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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영웅광장 | 티하니마을 발라톤 호수 (9/19)

by 바이올렛yd 2020. 6. 13.

겔레르트 언덕에서 내려와 세체니 다리를 건너 페스트지구로 건너가다. 

전날 늦은 시간에 부다페스트에 오면서 보았던 불빛 아래 사자상과 전설의 새 트룰, 그리고 개선문 닮은 모양의 아치...

모두 이 다리에서 볼 수 있는 것들임을 확인하며 그 다리가 바로 이 다리였구나 생각하다.

 

페스트 지구에서 본 부다왕궁과 트룰동상

 

오른편으로 성 이슈트반 성당의 돔이 스쳐지나간다.

 

성당이 보이는가 싶더니 얼마가지 않아 헝가리의 샹제리제 거리라 하는 안드라시 거리가 시원하게 나오다.

 

1868년에 당시 외무부장관이었던 안드라시백작이 파리 방문 후 도시계획을 결심하여, 엘리자베스 광장에서부터 영웅 광장까지 이어지는 일직선 거리에 가로수와 대저택을 조성해 만든 약 2.6km의 긴 대로라 한다.

 

영웅광장에 도착하다.

 

영웅광장은 1896년에 헝가리 건국1000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광장으로 광장 중앙에 높이 36m의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기념비의 맨 꼭대기의 청동상은 헝가리 민족의 수호신인 천사 가브리엘이 금빛  십자가와 왕관을 들고 있는 형상이다.

 

기념비 아래에는 헝가리 초기 7부족의 부족장 기마상이 서 있는데, 가장 앞에 서 있는 기마상이 헝가리민족을 카르파티아 분지로 이끌었던 아르파드라 한다.

 

기념비의 양옆에 서있는 14개의 동상들은 초대 국왕이었던 이슈트반 1세부터 독립운동가였던 코슈트 러요시까지 헝가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인물 14명의 동상이라고 한다.

 

영웅광장 기념비 앞에서 기념사진(사진중에 없는 1인은 찍사인 남편)
사진찍느라 각자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들이 재미있다. 전주언니 목에 손이 걸려있네~~^^
암데서나 펄쩍 뛰라 하는 남편과 말 잘듣는 아내~^^
어쩌다보니 더블류~~~ W ^^
한언니 양언니

이 광장은 매년 헝가리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헝가리의 대표적인 광장이며, 특히 메이데이에는 이곳에서부터 안드라시 거리를 따라 엘리자베스광장까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고 한다.

 

광장의 왼편에는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서양 근대 미술관이 오른편에는 헝가리 작가들의 현대 작품들이 전시된 현대 미술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서양 근대 미술관
헝가리 현대미술 전시관

영웅광장에서 나와 버스타기위해 이동 중 서양근대미술관 앞에 사랑하는 사람들....

못 본척 외면하며 바쁘게 지나갔지만.....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보니 아직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부다페스트 시내의 식당에서 헝가리 현지식으로 점심식사..

짬뽕 비슷한 수프와 닭고기, 샐러드, 슈크림비슷한 것 등이 나오고 추가로 헝가리 방문기념 맥주한잔씩 하다.

그리고 출발~~~ 

아마도 오후의 일정은 버스이동이 주요 일정일 듯 하다.

 

부다페스트를 출발한 버스는 도나우강을 건너 발라톤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리를 건너며 본 부다페스트... 

아는만큼 보인다고 왼쪽부터 겔레르트 언덕, 부다왕궁, 세체니다리, 오른쪽으로 이슈트반 대성당이 보인다.

 

차츰 가을색을 찾아가는 넓은 들판...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점심식사 중 마신 맥주가 한 몫했다.^^  정신없이 졸립고, 화장실도 가고 싶고....

 

다시 출발...  

 

메마른 옥수수대가 즐비한 들녘은 완전 가을색이다.

 

구름은 높고 태양은 찬란하고 대기는 맑고 공기는 적당히 서늘하고..

부다페스트의 남서쪽 방향으로 약 2시간정도 이동하여 발라톤 호수 주변의 티하니 마을에 도착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사이의 중간쯤에 위치한 발라톤호수는 그 넓이가 600제곱킬로미터로 중부유럽에서는 가장 넓은 호수로 일명 '헝가리의 바다'라 불린다 한다.

 

드라마 '아이리스'를 촬영하면서 유명해졌다는 티하니 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느낌은 참 아기자기하다....

 

마을전체가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자연스럽다. 지붕위에 풀도 벽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 넝쿨도....

 

굳이 물건이 팔리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듯...  인적은 드무나 가게들은 대부분 오픈되어 있다.

 

티하니 마을길을 따라 발라톤 호숫가까지 걷다. 

 

걷다보니 왼편에 쌍둥이탑이 보인다.

11세기 엔드레 1세 국왕에 의해 세워진 티하니 수도원으로 베네딕도회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작은 수도원이지만 헝가리에서는 아주 특별한 곳이라 하는데, 그것은 헝가리 최초의 헌법이 서명된 곳이며, 엔드레 1세 국왕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기도 하고, 또한 헝가리의 마지막 왕이 왕권을 상실하기 전에 왕비와 함께 마지막 밤을 보낸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라 한다. 발라톤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오스만투르크 침략당시 요새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195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올라가보았으면 좋겠지만, 패키지 단체여행이라서..... 어쩔수없이 패스~~~

 

수도원 입구에 있는 집에 걸린 헝가리 고추..... 파프리카... 

 

숲길로 가로질러 호숫가로 이동.... 바다같이 드넓은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너무나 조용하고 고즈넉한 호수다.... 가끔씩 물오리 퍼덕이는 소리가 날 뿐..

 

코스모스 여인들

내려오면서 못보았던 것들이 되돌아가는 길에 보이기도... 부적처럼 매달아놓은 고추들.. 

옛시절~~~  출산하면 걸어놓았던 금줄이 생각난다.

 

이집은 다시 보아도 신기하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처럼 보이는 친구들이 지나간다. 친구들끼리 어울려 자유여행중인 듯....

 

아기자기한 티하니마을, 티하니 수도원, 고즈넉한 발라톤 호숫가의 풍경.........

관광지마다 부딛히는 많은 사람들이 빠진 인적 드문 조용한 마을에서 단지 호숫가까지 빠른 걸음으로 다녀오면서 본 풍경들 뿐인데, 한폭의 그림처럼 마음 한자리를 차지할 듯한 인상깊은 마을이다. 물오리들의 퍼덕거리는 소리까지도...

 

이곳에서 머문시간은 약 1시간 반쯤...

오후 4시가 넘어 이제 우리의 목적지 자그레브로 이동하다.

이동 중 가이드님은 무수한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너무 졸려서~~~^^

 

7시경 자그레브에 도착..

한인식당에 들러 한식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호텔에 투숙..

두번째 밤을 보내다. 빠른 시차적응의 마법에 걸려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