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현상때문인지 여행내내 호텔마다 암막커튼이 설치되어 있다. 이 또한 신기하다..
커튼을 친 채 잠이 겨우 들었으나, 커튼 사이로 비치는 빛이 불빛같아 새벽1시에 잠을 깨다.
가이드님이 호텔에 들자마자 잠들지 말고 늦은 밤에 잠을 청할 것이며, 새벽 1,2시에 깨어 돌아다니지 말라 하더니,
나야말로 1시에 깬 이후 아침까지 눈이 말똥말똥하여 괜한 스마트폰만 뒤적거리며 아침까지 지루하게 기다려야 했다.
대략적으로 일출은 새벽4시경인 듯 하다.
하늘은 밤새 별을 볼 수 없는 하늘이었지만, 땅은 어스름하다.
해가 떠오르면서 비로소 땅도 밝아진다.
하늘이 어쩜 이리 예쁠 수가 있을까?
러시아에서의 하늘이 그랬다. 모스크바에서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하늘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이다.
알파호텔앞에서(주변호텔의 이름들이 알파, 베타, 감마....)
아침식사 전 새벽산보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우리 일행들이 하나 둘씩 나타난다.
호텔 주변의 어느 호수
하얀달... 밤새 거의 같은 자리에 떠 있던 달, 극에 가깝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중 일부일 듯하다.
호텔 뒷편으로 보이는 동화속의 궁전에 직접 가보니, 체험학습장 같기도 하고, 에버랜드와 유사한 놀이시설 같기도 하고....
관리인으로 보이는 어느 남자분이 우리에게 러시아어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했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는데...
여행 후 포스팅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이곳이 이즈마일로보 벼룩시장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신 분은 개장시간이 아직 멀었음을 이야기 해준것이 아니었을까?
점프의 시작...... 이후에도 우리집 찍사께서는 점프를 수도 없이 요구했다~~~
산보를 마치고 나서 하는 아침식사....
지난밤 호텔투숙객들이 대부분 한국인, 중국인 등 동양인들이 대부분이었는지, 호텔 부페식당은 온통 중국판인 듯 하다....
중국어의 억양때문인지 역시 좀 시끄럽다.
관광버스가 호텔앞에 대기를 하고 있는 걸 보니, 식당에서 보았던 여행객들이 다음여행지를 향해 출발하는 시간인가 보다.
우리도 짐을 챙겨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가다.
중국에서 온 듯한 여행자들... 복장이 모두 원피스에 스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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