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지명아~
무사귀환을 축하한다. 어제 오후에 소대장님이 소식을 올리셨더구나.
새벽에 무사히 야간행군을 마치고 복귀하여 오전에 쉬었다고... 고생많았구나. 수고했다.....
이제야 한숨을 돌리겠다.
마무리가 되어가는 느낌이야~
애기들 같던 얼굴들도 이제는 제법 군인다워졌을테고...
한층 의젓해졌을 모습.. 빨리 보고 싶구나.
오늘은 주말.... 금쪽같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새벽 5시에 잠을 깰수밖에 없었단다.
여느 아빠들은 새벽에 나가려면 아내가 깰까봐서 조심조심 나간다 하던데...
우리 지명이의 아빠님은 꼭 엄마보고 깨워달라 하신다...
오늘 마라톤 동호회에서 안동마라톤대회에 가기로 했다는구나.
5시 50분에 집결하여 함께 떠난다기에 집결장소까지 태워다드리고 왔단다.
내년쯤이면 엄마도 따라가서 즐~달~하면서 여행을 함께 할수 있으려나...
지금은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아.. 모두 떨쳐버리고 떠날줄도 알아야 하는데 말야~ 그렇지?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그런지 무리해서 달리지는 않는 듯하다.
오늘도 10Km만 달릴거라고... 여행삼아 떠나는 거지~
너희들 어릴적엔 모두 함께 가서 달리기도 했는데, 앞으로 그런기회가 또 있을까? 아마도 어렵겠지?
벌써 6월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우리 지명이 축일이네~
축일축하금을 넣어줄 수도 없고.... 오늘은 특별히 널 위해 찐하게 기도할께~^^
선물은 아빠가 노틀담성당에서 사오신 팔찌묵주로 대신해야겠다.
어제 신부님께 축복받아왔단다.
사회에 있었으면 너무 약하다 했을텐데...ㅎㅎ
지금은 그래도 이만한 선물이 없다.
다연이한테도 똑같이.... 공정해야 하니까~ ^^..
오늘의 뉴스
< MBC, 파업기자,PD 등 35명 대기발령..창사이래 초유의 일, 노조를 무더기 징계로 겁박하고 있다.
김성주아나운서 복귀로 조금 시끄럽다./
일, 여수박람회 '독도표기'항의..참여 취소...쳇... /
유로2012가 검색어에 떴는데, 6월8일부터 시작한다네~ . 뉴스끝>
뉴스가 너무 짧은가?
정치기사는 안듣는게 약... 여전히 시끄러워...
이제 마지막 주말 보내고 서서히 자대배치를 어떻게 받게 될지 생각해야 할 때구나...
자대배치 받으면 그때가 더 힘들다는 말도 있고...
몸이 힘든것 보다도 인간관계에서 힘들것 같다.
생각을 너무 복잡하게 하지 말고... 단순하게...
학교에서 선배님들과도 잘 지냈으니 군대 내에서의 질서에도 잘 따를것이라 믿는다.
어제 지명이 편지 잘 받았어.
4주차 훈련도 잘 마쳤다는 소식도 듣고, 지명이의 편지도 받아보고,
모든게 감사할 따름이라... 중대장님, 소대장님께 감사의 글 올렸단다.
편지받고 부랴부랴 페북에 들어갔더니, 오윤이가 네게 편지 받았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렸더구나.
편지지가 없어서 못쓴다고 하더니, 나중에 구했나보지?
그래서 네가 답장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전하라는 말 안썼어...
박병준이가 경프에서 술마시다가 부를사람이 없어서 널 찾았다고...
장동길이가 눈물없인 볼수 없는글이라 댓글....
인쇄해서 보내주고 싶은데, 다음주 수료식이라서 못받을 것 같아, 안보낸다.
수료식날 모두 확인하게 해줄께.......
오늘은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다. 오늘 전화하게 해준다던데......
아무쪼록 주말 잘 보내거라... 안녕...
6월2일에 엄마가.
'아들군바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33) (0) | 2012.06.04 |
---|---|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32) (0) | 2012.06.03 |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30) (0) | 2012.06.01 |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29) (0) | 2012.05.31 |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편지(28) (0) | 2012.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