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아~
아침부터 바빴구나... 아빠 가방 챙기고, 다연이 공부하러 간다기에 도시락싸서 보내고,
인천공항까지 배웅을 해주고 싶지만, 엄마도 바쁜지라, 공항버스타는데 까지만 함께 가고는 빠이빠이 했단다.
일때문에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일상을 벗어나 다른세상에서 열흘정도 생활을 하고 올 것이니, 좋을 것 같다.
생각같아서는 함께 가고 싶지만, 엄마도 엄마의 할일이 있으니.... 언젠가는 함께 떠날수 있겠지....
7월에도 미국출장이 예정되어 있다 하는구나.
그런데 지명아... 신기한게 있단다.
이번엔 아빠가 묵주를 달라 하시대~
그래서 얼른 손목묵주를 줬더니, 이거말고 없냐 하기에 5단묵주 주려 하다가, 1단묵주 하나 가방속에 넣어줬단다.
어떻게 기도하는거냐 묻기에 간단히 알려주기는 했는데, 어찌되었든간에 정말 신기하다.
네 아빠가 이렇게 변하다니.... 성당에는 생전 안갈 것 같던 사람이 말이야...
작년에 아빠 세례받을 때도 너무 아빠가 사랑스러웠는데...ㅎㅎㅎ
가끔씩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일 때 또한 사랑스럽구나...^^
아빠랑 빠이빠이 하고 오늘 어농성지에 행사가 있어서 다녀왔는데
수녀님하고 함께 앉아오면서 아빠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이젠 함께 묵주기도도 해보라 하시는구나..
성당안간다고 할까봐 전전긍긍하지 말고 이젠 적극적으로 함께 신앙생활을 해도 되겠다고 말이다..
그래도 엄마는 주일에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구나.
우리 아들 입대하기전에 헌혈증을 챙기더니, 이렇게 유용하게 써먹다니.... 미리 알고 챙겼었나?
주말도 아닌 평일에 류지명훈련병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으니 엄마는 너무 행복했단다.
지난번 통화할 때는 너무 목이 쉬어서 자꾸 끊기더니, 이번에 너의 목소리는 그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더구나.
허리가 계속 아플까봐 걱정이다. 담주 행군하려면 많이 힘들텐데 말이야...
의무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주기는 하겠지만 무리하지 않을 수도 없겠고.....
담주 훈련도 무사히 마칠수 있기를 기도할 수 밖에 없겠네...
참...편지 잘 받았단다. 부모님의견서 소대장님께 보내라고 써 있구나.
우리 아들.... 피자가 그토록 먹고 싶어?^^
지금 안먹고 싶은게 있겠냐마는....수료식에 피자는 꼭 준비하마...^^
아들아~다음 훈련을 위해서 주말 잘 보내고 푹 쉬거라... 안녕...
5월19일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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