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플레이스에서의 자유시간을 마무리하고 밴쿠버 다운타운 거리를 걷다.
거리의 음악가들..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따라걷다보니, 예쁜 시계탑이 하나 나타나다.
이곳은 밴쿠버 시민들의 산책로로 많이 이용되며, 아름다운 거리상을 여덟번이나 수상한 곳인 개스타운이라 한다.
예쁜 시계탑이 바로 개스타운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증기로 간다는 '증기시계'였다.
증기시계는 15분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국가를 연주한다는데,
우리는 뭣도 모르고 잠시 대기하라기에 서있다가 갑자기 증기를 내 뿜으며 들리는 멜로디소리..
'자 끝났습니다.' 하고 바로 이동~~~~
내용을 모르고 그런가보다 했다가 포스팅하며 시계를 보니 딱 2시 15분~~~~^^
개시 잭(수다쟁이 잭)의 동상... 술통위에 올라가 있다.
개스타운의 이름이 술집 주인의 별명 개시 잭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 거리에서는 아주 유명했던 사람이었나보다.
영국의 죤데이튼이라는 사람이 밴쿠버에 금이 많이 난다는 소문을 듣고 전재산을 들고 이곳으로 건너왔지만, 별다른 소득을 못 얻고, 증기선 선장을 하다가, 1867년에 이곳에 여관을 개업했는데, 여관이 성업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4년 후 술집을 차렸는데, 유머있고 말많은 죤데이튼은 사람들로부터 수다쟁이 잭.... 개시 잭이라는 별명을 얻어, 그 이후 이 여관과 술집의 일대를 gassy town이라 하다가, 현재 gass town이라 불리고 있다고 한다.
잭의 동상쪽에서 바라본 날렵하게 생긴 건물...
개스타운을 빠져나와 버스탈 장소까지 이동하면서 본 뒷골목에는 한눈에 딱 보기에도 노숙자같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예전 몬트리올 올림픽을 개최할 때 캐나다 동부에 있는 거지(?)들을 캐나다 서부지역으로 많이 보냈다고 하는 말도 있던데....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밴쿠버의 날씨가 비교적 온난하여 겨울을 나기에는 그나마 수월할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잘사는 나라에 노숙자들이란 잘 어울리지 않는 듯....
그만한 사정이 있어 노숙자생활을 유지해나가는 사람도 더러는 있다고 한다.
복지혜택의 폐해라고나 할까..... 집이 있으면 혜택이 없어지는.... 등등
모두가 건강한 정신으로 올바른 가치관으로 살아간다면 물론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니까 옥의 티는 어디나 있게 마련인가보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본 차이나타운..
1997년,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에 반환되면서, 그곳에 거주하던 중국인들이 대거 밴쿠버로 이주를 했다고 하는데.....
여행중 중국인들을 정~~~말 많이 만난 듯하다.
실제로 중국의 갑부들이 많이 산다고 한다.
밴쿠버 다운타운가를 돌아보고난 후 우리가 탄 버스는 밴쿠버 동남쪽에 위치한 surrey로 이동하다.
이동 중 어느매장으로 안내를 한다.
여행중 가이드가 추천하는건 절대로 안사겠다 다짐했었지만, 이번에도 넘어가고 말다~~^^
크릴성분으로 만들었다는 오메가3, 엄마 생각나서 뼈영양제, 그리고 지인들에게 선물할 프로폴리스(구강용 칙칙이)를 구입하다.
그렇지만 귀국 후에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후회하지는 않았다.....
엄마도 좋아하시고.... 남편도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되고 있는 듯...
쇼핑 후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이동...
쭈꾸미볶음과 곱창과 소주... 캐나다에서 곱창과 소주라니~~~ 그래서 더욱 즐거웠다.
즐거운 식사시간을 함께 하고, 일행들이 나가고 마지막으로 내가 나왔는데, 가디건을 의자에 걸어놓고 그냥 나와버렸다.
잘 흘리고 다니는 가족들에게 늘 하는 말......뒤를 돌아보라...... 이제 나 자신에게도 해야 할 말이 되어버렸다.
호텔에 투숙하고, 우리방에서 일행들과 잠깐 담소를 나눈 후 산책...
호텔 주변에 산딸기인지, 복분자인지 주렁주렁....
열매를 따먹느라 정신없을 때, 경상도 어디서 오셨다는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
우리는 마침표를 찍을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그들은 이제 여행의 시작이라 한다.
다음날 로키로 떠난다고....
호텔을 빠져나와 주변 마을길을 걷다.
함께 걷던 일행들은 모두 돌아가고, 우리는 뒤돌아서 다시 ...
남편은 우리 스스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끝끝내 더 걷자고 한다.
동네 끄트머리쯤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점에 들어가 어설픈 영어로 주문하기 미션이 떨어졌다...
그다지 먹고싶은 마음이 없어, 아주 간단한 음식을 주문하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저녁햇살이 따사롭다.
딸램과 통화도 하고.... 남편은 곱창과 소주에 기분이 업되어 수다쟁이로 변해있다.
배는 이미 찼지만, 미션수행을 위해 주문했던 음식을 함께 먹고...
석양을 바라보며 호텔로 돌아오다.
돌아가야 하지만, 계속 머물러도 좋을 것 같은 곳........
이제 내일이 마지막 여행이다.
아쉬움을 달래며....
내일도 무사히...
그리고 귀국길도 무사히....
이제 이곳 생활리듬에 맞춰 나의 생체리듬도 잠잘시간을 인지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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