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여행의 마지막 밤을 곤명에서 보낸 후 이른아침 다시 전용차에 올라 약2시간반 정도 걸린다는 구향동굴과 석림으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 창밖의 풍경이 장관이었다. 곧곧에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 돌숲들이 보였는데, 놀라워하는 우리를 보고 가이드 하는 말씀 '저런건 볼 것도 아닙니다~'라고..
석림이란데가 얼마나 대단한 곳이기에..... 라는 궁금증, 호기심을 갖은 채 먼저 구향동굴로 향했다. 구향동굴은 약 6억년전에 형성된 동굴로, 1989년 땅꾼 할아버지가 우연히 지나다 발견된 후 관광지로 개발해 놓은 곳이라 한다. 입구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음취협 강가로 내려가 간단한 래프팅을 하고는, 걸어서 동굴탐험을 시작하게 된다. 동굴 안에는 종유석과 석순들이 조명빛을 받아 형형색색의 모양새로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로움을 우리에게 선사하였다. 이쪽 구향동굴, 석림이 있는 지대가 아주 옛날 지각변동에 의해 바닷속에 잠겨있던 부분들이 솟아 올라 이루어졌다 하는데,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만들어낼수 없는, 대자연이 만들어낸 장관이다......
래프팅 도중 나이드신 한국관광객을 만났는데, 그분들은 노젓는 배를 타고 계셨다. 젊은 우리는 모터달린 배를 타고 편하게 래프팅을 즐기는데, 어르신들은 일일히 노젖고 계시고.... 어르신들께서 한마디씩 하신다...물론 웃자고 하시는 말씀이다..... 모두 즐거운 여행중인데....
이 물고기는 눈이 없다. 심해에 사는 물고기라서 눈이 퇴화되어 버렸다 한다.
마치 다락논같다.
동굴 탐험을 마치고 나서는 리프트를 타고 다시 구향동굴 입구로 되돌아 온다. 구향동굴 탐험중 계단도 많고 걷는 코스가 너무 길어 래프팅할때 만났던 어르신들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젊은 우리도 땀이 나고 힘이 드는데... 땀을 흘리고 리프트를 타니 정말 시원하다... 운남성에는 약 7개월동안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 가뭄이 심하다고 하더니, 산속에도 물주는 기계를 설치하여 나무에 물을 주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 사는 농부들은 일을 찾아 다른 성으로 많이 떠났다 한다. 농토가 거의 황토색이다. 물이 없으니 농작물을 가꿀수가 없는것이다.
구향동굴 관광을 마치고 입구의 화장실에 갔다가 남편이 찍어온 전족을 한 할머니의 모습...
약 100년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는 발크기가 미인의 잣대가 되기도 했었다는데, 이 할머니도 어릴적 발이 자라지 못하게 꼭꼭 동여맸었는지 할머니 발이 조막만하다. 함께 간 일행들은 할머니의 발을 보고 마음이 너무 짠해서 이족인형을 하나씩 샀다고.... 그렇지만 우리 남편은 털레털레 사진만 찍고는 그냥 오~~셨~~~다.... 나도 이족인형 같고 싶은데....
'해외여행 > 중국운남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필로그 (0) | 2010.03.27 |
---|---|
돌들의 향연...석림 (0) | 2010.03.26 |
여강 현지 가정식.. (0) | 2010.03.25 |
옥룡설산 (0) | 2010.03.25 |
나시족의 성지 동파신원 (0) | 201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