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오기 전, 미리 알아본 바에 의하면 파리의 숙박시설은 절대로 기대하지 말라 했었는데, 우리가 묵은 호텔은 기대 이상으로 깨끗하고 좋다. 잠자리가 편안하니 잠도 잘 오겠지 싶지만, 아직 밤이 너무 길다. 시차적응이 빨리 되어야 할텐데~ 첫날밤도 꼴딱 샜는데 말이다. 이러다가 집에 돌아갈때가 되어서야 알차게 꿀잠을 자게되는거 아닌가?? 그래도 두세시간정도는 잠이 들었던 듯.... 몸은 전날보다 한결 가볍다.
이른아침 호텔에서 내다본 풍경
아침은 호텔식으로 나름 푸짐한 식사를 하고, 간편한 차림으로 파리 투어를 떠나다. 파리에서는 이틀밤을 묵게 되니 아침에 짐을 안챙겨도 되어 편하군....
파리투어를 떠나기 전 호텔 앞에서~
날씨는 역시 화창하다. 박팀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런던/파리의 날씨는 늘 구름많고, 안개끼고, 비오고 그러는데, 우리는 정말 축복받았단다. 아주 보기 드믄 좋은 날씨라고~~ 진짜인지 모르지만 어쨌든 날씨는 Good!
투어버스가 호텔앞에 대기 중이다. 이번엔 프랑스 파리이니 현지의 인사법에 맞춰 "봉쥬~ 만유(기사님 이름)!"
파리투어는 현지가이드 허선생님의 안내를 받았다.
먼저 그 이름도 유명한 에펠탑으로 향하다. 아침일찍 서둘렀기에 그런지 에펠탑에 오르는 엘리베이터 줄이 그다지 길지 않다.
에펠탑은 샹 드 마르스 공원에 위치하고 있는데,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파리 만국박람회 때 귀스타브 에펠의 설계로 박람회장의 출입관문으로서 건축되었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골조도 에펠의 작품. 그 당시에는 무려 301m나 되는 높이에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과 어울리지 않는 철골덩어리라 하여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그 일례로 소설가 모파상은 에펠탑이 보기싫어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않는다는 에펠탑 내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엔 이처럼 세계각지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만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지상 57m에 제1전망대가 있고, 지상 115m에 제2전망대, 그리고 탑의 상단부에 제3전망대가 있다. 바람이 많이부는 날엔 2전망대에 올라가 조망하는것이 힘들기도 하다고 하는데,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제2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
왼쪽 상단부터-샹드 마르스공원, 파리만국박람회장,세느강(멀리 몽마르뜨언덕),나폴레옹무덤이 있는 엥발리드의 금빛 돔
에펠탑 아래에서 일행들과 기념사진촬영 후 버스를 이용하여 개선문으로 향하다.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에투알 개선문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1세가 1806년 아우스터리츠전투에서 승리한 뒤 프랑스 군대의 모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기공되었으나, 아쉽게도 사후에 준공되어 나폴레옹1세는 시신으로서 개선문을 지나게 되었다 한다. 높이가 50m인 세계최대의 개선문은 프랑스역사의 영광의 상징이기도 하다. 개선문 바로 아래에는 세계 1,2차대전때 희생된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는데, 횃불이 1년내내 꺼지지 않고, 헌화가 시들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전 세계에 승전기념비 열풍이 불었다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규모는 훨씬 작지만 서대문에 독립문이 있다.
한가지 독특한 것.... 파리 시내의 모든 도로가 개선문을 중심으로 하여 방사형구조로 만들어져 모든 도로의 원점이 바로 개선문이라는 사실..... 가끔 길을 못찾아 같은 길을 빙글빙글 도는 사람도 있다고~
개선문 앞에서
개선문에서 콩코드광장을 향하여 일직선으로 난 마로니에와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아름다운, 패션과 문화의 거리 샹제리제.. 이 곳에 명품숍들이 즐비하다 하는데, 우린 버스로 가볍게 통과~
우리나라의 대학로의 마로니에공원이 생각난다.
도시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울창한 가로수도 도시경관에 한몫한다. 건물과 도로, 도시 조경 등등.... 역사의 숨결이 묻어나는 도시.... 파리
어디를 둘러봐도 공사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개선문에서 콩코드광장쪽으로 향한 샹제리제 거리 - 가로수...마로니에 나무
콩코드광장은 파리에서 가장 넓은 광장이다. 1755년 앙제 자끄 가브리엘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원래는 루이15세의 기마상이 설치되어 있어 '루이15세 광장'으로 불리었었는데, 이후 프랑스 혁명으로 기마상이 철거되면서 이름도 혁명광장으로 바뀌었다가, 1795년부터는 현재의 콩코드 광장으로 불리면서 1830년에 공식 이름이 되었다한다.
이곳은 1793년 1월21일 프랑스 혁명중에 루이 16세가 이곳에서 처형되었고, 10월16일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참수된 형장이기도 했다.
광장의 중심에는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클레오파트라의 바늘)가 놓여 있는데, 버스로 휭 한바퀴 돌아보고 지나는 바람에 아쉽게도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가수가 된 싸이가 작년에 바로 이곳 콩코드광장에서 공연을 했다는데...
콩코드 광장
샹제리제거리를 지나, 콩코드광장을 지나 허선생님이 우리를 안내한 곳은 프랑스여행을 한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먹어보았을 현지식, 달팽이요리 에스카로고 식당이다. 아마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많은 듯하다. 직원들이 한국어로 곧잘 말한다. 농담까지 섞어가며~~
집게로 달팽이를 잘 집어 포크로 빼어먹어야지 잘못하면 달팽이가 집게에서 빠져나가 자칫 옷을 버리기도 한다. 바로 우리 남편처럼~~ 올리브기름소스가 바지에 묻어 얼룩졌다. 에이~~
맛은 담백했다. 아직은 유럽 현지식도 괜찮다. 앞으로 주욱 그랬으면 좋으련만...
에스카로고(달팽이 요리)
점심식사 후 식당에서 인근의 브랭땅백화점까지 파리 시내를 걷다. 지금은 문을 닫아 없어졌지만, 예전에 서울에도 브랭땅백화점이 있었는데~
파리 패션을 하나 건져 올 수도 있었겠지만, 충동구매는 사절.... 눈요기만 했다.
쇼핑의 거리 - 브랭땅백화점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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