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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제주의 봄

9년만에 찾은 우도... 올레길 (3월13일)

by 바이올렛yd 2022. 4. 13.

날씨가 개었다. 오늘일정은 우도 올레길 트래킹이다.

배를 타려면 주말이라 사람이 많을 수도 있어 아침식사는 간단히 하고 일찍 숙소를 나서기로 하였다.

미역국 남은 것과 밥으로.... 딸램은 컵라면을 먹겠다 하여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우도행 선착장으로 이동하다.

 

오전 8시30분 배를 타고 우도 행, 시간이 촉박하여 매표를 하고 부지런히 달리다보니, 안내하시는 분이 천천히 가셔도 되니 뛰지말라한다. 어차피 사람이 타야 배가 떠난다는데, 그래도 맘이 조급하니...

딸램이 달리기를 그토록 잘하는 줄 미처 몰랐다. 펄쩍펄쩍 사뿐사뿐 잘도 달려간다~~^^

 

아들이 군에 입대하기 전에 제주여행을 하면서 담에 우도에 꼭 다시 오자 했었는데, 벌써 아홉해가 훌쩍 지나버렸다. 회사일이 바빠 짬을 내기 힘들어 아들은 빠지고 우리끼리만 가게 되어 좀 아쉽기는 하다.

 

성산일출봉이 점점 멀어지고...

 

우도에 도착하다.

 

올레길 투어를 하기로 했지만, 올레수첩을 준비하지 않아 빈 종이에 스탬프를 찍고 출발~~

 

9년전에 왔을 때 투어버스를 이용하여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다가 서빈백사에서 선착장까지 걷어서 이동했었다. 그 길을 오랜만에 반대방향으로 다시 걷는다.

 

보리밭, 마늘밭, 파밭.... 초록에 간간히 노란유채꽃이 곁들여져 있는 것이 싱그럽다.

 

보리밭
마늘, 쪽파 밭

서빈백사로 향하는 언덕길에서... 포즈~~~~^^ 늙으면 용감해지는 건가? 

 

들판에 풀을 뜯고 있는 누렁소도 보인다. 이런 풍경은 호주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풍경 아닌가? 

끝날은 여느소와 같겠지만, 지금 이순간은 행복해보인다.

 

돌담위에 동백꽃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름다운 서빈백사에 도착하다.

 

딸램이 카메라를 셋팅해놓고 블루투스를 이용하여 스마트폰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시도를 했는데, 매끄럽게 잘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셋이 서 있는 사진이 찍혔다~~^^ 

 

결국 딸램이 직접 찍어줌..

 

불쑥 솟아있는 지미봉과 종달리 해변이 건너다보인다. 

 

하우목동항... 종달리에서 출발한 배는 이곳 하우목동항으로 들어오는 모양이다.

 

하우목동항을 지나면서 물질하고 있는 해녀님들을 만나다. 

 

우도 투어중인 전기차... 무당벌레같다.

 

올레길에서 잠시 이탈......

딸램은 갈곳이 있다며 올레길코스를 잠시 벗어났다가 다시 오자한다.

주흥포구를 지나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다.

 

민이가 추천해 준 우도맛집 파도소리 해녀촌이다.

 

이곳에서 조금 이른 점심으로 보말 칼국수에 우도 땅콩막걸리 한잔씩...

추천해준 바대로 역시 맛있었다.

 

식사 후 다시 이동.... 

 

밤수지맨드라미 책방을 찾았다.

몇해전 민이 어머니께서 그림전시회를 이곳에서 했었다는 소리를 들어 내심 우도에 가면 꼭 찾아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딸램도 그랬었나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는 책방 주인님이 아주 반가와하신다. 

 

책 한권 사들고 책방을 나서면서 기념사진 한컷 남기고 다시 출발하다.

 

잠시 벗어났던 올레길코스로 다시 복귀..... 

 

골목길 고양이를 만나 잠시 쉬기...

 

건너다 보이는 곳이 우도 비양도라 한다. 제주도 본섬 서쪽에도 비양도가 있는데, 우도에도 비양도가 있었다. 

 

하고수동 해변에 도착

 

비양도가 건너다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 간식타임이다.

 

중간 스탬프 찍기..

중간 스탬프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이동하면 비양도로 가는 길이지만, 우린 올레코스따라 직진하다.

 

담벼락에 세월호 리본이 붙어있다.

 

검멀레에 도착... 동안경굴이 보인다.

 

이곳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땅콩아이스크림...

 

다시 출발.. 이제 소머리오름에 올라야 한다.

 

마냥 오르기에는 좀 숨이 가쁘지만, 간간이 뒤돌아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답다.

 

건너편 지미봉이 조금만 더 튀어올라왔더라면 우도와 연결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소머리 오름 서편에는 무덤이 참 많았다.

 

천진항에 도착...  도착스탬프 찍고 3시경 배타고 다시 성산항으로 이동하다.

 

저녁식사 하기에는 시간이 좀 일러 종달리로 이동하여 거리를 걸어보기를 하다.

남편은 이미 올레길을 걸으면서 종달리 거리를 걸었기에 우리보다는 조금 더 익숙하게 앞서 걸었다. 

 

이곳에서 막걸리 시음도 하고, 운전하느라 시음하지 못한 남편을 위해 막걸리 두병을 구입했다.

 

종달리 해변을 따라 좀더 북쪽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위해 돌문어볶음 맛집이라는 소금바치순이네를 찾아갔지만, 우리에게까지는 먹어볼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재료가 떨어졌다고 했는지 무슨 이유였는지는 잊어버렸네~~~

 

가까이에 종달리 전망대가 있어 남편은 사진찍겠다 바쁜걸음을 하고, 이미 맥빠져 버린 딸램은 전망대까지 가기 싫다며 근처에 앉아 쉬었다. 나도 덩달아 맥빠진 딸램과 같이 찍사남편 기다리기..

 

남편이 종달리 전망대에서 찍어온 사진이다.

 

종달리전망대에서 본 성산일출봉
종달리전망대에서 본 우도 소머리오름

우리 검색왕 딸램이 다시 찾아 발견한 성산맛집 순덕이네로 이동하여 결국 돌문어볶음을 먹고야 말았다.

 

저녁식사 후 남편이 알아뒀다는 귤밭속 카페를 찾았다.

 

시원하게 에이드 한잔씩 마시면서 피곤함을 달래다.

 

숙소에 들어간 후 남편은 숙소근처에 있는 표선수산시장에 가서 회한접시 떠와 막걸리 한잔 하잰다.

종달리에서 막걸리 시음하지 못한게 내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셋이서 한잔씩만 마시기로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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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병 다 마셨다.

알콜도수가 꽤 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