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안녕?
지난밤 야간행군은 무사히 마쳤겠지?
32Km라 했으니, 마라톤 코스보다는 짧지만, 완전군장에 야간이라서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그렇지만, 동료들이 옆에 있으니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으리라 믿는다.
동료애도 더욱 깊어졌을 것 같고....
어제는 큰수녀님 회갑이시라서 신부님, 수녀님모시고 성당식구들과 조촐한 저녁식사자리가 마련되었었다.
매번 일이 늦게 끝나 밖에서 저녁식사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어제는 일정이 맞아서 함께 할수 있었다.
'거궁'이라는 식당에서 했는데, 한식 코스요리라서 음식이 나올때마다 잘 먹어줘야지 안그러면 음식이 밀려버리지 않니?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맛난 음식들이 나오는데도 입이 짧아서 늘 남는 음식이 아깝더구나.
음식을 먹으면서 지명이 생각했단다.
2박4일 야외종합훈련이라서 그야말로 짬밥을 먹고 있을텐데, 우리는 남은 음식을 버리게 생겼으니...
수녀님께서 남은음식 싸가지고 가겠다 하셔서 담을 용기를 부탁했더니,
식당측에서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모두 버려야 한다더군...
식당측 입장은 충분히 알겠으나, 그래도 엄마는 못다먹은 음식들이 아깝더라.
한식문화인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큰 낭비일까 생각도 들고...
이번주말이 그곳에서의 마지막 주말인데, 시원섭섭하려나?
백골성당에 갈 날도 하루밖에 안남았고, 이제 훈련소생활을 서서히 마무리 할 때가 되었어... 벌~써~~~^^
돌아보면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었지만, 그래도 가슴 한쪽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엄마도 널 보내놓고 그냥...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붉어졌는데,
서서히 단련이 되고 또한 입영아들을 둔 엄마로 적응이 되어서인지 이제는 편안해졌다.
지명이한테 편지쓰려고 아침마다 신문도 보고 무슨 이야기 해줄까 생각도 하고,
그리고 열심히 기도도 하고...
엄마의 새로운 생활패턴이 만들어 졌단다...
오늘의 뉴스<최강희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참패/
김성주가 퇴사후 5년만에 MBC 런던올림픽 스포츠캐스터로 복귀... 어찌되었든 MBC는 굴러가는구나...> 뉴스 끝.
오늘은 안개가 잔뜩 끼었구나. 어젯밤 선선하더니....
오늘 남은 훈련도 무사히 잘 마치고 훈련소에 복귀하기를 바라며... 이만 줄인다.
류지명 훈련병! 끝까지 힘내거라...
6월1일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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