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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군바라지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13)

by 바이올렛yd 2012. 5. 15.

 

지명아~

오늘은 사격훈련이 있을 예정이라고 게시판에 올라와 있구나.

일정이 안올라와서 이방 저방 컨닝으로 이번주 훈련은 뭘 하겠구나... 짐작했었는데....

그래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맨먼저 올렸단다...^^

편지글도 마음같아서는 매일매일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만,

아무래도 바빠서 그런지 그리되지는 못하는가보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훈련받기는 어렵지 않았니?

온수로 샤워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데, 그것도 감사하구나.

혹시 훈련중 군화 젖었을때는 신문지 뭉쳐서 신발속에 집어넣어두면 그래도 빨리 마르는 거...

알고 있지?

그런데 신문지가 있으려나....무좀방지.. 명심할 것.

 

이제 지명이도 부대음식에 많이 익숙해 졌을 것 같다.

식단을 보니, 엄마가 차리는 밥상보다 더 좋은 것 같던데... ㅎㅎ

항상 남기지 말고 맛있게 다 먹으렴. 그래야 체력을 유지하지...

 

다연이는 6월에 거처를 옮기기로 했단다.

아무래도 공부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서...

통학시간이 너무 길어 피곤하고 지칠 것 같더구나.

 

군복무중인 지명이도, 공부중인 다연이도 늘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이순간은 그냥 스쳐지나가지만, 먼 훗날 돌이켜보면,

그 순간 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것이 후회되기도 하거든...

그래서...엄마도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것이 많지만,

앞으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아빠도, 엄마도, 지명이도, 다연이도 모두 화이팅하자~ 

오늘 사격훈련 무사히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지명이 사랑해~

     

          5월15일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