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렝땅 백화점을 나와 파리여행 제3코스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향하다.
여행일정표에 씌여있는 베르사이유궁전을 보면서 예전 어릴적 TV에서 만화로 상영되었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떠올렸었다. 설마 어릴적에 프랑스역사를 생각하면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시청했었겠는가? 그런데 그 만화영화의 배경이 바로 이곳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이라니..... 신기하다. 만화속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가 어디선가 튀어나올듯한... 바로 그곳에 내가 있다~
파리 서남쪽에 위치한 절대주의 왕권의 영화를 상징하는 대궁전.. 베르사이유 궁전은 '짐은 국가다'라 했던 루이14세가 20년에 걸쳐 세운,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궁전으로 정원의 넓이가 100ha나 된다한다.
베르사이유궁전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성당)
오스트리아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프랑스 황태자 루이16세와 정략결혼으로 베르사이유궁전의 왕실가족이 되었다 하는데, 본래 이곳은 루이13세가 사냥을 즐기던 곳이었는데, 루이14세가 그곳에 궁전을 지었고, 이후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 왕실 가족과 귀족들의 화려한 삶이 시작되었다고...
상단 왼쪽은 루이15세와 그의 가족들, 오른쪽은 마리앙투아네트
천정의 조각들, 기둥, 동상들... 모두가 예술이다.
왕실전용 성당... 이곳에서 왕실가족들이 미사를 드리거나 왕자들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하는데, 루이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결혼한 곳이기도 하다.
왕실 성당
왕실 성당을 지나 대 접견실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곳은 헤라클레스 방, 그랑자빠르뜨망이라 불리는 6개의 살롱(비너스의 방, 다이아나의 방, 마르스의 방, 아폴론의 방, 전쟁의 방, 평화의 방)과 거울의 방으로 구성된 리셉션 장소. 베르사이유 궁전의 사치스러운 화려한 향락생활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헤라클레스의 방
헤라클레스의 방은 상당히 넓어 왕실성당이 완공되기전에는 이곳에서 미사를 드리기도 했다 하는데, 상단 왼쪽의 커다란 액자그림은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는 예수님'으로 베니스공국이 루이 14세에 선물한 것이라 한다.
비너스의 방
루이14세때에 당구장으로 쓰였다는 다이아나의 방
원래 대기실이었으나 때때로 리셉션장소르 쓰였다는 마르스의 방
아폴론의 방
전쟁의 방
궁정 축제등 중요한 행사들이 열리거나 주요 외국 사신들을 접대하였다는 거울의 방.
길이 75m, 높이 12m의 넓은 방을 17개의 벽면으로 나누어 578개의 거울로 장식하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거울의 방
거울의 방에서 내다본 정원
평화의 방
다비드의 그림 나폴레옹황제의 대관식
다비드는 똑같은 대관식그림을 두점 그렸는데, 그 첫번째 작품은 현재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고, 이 작품은 두번째 작품이다. 한가지 다른점이 있다면 첫번째 작품에서는 나폴레옹 여동생들의 드레스색깔을 모두 같게 그렸는데, 베르사이유궁전에 있는 두번째 작품에는 아래 사진 상단 왼쪽과 같이 두번째 여인의 드레스색깔을 분홍색으로 그려넣었다고~ 현지가이드 허선생님이 다비드의 흠모의 대상으로 그리 표현한것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파리 노틀담성당에서 치뤄진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장면으로, 무릎꿇고 있는 여인은 왕비 조세핀, 나폴레옹황제 뒷편에 앉아있는 사람은 교황.
나폴레옹 대관식
바쁘게 궁전내부를 돌아본 후, 대정원에 나왔다.
정원을 둘러보는데에는 4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하니, 짧고 굵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세느강의 물을 끌어올려 만든 수로를 배경으로 한 전체사진은 수로 앞 분수대 있는 곳이 공사중이어서 풍경이 그다지 멋스럽지는 못하다. 가까이 가보지 못하니 그 느낌도 덜하겠지....
잘 다듬어지고 가꿔진 대정원의 이름모를 정원사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약속장소를 향하여 후다닥~~~
베르사이유 정원
궁전 이곳저곳 돌아보는 내내 생각했던 만화영화'베르사이유의 장미', 왜 자꾸 장미의 가시만 크게 느껴지는지...
베르사이유궁전을 짓기위해, 루이14세가 습지에 숲을 조성하고, 세느강의 물줄기를 무려 150m나 끌어올려 수로를 만들고, 대 궁전을 짓느라 희생되었을.... 수많은 건축가, 조각가, 미술가, 인력에 동원되었을 시민들....
당시 봉건귀족들의 경제력, 정치력을 약화시키려는 전략으로 대궁전에 그들을 끌어들여, 왕실과 귀족이 함께 어울려 향략생활을 계속하다가, 결국 왕가의 몰락으로 치닫게 된다.
이후 프랑스 대혁명으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지금의 콩코드광장에서 단두대에 공개처형되고 만다.
비운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베르사이유 궁전....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웅장하고 멋지지만,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피와 땀과 고통이 뒤따랐을 거라는 생각들.... 그옛날 역사속에서나 현재 우리의 삶에서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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