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군바라지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24)

by 바이올렛yd 2012. 5. 26.

보고싶은 지명아~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이른 아침에 기상했구나.. 5시에 기상하여 하루일정 시작했다고...

월요일이 휴일이라서 오늘도 훈련이 있다고 하던데...

3주차 훈련 무사히 잘 마쳤다니 다행이다. 이제 수료식이 얼마 안 남았다. 

으쌰쌰 힘내거라. 인내는 쓰고 그 열매는 달다.......

 

지난밤엔 엄마 혼자 '나홀로 집에'였단다. 다연이 친구들이 지윤이집에서 함께 자기로 했다고...

오랫만에 혼자여서 그런지, 덩그렁하니 별로 좋지는 않네~  

 

어제 편지 잘 받았어.

그제에 귀가하면서 보니 우편함에 우편물이 꽂혀있는걸보고도 짐이많아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왔더니, 네 편지였더라.

덕분에 하루 늦게 받아보았구나. 아쉬워라...

 

이번엔 편지쓸 시간을 줬는지 아님, 정신수양이 좀 된건지 언어순화가 많이 되었네,

한결 정갈하고, 무려 두장에~ 덧붙여 틈틈히 적은 편지한장까지 세장씩이나~

이렇게 긴 너의 편지는 엄마생전에 처음이다. 감동이었어.

동료들과 잘 지낸다니 좋구나. 입대가 좀 늦어서 여러모로 걱정을 좀 했는데~

 

보내준 메모는 페북에 올렸다. 좀 거친내용은 빼고 싶었지만, 너희들의 표현방식인가 싶어 그대로 올렸단다.

엄마가 관리를 해줘서 그런지 친구들이 조심스러워하는것 같다. 

좋아요만 누르고 맘놓고 댓글을 못다는것이~ 

 

수료식 일정과 혹시 면회올수 있는 친구는 연락하라고, 엄마 전번도 함께 올렸는데,

평일이라서 시간들을 낼 수 있겠나 싶구나.

혹시 아무도 못가더라도 섭해하지는 말거라..

 

요즘 세상 돌아가는게 궁금하다 하여 오늘 아침 기사내용중 몇가지 알려줄께...

1면에 엠비씨 김재철사장이 대문짝만하게 나왔네~ 엠비씨 파업 118일째, 목욕탕 돌발 인터뷰.. 사퇴설은 신경안써... 노조와 대화용의' /

통합진보당이 요즘 비례대표선출 문제로 인한 내부갈등때문에 시끄럽다 /

네가 좋아하던 옥탑방 왕세자는 해피앤딩으로 목요일에 종영됐다. 내용은 네가 직접 본다하여 패스~ /

기아의 이종범선수가 오늘 은퇴식 시구를 한다는데, 투수못한 한을 푸는건가?

네가좋아하는 두산베어스는 올 시즌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  오늘의 뉴스는 이것으로 끝.

 

주일에 성당에 나간다고~  세례식도 하는가보구나. 대자들이 많이 생길것 같다 하니.... 

우리성당에도 근처에 있는 부대에서 군인들이 주~욱 줄 맞춰서 성당에 나오곤 했는데,

요즘은 부대안에 성당이 생겨서 군인들을 볼수가 없구나.

성당에 행사라도 있으면 우리신부님 제일먼저 미사나온 군인들 먼저 챙기셨는데.... 고기 먹이시려고....

우리 지명이 미사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내일이면 아빠도 돌아오고 집안에 생기가 있을 것 같구나.

그곳시간으로 내일이니 여기는 모레 새벽이 되려나~ 내일과 모레중에는 돌아오겠지..

요며칠은 출장업무끝에 간단한 관광중이신가보다. 

 

아무쪼록 오늘도 훈련 잘 받고, 주말 잘 보내거라....우리아들 사랑해요~~

 

                      5월 26일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