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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

[체코] 프라하성 | 황금소로에서 카프카를 만나다 (9/24)

by 바이올렛yd 2020. 7. 18.

9월24일

전날 많이 걸어 피곤했는지 달게 자고 나니 아침이다. 

하늘은 비올랑 말랑 잔뜩 흐려있다. 우리가 떠날 때까지 제발 참아주길...

호텔 조식 후 8시30분 체크아웃..

 

프라하 성으로 출발하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프라하 성으로 가까이 갈수록 길이 밀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지점에 우리를 내려주고 버스는 떠났다.

 

호텔 앞에 십자고상이 서있다.

 

건물 너머로 프라하성 첨탑이 보인다.

 

종소리가 아름답다는 로레타 성당... 

프라하의 태양이라 불리는 성체대가 유명하다고 한다. 무려 6,222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다는데...

 

프라하의 골목길

프라하 성 앞 흐라드찬스케 광장이다.

높이 솟은 탑은 1726년에 세운 페스트퇴치기념탑으로 1700년대 초에 유행한 흑사병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이때 살아남은 사람들이 감사의 뜻으로 세운 탑이라 한다. 탑 꼭대기에 성모님상, 기둥아래에는 현지 성인들의 성상이 둘러싸고 있다.

 

광장 입구에 있는 토스칸스키 궁전.. 이탈리아 메디치가문의 토스카나에게 건물의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토스칸스키 궁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한다.

 

흰색 건물앞에 보이는 가로등은 프라하 최초의 가스등으로 일명 아마데우스등이라고도 불린다하는데, 아마도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왔던 장면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싶다. 뒤에 보이는 흰색건물 또한 영화에 나왔던 건물이라 하는데 프라하의 대주교관이라 한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성처럼 스그라피토 기법을 사용한 건물....  슈바르첸베르크 궁전이다.

 

순식간에 줄은 길어지고...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인가......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를 해준다.

 

광장 한켠에 서있는 조각상 앞에 누군가 꽃장식을 해놓았다.

체코의 존경받는 인물로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대통령 '토마시 가리크 마사리크'의 조각상이라 한다.

존경받는 대통령의 조각상이 프라하의 제1명소 프라하성 앞의 광장에 우뚝 서있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그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일을 배우고 가정교사를 하며 혼자 힘으로 살았으며 대학에서는 철학을 공부했다한다. 후에 체코 독립운동의 지도자로 인정받았고, 얀후스의 종교개혁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발견,  이를 건국이념으로 삼아 400여년간 이어온 외세의 지배를 끝내고 체코슬로바키아를 건국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존경받는 인물을 굳이 떠올리자면 백범 김구..... 만약 김구선생님이 우리의 초대대통령이었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프라하성 정문 앞 광장에서

긴 줄을 기다리는 동안 일행들이 돌아가며 볼타바강이 내려다보이는 남쪽 성벽으로 이동하여 도시를 전망하다.

 

기념품 매점

부다페스트에서도 그랬는데, 이렇게 전망좋은 곳에 스타벅스가.....

대단한 스타벅스다.

 

중세 기사 코스프레를 준비하고 있나보다.

 

프라하 성 정문앞에 가까이 가서 보니 금장식이 정말 화려하다. 

양쪽 기둥위에 있는 조각상은 그리이스 신화에 나오는 '싸우는 거인들'이다. 거인 타이탄이 몽둥이와 칼을 들고 있는데, 왜 이리 험악한 표현의 조각상을 정문에 설치했을까 의아스럽다. 합스부르크왕가의 위력을 표현한 것이라 하는데 이건 너무 심하잖아~~~ 아래에 있는 사람은 체코인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는데 치욕의 역사물을 치워버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교훈을 얻기 위함이라 한다.

 

정문 쪽에서 바라본 광장 전경

근위병이 나타났다. 교대시간이 가까워오나??

이곳 프라하성의 교대식은 정오에 하는 교대식이 가장 화려하고 볼만하다고 한다. 

 

작가님이 뭘 찍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순서가 되어 북문으로 프라하성에 입장...

 

프라하 성은 9세기 중반에 건설을 시작하여 14세기 카를 4세 때에 지금과 같은 규모의 성을 갖추었는데, 길이 570m, 너비 128m로 1918년 대통령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내부장식과 정원을 정비하였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성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고.....

 

북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제2광장이다.

 

북문

제2광장 가운데에 분수대가 있고 성십자가예배당이 보이는데 이곳은 현재 관광안내소로 사용되고 있다.

 

제3광장으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

 

웅장한 성 비투스 대성당이 바로 앞에 서있다. 규모가 너무 커 그야말로 자칫 코끼리 다리만지기하고 갈 것 같다.

 

1344년 카를 4세의 명령으로 프랑스 출신 건축가 마티아스가 설계하여 착공, 1352년 마티아스가 죽고 당시 23세였던 페터 파를러가 뒤를 이어 작업, 그 이후 그의 아들이 작업을 맡아 16세기에 들어서 르네상스 양식의 성당이 건축되었으니 그 기간만 쳐도 얼마나 긴 시간동안 성당건축에 매달렸을까 가늠하기 어렵다. 17세기에 들어서서 바로크 양식으로 증축, 19~20세기에 들어와 건축가와 미술가들에 의해 신고딕양식으로 증축, 여러가지 다양한 건축양식이 적용되면서 1929년에 비로소 완공되어, 후스 전쟁때 잠시 작업이 중단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성당을 건축하는데 총 585년이 걸렸다고 한다. 길이 124m, 폭 60m, 높이 33m의 규모에다 첨탑의 높이는 100m에 이른다고 한다.

