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맥주 박물관 / 삿포로 맥주 축제 | 7/21

by 바이올렛yd 2023. 8. 18.

새벽 4시경이면 밝아오는 일본, 하지무렵엔 아마 4시 훨씬 전부터 환해질 것 같다.
창밖의 밝은 기운에 오늘도 일찍 잠에서 깨어 뒤척이다보니 5시. 딸램이 일어나 함께 얘기하면서 6시까지 누워있었다.
남편과 새벽 산책을 하기로 약속했기에 남편에게 문자남기고 6시부터 기다리는데 답변이 없다.

카카오톡 통화하기로 전화를 거니 이제야 일어나 받는다.


6시20분경 남편과 함께 호텔밖으로 나가 남쪽으로 걷다보니 나카지마공원이 나온다. 

보트타고 뱃놀이도 할 수 있는가보다.

갖가지 색깔의 수국이 연못가로 예쁘게 피어있다. 시간은 이르지만, 해가 뜬지 이미 오래전이라 새벽같은 느낌은 안든다.

벤치에 앉아 책을 보시는 분도 계시고, 연못가 산책로를 걸으며 운동하시는 분들도 여럿 보인다.

오리가족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연못과 나무와 수국, 오리가족... 남편은 사진찍느라 열심이고..

한시간쯤 이어진 아침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가 7시반경 22호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각자 외출준비 후 9시경 호텔을 나섰다.

전날 저녁에 맥주타임을 가지려 이동하던 중 보았던 니조시장 구경.

아침 7시경 시장의 문이 열린다 하는데, 갓 생산한 농산물이나 수산물을 파는 시장이다.

니조시장의 해산물 덮밥 맛집은 관광객들에게도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니조 시장 구경 후 잠깐 텀을 이용해 삿포로 TV타워 부근 한바퀴 돌아보고 버스타러 이동.

아침부터 햇살이 대단히 따갑다.

오도리 버스센터 2번홈에서 버스탑승.

버스타는 곳을 찾느라 잠시 헤맸다.

네번째 정류장에서 내려 삿포로에서 유명한 토리톤 스시집 오픈런...

11시 오픈시간까지는 약 40분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벌써 어느분이 대기하고 계셨다. 우리가 두번째..

딸램은 줄서서 기다리고, 우린 길건너 스포츠용품 쇼핑센터에 가서 더위도 피할 겸 구경하다 시간맞춰 돌아와보니 대기줄이 상당히 길다. 현지인에게 인기있는 스시집이라 하더니 역시...

오픈시간이 되니 문이 열리고 순서대로 불러 좌석을 지정해준다.

우물정자 모양으로 가운데에 쉐프님들이 초밥을 만들고 계시고 가장자리 레일을 따라 초밥메뉴들이 쭉쭉 지나간다.

회전초밥 레일을 따라 테이블이 셋팅되어있어 각자 먹고싶은 것을 보고 골라 주문하면 쉐프님이 바로 만들어 가져다 주시는 시스템. 

먹다보니...^^

여러가지 다양한 스시를 맛있게 잘 먹고 유바리멜론으로 입가심....

고등어초밥은 역시 별로~~ 비린내가 한동안 안가셨다

스시집에서 12시 넘어 나와 삿포로맥주 박물관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약 30분 정도 걸었나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사람들이 걷는 길을 따라 걸어가도 될 것 같다.

삿포로 맥주 전시관 관람하고 맥주 시음하러 자리에 앉았다.

블랙라벨, 클래식, 카타이쿠시 비어 등의 세가지맛 중 난 클래식이 가장 좋았다.

약 한시간정도 삿포로 맥주 전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삿포로 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 대기하다가 이번엔 택시를 타보기로 했다. 딸램이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 택시를 호출했는데 금방 택시가 왔다. 역시 좋은 세상이다.

좋은 문명을 누릴 줄 몰라서 그렇지...

 

약 10분정도 이동하여 오도리공원에서 하차했다.
시간은 1시50분...

이날부터 삿포로 맥주축제가 시작된다더니 한낮인데도 축제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그동안의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비해 오늘은 뜨겁다. 건물 전광판 온도계가 30도를 찍고 있었다.

맥주축제장을 둘러보다가 날이 뜨거운 관계로 시원하고 조용한 곳에 가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로...

수수키노 가는 쪽에 있는 호젓한 카페 '브라운 북스 카페'를 찾아 들어갔다.

몇개 안되는 좌석에 손님들이 드문드문 앉아있고 2인용 두자리가 각각 떨어진 채 남아있었다. 

마침 식사하려던 일본여성 두분이 가장자리 좌석으로 옮겨주셔서 테이블 붙여 함께 앉을 수 있었다.

이런 고마운 일이~~^^

 

잠시 후 손님들이 모두 나가고 우리만 남았다. 그제서야 비로서 카페를 둘러보며 분위기 탐색.

테이블이며 의자며, 벽 장식이며 모든것이 나무재질을 그대로 살린 투박해보이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었다.

주변의식을 너무 한 탓인가... 그제야 우리의 대화도 편안해져 이제 진짜 휴식하는 느낌이다. 

 

뜨거운 햇살이 어느정도 가셨을 즈음인 오후 4시경. 다시 삿포로 맥주 축제장으로 이동했다.

서늘한 기운이 도니 이제야 축제장 느낌이 절로 난다.

서쪽으로 쭉 올라가니 축제장 규모가 상당함을 느끼겠다. 우린 삿포로 맥주 부스의 삿포로TV타워가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는 시간이라 빨리 자리를 잡지 않으면 구석진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남편이 생맥주랑 안주 주문하여 받아와 나란히 앉아서 건배....

잠시 덥고 피곤했던 기운이 싹 가시는 순간이다.

우리나라 대표 맥주로는 테라 당첨!!

그동안의 일정을 점검하며 서서히 여행 마무리를 할 시간.

축제장 끝까지 돌아보며 축제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며 걷다가 남편도 기다릴 겸 하여 분수대 앞 벤치에 앉아 휴식..

남편은 사진 찍느라 우리보다 늦게 축제장을 돌았다.

바람은 시원하고 사람들의 움직임도 편안하고... 이런시간에 오도리공원 벤치에 앉아 바람쐴 수 있는 시간이 또 있을까~~

6시경 오도리공원 삿포로맥주축제장을 빠져나와 '동키호테' 마트에 들러 선물 조금 사고 호텔로 돌아오니 7시17분.

너무 피곤한데, 배도 고프고 하여 잠깐 쉬고 7시25분경 다시 밖으로 나갔다.
딸램이 안내하여 오꼬노미야끼집으로 갔는데 웨이팅이 있다.

약 한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딸램은 앉아서 기다리고, 우린 또 한바퀴 돌기.

소바랑 우동으로 만든 야끼 두종류 시키고 대창볶음 시켜 맥주랑 먹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다.

주인장이 야구와 관련있는가보다. 전직 야구감독?

맥주 축제장 분위기가 궁금하여 9시40분 넘어 오도리공원으로 가보니 축제는 끝났고 사람들만 공원에서 바람쏘이고 있다.

우리에게도 오도리공원은 이게 마지막...

한바퀴 돌아보고 10시 넘어 호텔로 돌아갔다. 


10시 20분경 호텔 도착..
씻고 쉬자....오늘은 2만6천보 이상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