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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동유럽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아침 | 어부의 요새, 마차시 성당 (9/19)

by 바이올렛yd 2020. 6. 4.

9월19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씻고 산책을 나서다. 기온은 약간 서늘하다.

이렇게 핫플레이스에 있는 호텔에 묵는 건 아마도 처음인 것 같다.

 

방향감각이 없어 우리가 서있는 곳이 동쪽인 것 같은데, 반대쪽 하늘이 밝아오고 있다.

 

성안나성당 첨탑이 보이고..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도로에는 라이트를 번쩍이며 자동차가 지나가고 있다.

 

도나우강을 바라보고 서 있는 부다왕궁이 보이고, 그 옆으로 뾰족한 개혁교회의 첨탑이 보인다.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서늘한 공기, 밝아오는 하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아침풍경이지만 이국에서 맞는 아침이라 더 특별한 아침이다.

 

강물을 보고 있노라면 자꾸 떠오르는 유람선사고...

슬픔이 가시지 않은 이곳에 여행을~~~ 먼저 간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언제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이 강물은 고요하고 잔잔하기만 하고...

 

교회의 첨탑 꼭대기에 달이 떠있다.

 

지난밤 황금색으로 빛났던 언덕의 높은 탑과 세체니다리도 또 다른 하루를 엄숙하게 맞이하고 있다.

 

교회의 지붕이 털실로 짠 모자를 쓰고 있는 듯하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서서히 받고 있다.

 

국회의사당 틈사이로 태양 짠하고 빛을 내뿜는다.

 

산책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는 길...

아침햇살을 받아 싱그럽고 예쁘다.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30분 체크아웃..

오늘 일정의 시작점인 어부의 요새로 향하다.

 

지나가며 본 서울의 집... 주인장이 우리나라 사람이겠지....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출근시간대의 복잡한 대로를 피해 골목길로 돌아가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목적지에 도착하다.

 

어부의 요새에 도착하다.

 

19세기 왕궁을 지키는 시민군이었던 어부들이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하면서 어부의 요새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는데, 도나우 강과 페스트 지역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걸 보니 그럴만 한 조건이 갖춰진 곳인 듯하다.

 

강건너 국회의사당쪽은 페스트지역, 국회의사당 맞은편은 왕궁이 있는 부다지역. 

이를 합하여 부다페스트라는 도시명이 생겼다고 한다.

굳이 분류를 하자면 부다지역은 귀족들이 많이 살아온 문화중심지구, 강 건너 페스트지역은 상업중심지구.

 

성곽을 따라 고깔모자 모양의 탑이 7개 있는데, 이는 헝가리 땅에 처음 정착해 살던 마자르의 7개 부족을 상징하며, 고깔모자모양은 그들이 이동하면서 살던 천막에서 본딴 것이라고 한다.

 

어부의 요새와 마차시성당 앞 광장에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성 이슈트반 1세 동상이 우뚝 서있다.

헝가리에 기독교를 전파한 업적으로 교황으로부터 헝가리의 사도왕이라는 직위를 얻었다 하는데, 사후 1083년에 성인품에 올랐다고 한다.

 

이슈트반(스테파노)

멀리 머르기트섬 오른편......  유람선 사고지점이다... ㅠㅠ

유람선 사고 이후 원래 예정되었던 유람선 투어일정이 삭제되었다. 

 

마차시성당과 어부의 요새

동화속 일곱 난장이들이 금방이라도 나올 듯한 고깔모양 성.. 

동심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이 있다.

 

어부의 요새와 한 울타리 안에 있는 마차시 성당이다.

정식 이름은 성모 마리아 대성당인데, 남쪽 탑에 마차시 1세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이 보관되어 있어 마차시 성당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구 부다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성당으로 헝가리 국왕들의 대관식과 결혼식을 올리던 장소였다고 한다.

 

모자이크로 된 원색지붕모양이 이채롭다. 도나우강 강변에 위치한 개혁교회의 지붕과 비슷하게 털모자를 쓰고 있는 듯한 느낌... 마자르족의 전통 문양이라 한다.

 

깜짝이야~~~^^

스타벅스의 위상......  이런 핵심 관광지 안에 ~

 

 

다모여~~~~^^ 그렇지만 셋 빠짐...
그래도 다섯 빠짐...

마차시 성당 외관만 둘러보고는 아쉽지만, 부다왕궁을 향해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