에 족욕하기.... 족욕 후 온천수로 삶은 달걀이랑 라무네(구슬사이다) 시식...
지옥온천 체험을 모두 마치고 호텔로 이동..
해변에 위치한 미마츠 오에테이 호텔 도착..
객실모습....지난밤에 묵었던 호텔과는 달리 이곳은 다다미방으로 되어 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올라오니 테이블이 한쪽으로 치워져 있고, 이불이 깔려져 있었다.
객실에도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우린.... 춥지만 옥상 노천탕을 함께 이용했다..
온천욕 후 저녁식사... 일본식 호텔정식
유카타로 갈아입은 우리 손주대표 세빈이....
객실에 성인용 유카타만 준비되어 있어 어른들만 입고 사진찍고 즐거워하다보니 세빈이가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도전.....
1층 호텔프런트에 가서 번역기 어플에서 본대로 '코도모 유카타 구다사이!'라고 말했더니, 다시 무엇을 되묻는데, 아마도 키를 물어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대답을... ??? 잠시 고민하다가 내 키를 기준으로 이만큼 될거라 몸짓으로 말했더니
웃으며 유카타 두벌을 주신다. 큰것 한벌, 작은것 한벌....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인사하고는 객실로~~~^^
그래도 미션 성공... 이렇게하여 우리 세빈이에게 유카타를 입히다.
세빈이 사진실력은 이제 믿을 만 하다...
일본 전역에 눈이 많이 내렸는지, 폭설에 화산폭발에...
정확히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대충 한자를 보면 추측이 가능하다. 본토에는 비행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가이드님 말씀대로 저녁식사전에 온천욕 하고, 잠자기 전에 객실내 온천탕에서 또 온천욕...
내일 아침에 마지막 온천욕 예정...
박여사님과 함께 하는 이자매 1,2,3,4, 그리고 손주대표 세빈이의 여행 두번째 밤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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