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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납작 엎드린 가파도 청보리밭 (3월14일) 제주 여행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보지못했던 이른 아침 표선 해비치 앞 일출을 보러 나갔다. 낮은 구름이 깔려있어 일출의 장관을 보진 못했지만 구름속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들을 모아 소원을 빌었다. 두루두루 행복한 날들을 보낼수 있기를... 딸과 함께 하트속에 해를 담으려 했는데.... 내 손가락들이 벌레먹은 하트를 만들어버렸다. 오늘의 목적지는 가파도로 정했다. 외출준비를 하고 아침식사는 가까운 표선 은희네 해장국에서 해결하기로 하다. 아침식사 후 제주의 남서쪽 끄트머리를 향해 출발~~~ 송악지나 모슬포 항구에 도착하여 12시 배 승선표를 끊었다. 보통 3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나오는 배를 타게 되는데, 점심식사시간을 감안해서 그런지 중간에 3시에 들어가는 배가 없어 자연스럽게 3시20분.. 2022. 5. 3.
9년만에 찾은 우도... 올레길 (3월13일) 날씨가 개었다. 오늘일정은 우도 올레길 트래킹이다. 배를 타려면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수도 있어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고 일찍 숙소를 나서기로 하였다. 미역국 남은 것과 밥으로.... 딸램은 컵라면을 먹겠다 하여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우도행 선착장으로 이동하다. 오전 8시30분 배를 타고 우도 행, 시간이 촉박하여 매표를 하고 부지런히 달리다보니, 안내하시는 분이 천천히 가셔도 되니 뛰지말라한다. 어차피 사람이 타야 배가 떠난다는데, 그래도 맘이 조급하니... 딸램이 달리기를 그토록 잘하는 줄 미처 몰랐다. 펄쩍펄쩍 사뿐사뿐 잘도 달려간다~~^^ 아들이 군에 입대하기 전에 제주여행을 하면서 담에 우도에 꼭 다시 오자 했었는데, 벌써 아홉해가 훌쩍 지나버렸다. 회사일이 바빠 짬을 내기 힘들어 아들은 빠지.. 2022. 4. 13.
비오는 날엔 비자림, 그리고 종달리 해녀 (3월12일) 아침부터 비가온다. 사실 일기예보에 목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비예보가 있어 한라산 등반예약을 수요일에 했었는데, 그 결정은 옳았다. 전날 오후 늦게부터 비가 내려 그래도 감사할 일이다. 금쪽같은 우리 일정에 날씨가 그리 방해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오늘일정은 비와도 상관없는 일정으로 잡기... 아침식사는 전날 올레시장에서 사온 오메기떡이랑 과일로 간단하게 먹고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딸램의 안내에 따라 조천 함덕초등학교 근처의 상춘재로 향하다. 나름 핫한 곳이라서 자칫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하는데..... 비도 오고, 브런치시간으로 딱 맞을 시간에 도착하여 우리가 들어갔을 때엔 한테이블만 식사중이었다. 그렇지만 곧 손님들이 들어찼다. 셰프님이 과거에 청와대에서 한식요리사로 근무했었다 하는데,.. 2022. 4. 11.
물영아리 오름 | 송악산 둘레길 (3월11일) 전날 한라산 등반을 하였기에 아침에 몸이 뻐근할거라 예상했지만, 이 정도면 나름 거뜬하다. 평소에 그래도 걷기운동을 한 효과? 제주에 온 손님 뒤치닥거리라도 하는양 아침밥은 남편이 해주겠다한다. 아침일찍 사진찍을게 있다면서 밥할 준비해놓고 어디론가 나간다. 딸램과 함께 뒹굴거리며 쉬다가 남편이 준비해놓은 밥 취사버튼 누르고, 미역국 준비해놓은거 불에 올리고.... 모처럼 둘러앉아 아침식사 마치고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이에 위치한 물영아리 오름을 향하여 출발 전날 재택근무한 딸램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휴가인지라 오늘이 셋이 하는 여행 첫날인 셈이다. 이동중에 만난 봄이다. 벚꽃이 곧 필것처럼 잔뜩 물이 올라와있는데다가 길가에 나란히 핀 유채꽃.... 아~~우리가 돌아가기전에 꽃이 피어야 하는데.... 이번엔 .. 2022. 4. 5.
봄 눈... 지난밤 간간히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른 아침 남편이 밖을 내다보고 와서는 눈이 하얗게 내렸다며 날 깨운다. 겨우내 눈구경을 제대로 못한지라 나름 반가우면서도 한편 이제 막 나온 새싹들이 추울까 걱정이다. 눈은 쉬지않고 내려 제법 쌓이고 있고 푹신 젖은 눈들이 나무에 쌓여 멋진 그림을 만들고 있다. 밖에 나가 눈구경하고 오겠다며 주섬주섬 잠바를 입고 모자를 쓰고 장갑끼고 있노라니 딸아이가 오리를 주며 미끄러지지 않게 어그부츠신고 나가서 놀고 오랜다. 완전 거꾸로 된 상황 아닌가?^^ 그래도 지금 이순간 그림을 봐야 하겠기에 밖으로 나가니 경비아저씨들이 눈치우시느라 분주하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오리를 뒤로 감추고 놀이터쪽으로 가보니 고요한 가운데 아이들 둘이서 신나게 놀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2022. 3. 19.
다시 봄.. 연두콩밭! 지난 가을 연두콩밭에 마늘 약 두접, 그리고 양파 한판 심고 겨울을 나기위해 비닐을 씌워두었었다. 그러나 때때로 부는 강한 바람으로 땅에 포복하듯 씌워진 마늘밭 비닐은 잘 견디는데, 활대를 이용하여 씌워둔 양파밭 비닐은 12월 초에 한차례 벗겨져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채 며칠을 보냈었다. 새해가 되고 나서는 남편만이 종종 밭에 가보고 난 발걸음을 거의 안했었다. 하지만 늘 마음은 콩밭에 있어 남편이 밭에 다녀올때마다 '우리 마늘양파는 잘 있어?' 물으면, '응~' 2월 말경, '마늘에 추비해야 한다던데 지금 비닐 벗기면 너무 춥겠지?' '비닐 벗겨져 있던데? 당신이 벗긴거 아닌가?' ????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비닐이 벗겨져 있으면 얼른 덮어줄것이지 어떻게 내가 벗겨줬.. 2022.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