 

성당 안에 체코에서 존경받는 성인 얀 네포무츠키의 무덤이 있다고 하는데 성인의 유해가 은으로 만든 화려한 관 안에 모셔져 있다고 한다. 궁정사제였던 성인이 불륜의 의심을 받던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달라는 왕의 요구를 거부해 온갖 고문 끝에 순교했고 시신은 블타강에 던져졌다고 한다. 

또한 성당과 지하에는 카를 4세를 비롯한 왕들과 주교들의 무덤이 있으며 2011년에 개관한 성당 외부의 보물실에는 진귀한 교회의 유물이 잘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스테인드글라스가 특히 아름답다 하는데, 우리의 일정에는 외부관람만....   아쉽다.

 

동그란 장미의 창 하단 양옆에 양복입은 사람이 조각되어있는데 건축가를 새겨넣은 것이라 하고, 아래를 바라보며 엎드려있는 모양의 형상의 입을 통해 배수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정면으로 보이는 회색지붕건물은 대통령궁이다.

 

성당건물의 코너에 다른양식의 건물과 함께 오벨리스크가 서있다.

 

웅장한 성당 아래 서있는 동상은 성 이르지(게오르그) 동상

이르지 성상 앞에 날으는 두 자매
성 티투스 성당의 첨탑

보헤미아의 대관식이나 왕가의 주요행사 때에만 문이 열렸다는 금빛 모자이크 장식이 화려한 골든게이트.

 

골든게이트의 쇠창살에 있는 장식

골든게이트와 구왕궁 사이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면 이르지 수도원이 나온다.

 

 성 이르지 수도원
성 이르지 수도원과 성 이르지 성당

건물입구의 상아색 청동원형지붕 아래 마리아테레지아라 씌여있다.

 

카페를 지나 황금소로로 향하다.

 

황금소로에는 원래 금박 장인들이 거주하던 판자집들이 있던 곳이었는데, 16세기에 들어와 성을 지키는 포병들의 숙소로 바뀌면서 성벽에 붙박이집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그 후 17세기에 이르러 루돌프 2세때 이 골목에 연금술사와 과학자들이 살았고, 그로 인해 지금의 황금소로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1950년대까지도 이곳에 시민들이 살다가 모두 떠나고 나서 옛모습을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어,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거리로 남아 있다고 한다.

 

기념품 매장도 있고, 생활사박물관처럼 꾸며좋은 곳도 있다. 

도자기의 고장에서 왔으니, 도자기에도 관심이 많다. 

 

이 집에서 컵 두개 구입하다.

 

'변신'의 저자 프란츠 카프카가 머물며 글을 쓰던 집이다.

1916년~17년경 막내 여동생이 살던 이집에 함께 살며 글을 썼다고 한다.

벽에 숫자가 씌여있는데 이는 번지수라 한다. 카프카의 집은 N.22

 

알록달록 벽면 색깔이 다채롭다.

 

아기자기한 인형의 집들이 모여있는 듯한 골목 황금소로에서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의 흔적찾기란 쉽지 않았다. 단지 아는만큼 보인다고, 체코의 소설가 카프카만 눈에 들어왔는데, 노벨상 수상자였던 시인 야로슬라브 사페르트가 이곳에서 태어났다고도 한다.

 

인사동거리의 느낌이 있는 곳...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과거에서 현재로 시대를 뛰어넘 듯 황금소로를 빠져나오다.

 

황금소로를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빨간지붕건물 뒷편에 달리브로카 원형타워가 있는데, 15세기에 지어진 감옥이라 한다.

 

미술관을 지나 다시 성 티투스 성당 방향으로 이동하다.

 

우연히 발견한 크리스마스 샾 앞에서 전주언니가 기념사진이라고 찍어주다.

 

구왕궁 너머로 성티투스성당 첨탑이 보인다.

 

다시 제3광장에서 성당을 바라보고..

 

제2광장을 지나

 

제1광장으로 나오다.

 

제2광장에서 제1광장으로 연결되는 문을 마티아스문이라 하는데 이는 1614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티아스황제 대관식을 기념하여 만든 문이라 한다.

 

마티아스 문

제1광장에는 1989란 숫자와 함께 여러 인물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1989는 체코민주화를 이룬 해를 의미하지 않을까 추측.... 민주화에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전시해 놓은 게 아닐까... 이것도 추측~^^

그 중 존경하는 요한바오로2세와 사진찍다.

 

프라하성 방문 기념사진.... 

꽃중년티 너무 남....  모두 차렷자세~~^^

 

엔지~~~  다시~~~

 

역시 꽃중년팀 여인들의 포즈가 훨씬 자유롭다~~^^

 

프라하성을 나가 프라하성 북쪽길로 이동하다.

 

숲을 보려면 멀리서 봐야 한다고 하듯이 성안에서 보지 못했던 프라하성 북쪽 전경이 보인다.

둥근 원형타워는 대포요새로 지어졌으나 나중에 연금술사의 연구실과 화약저장고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이제 이곳에서 트램을 타고 카를교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