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투어는 옵션으로 벤츠택시관광이 마련되어 있었으나, 파리에서 이용한 몽마르트 언덕 관광 옵션가가 생각보다 비쌌다는 결론으로 로마 벤츠옵션은 하지 않기로 했다. 건강한 신체로 당당하게 로마시내를 걸어보자.....
그래서 우리 12명팀은 걸어서, 나머지 일행은 현지가이드와 함께 벤츠관광으로...
덕분에 박팀장님은 우리와 함께 걷게 되었는데, 조금은 미안한 생각도.... 그렇지만, 걷기에 그다지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다른일행보다 몇가지 덜 보는 아쉬움은 있지만, 언제 로마시내를 활보하며 걸을수 있겠는가?
트레비분수로 가는 길
우선 우리투어버스를 이용하여 트레비분수 인근까지 이동하다. 오른쪽 사진의 본젤라또 아이스크림집은 무료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한 필수코스..... 우리도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먹으며 볼일을~~~
로마의 휴일에나왔던 트레비분수다.
트레비분수는 멀리 떨어진 산악지대로부터 만들어진 지하수로를 통해 직접 물이 공급된다고 하는데, 이 수로는 무려 2천년전에 만들졌으며 그 길이가 22Km나 된다고 한다. 옛날 아그리파 병사들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상수원을 찾아 헤매고 있을 때 아리따운 처녀가 신기루처럼 나타나 그들을 데리고 가서 어느 땅바닥을 가리켰는데, 그곳을 파보니 물이 콸콸 쏟아졌다고.... 그래서 이 수로를 처녀수로라고 한단다.
트레비분수는 1762년 완공되었다 하니 지금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면 약250년전...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곳에서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올수 있고, 두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세번 던지면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지게 해준다고 하는데, 방법은 등을 돌리고 서서 동전을 오른손으로 잡고 왼쪽 어깨너머로 연못을 향해 던지기.
앞으로 더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며 두번 던지다...^^
이곳에서 벤츠관광팀과 헤어지고,우리팀은 트레비분수 근방을 둘러보다.
길가의 기념품파는 상점들.... 이태리 가죽으로 만든 앙증맞고 예쁜 가방을 보니 딸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는데, 궂이 이태리제라고 씌여있는것이 수상타하여 안샀더니.... 안사길 잘했다.
중국사람들이 이태리 현지에 공장을 차려 기념품들을 많이 만들어 팔고 있다고 한다.
제페토 할아버지?
피사에서도 이곳에서도 유난히 피노키오 인형이 많아 궁금했는데, 피노키오 작가 카를로콜로디가 바로 이탈리아 사람이었다. 실제 피렌체에 콜로디라는 피노키오마을이 있다한다.
이곳에서 피노키오 목각인형을 직접 만드시는 분을 만나다. 그곳에 들어가 피오키오인형 구입... 귀엽다.
이제 본격적으로 고대로마역사의 현장을 향하여 걷다.
스위스에서는 보이는 게 모두 그림같더니, 이곳 로마는 길거리의 모든 건물들이 예술작품이다. 그리이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어디선가 나올것 같은....
골목 골목 걷는 것도 즐겁다.
베네치아 광장이다.
포폴로 광장에서 남쪽으로 늘어선 코루소거리의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로마 교통의 중심지로 6개의 주요도로가 사방으로 뻗어있다. 광장 정면에 '하얀 웨딩케이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이 있다.
1871년 이탈리아를 통일한 엠마누엘 2세를 기념해서 건설되었으며, 1911년 완성된 네오클래식양식의 건물로 유명하다. 엠마누엘 2세국왕의 기마상아래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무명전사의 묘가 있다.
우리가 보는 방향으로 엠마누엘2세기념관 오른편에 위치한 베네치아 궁전.... 이곳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아래 오른쪽사진의 베네치아광장 좌우에 있는 건물이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색깔만 다르고.... 왼쪽건물이 베네치아궁전..
무명전사들의 묘
사진찍기에 바빠 언제든지 약속장소에 꼴찌로 등장하는 인물은 우리다. 어쩌겠는가~ 찍사와 그 보조가 이리 바쁘니...
베네치아광장을 돌아서 걷다보니... 이번에는 고대로마 신전의 거대한 기둥들이 우뚝우뚝 서있다.
포로로마노이다.
포로로마노는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로마인들의 생활의 중심지로, 사법, 종교,정치 등의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곳이라 한다.
팔라티노 언덕에 자리잡은 포로로마노에는 현재 원로원, 로물루스 신전, 2개의 개선문 등 고대로마 역사의 잔재들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으며 아직도 발굴작업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콜로세움
어릴적 TV로 보았던 영화 '벤허'의 전차경기 장면이 생각난다.
박진감 넘치는 말발굽 소리와 채찍을 내리찍는 소리, 관람객들의 함성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거대한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은 높이만도 48m에 달하며, 약 5만5천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다 한다. 한때 로마제국이 정치적으로 힘든 시기에 시민들의 촛점을 다른데로 돌릴만한 대형 이벤트가 필요하여 이곳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경기를 자주 벌였다고 한다.
현재 정치적으로 불리한 사항이 나타날때마다 뜻하지 않은 대형 뉴스가 터져 사람들의 이목을 다른곳으로 돌리게 하는 것처럼....
개선문 아래 줄지어 앉아있는 우리 12명팀 일행.... 박팀장님은 우리가 전깃줄에 앉아있는 참새같다고~ ^^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 놓여져 있는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이 개선문은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과 말만 통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콜로세움과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사이 벤츠투어한 일행과 만나다..
잠시 못보았다고 서로들 반가워 한다.
바티칸과 로마투어일정을 마치고 전날 들렀던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 이번엔 김치찌개다..
집에 돌아가면 김치찌개 맛나게 해먹어야지~~ 생각하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저녁....호텔 바에서 호프한잔씩 하며 갈증과 피로를 달래다...
누군가 이제 4일만 자면 돌아간댄다.. 벌써???
룸에 올라오니 전날 밤에 빨아둔 빨래가 모두 잘 말랐다.... 찍사 남편의 두꺼운 티셔츠도...
로마의 하늘에 어둠이 밀려오고....
하늘 높히 비행기가 하얀구름을 만들며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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