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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군바라지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29)

by 바이올렛yd 2012. 5. 31.

지명이 안녕?

오늘은 야간행군이 있어서 편지를 받아볼 시간이 있을까 싶다.

어제 아침에 편지전달 시점을 놓치고 말았어.

평소보다 약간 늦은시간에 편지를 썼더니, 편지를 쓰는 그 사이에 인쇄를 하셨더구나.

편지를 올리고 나서 보니 바로 아래에 -전달완료-라고....

그래서 오늘은 더욱 이른 시간에 편지를 쓰는데, 전달이 될수 있을지....

 

어제 우연히 백골성당에서의 지명이 모습을 발견했단다.

군종성당이라서 그런지 모두 병사들만 앉아 있더구나.

맨 앞자리에서 쵸코파이 먹고 있대~

몇주간 통 지명이 얼굴을 못봐서 너무 그리웠는데,

지난주말부터는 조금씩 너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좋단다.

물론 직접 만나볼수 있는것만은 못하지만,

종종 편지도 받고, 전화통화도 하고, 사진으로 얼굴도 볼수 있으니, 그래도 염려는 덜 되는구나.

 

예전의 어머니들은 아들 군대보내놓고 다들 어찌 사셨는지 모르겠구나.

그러니 지금 우리보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훨씬 강하셨을것 같다.

아들 군생활 하는 동안 종종 편지는 주고 받겠지만, 꼬박 참고 이겨낼수 밖에 없으셨으니...

 

요즘 여기는 전철공사가 한창이다.

베란다에서 내다보면, 멀찌감치 현대7차와 우리 아파트 사이에 넓직하게 역사를 건설할 터닦기를 마친것 같은데,

지나다니다보면 군데군데 중요한 부분은 공사를 하고 있더라.

전철이 들어온다는 소리가 들린지가 언젠데..... 그래도 들어오기는 하는가보다.

지명이 제대하기 전에 완공이 되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그건 무리일것도 같지?

 

오늘의 뉴스< 서울대 강수경교수 2년전에도 논문 조작, 서울대가 발칵~/

안철수 어제 부산대 강연에서 '복지,정의,평화' 비전 제시..사실상 대선행보/

MBC가 정상화되려면 아직 먼것 같다. 박성호 기자회장 해고,

신문에 사측의 입장을 대문짝만하게 실어서 노조측의 불합리함을 부각시킴/

새 서울시청사 건축가조차 내 작품인지 묻게 되는 '디자인 변형'

건축가가 중간에 빠지고 건설업쳬가 주도 하는 바람에 디자인 구연 완성도 떨어져~, 

꼭 높은 파도가 시민광장을 집어삼킬것 같은 느낌~~(이것은 엄마의 느낌)/

어제 경기에서는 두산이 기아를 누르고 4:2로 이겼구나> 오늘 뉴스 끝.

 

오늘 밤은 고난의 밤이 되겠구나.

모두들 힘내고, 무사히 야간행군을 마칠수 있기를 바란다.

다행히 비는 지나가지 않을 것 같은데... 

 

                     5월 31일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