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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북유럽

[상트페테르부르크] 핀란드만의 푸른바다와 여름정원/궁전 (8월4일)

by 바이올렛yd 2015. 8. 31.

언젠가 한번 꼭 가보리라 꿈꿨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가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호텔은 후에 확인해보니, 섬이었다.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여 이태리의 베니스처럼 운하를 만들면서 조성된 인공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원래 늪지대였던 곳을 표트르 대제가 돌로 채우게 하였으며, 폼네바강을 중심으로 101개의 섬이 580여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보니, 왜 러시아의 베니스라 불리는지 이해하겠다. 

1713년부터 1918년까지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으며, 이시기에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의 음악가가 탄생하는 등 화려한 문화와 예술이 꽃을 피웠다 한다.

 

호텔을 출발한 버스는 북서쪽으로 이동하여 핀란드만을 가로질러 핀란드만 남쪽에 위치한 여름정원으로 향했다.  

 

 

이동거리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0km나 되어 시간이 꽤 걸렸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바다와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르고 반짝인다.

 

곳곳에 요새처럼 보이는 성들이 많이 보여 궁금했는데, 모두 별장이라 한다. 사회주의로 인하여 휴일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별장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한다. 휴일에도 일하면서 돈을 모을 필요가 없었을게다.

여담으로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이 무너지면서 자본주의 사회로 전환될 당시, 이들은 사유재산에 대한 인식이 안되어 국가에서 나눠준 건물이나 토지의 가치를 몰랐다 한다. 일부 약삭빠른 자들이 그것들을 사들여 멋모르고 팔아버린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핀란드만을 건너가니 곳곳에 보이는 집마다 우리가 보기엔 아름다운 성이다.

 

 

 

이제 도착... 하늘은 줄곧 구름그림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리니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이것은 아리랑?

 

어떻게 알았는지, 아님 근래에 한국손님들이 자주 찾으니 이분들이 금방 알아보시는지...

우리가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먼 이국땅에 와서 우리 음악의 선율을 들으니 감개무량하다. 지나가면서 그분들께 박수를 선사하다.

 

여름궁전, 여름정원, 분수공원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곳은 표트르대제가 파티 장소등 별궁으로 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당시 러시아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표트르대제의 명령으로 1714년 착공하여 9년이 지난 후에 완공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5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한다. 최고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20여개의 궁전과 140개이 화려한 분수, 그리고 7개의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현재 여름궁전은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다.

 

출입구를 지나 걸어내려가니, 작은 언덕이 나오는데 그 언덕 너머에 궁전이 자리하고 있었다.

 

 

 

금빛장식이 화려한 여름궁전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성아래 내려다 보이는 분수공원

 

 

 

 

 

 

 

분수공원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삼손분수...... 삼손이 사자의 입을 찢는 장면을 묘사한 것인데, 오전11시가 되면 음악과 함께 사자의 입에서 물을 내 뿜기 시작하는데, 그 높이가 20m 이상 된다 한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물속까지도 조용하다.

물에 비친 반영조차 아름다운 궁전과 분수공원

 

 

 

공원안의 아이스크림 판매대

 

 

따라 하기....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랑스런 아내랑 사진찍어주는 자상한 남편...

 

 

 

 

 

 

 

 

 

소심하게...

 

와일드하게...

 

 

 

 

 

핀란드만을 배경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삼지창을 든 포세이돈(?)  발등이 반질반질하다.

 

 

 

도발적인 눈매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

 

 

 

 

 

 

 

 

여름궁전을 둘러보고 나오는데, 또 다시 아리랑 선율이 우리를 반긴다.  

후에 여름궁전을 추억할때 그들이 불어주던 아리랑 선율도 분명히 떠올릴 수 있으리라~~   목적이 무엇이었던지간에 감사함이 앞선다.

 

 

 

다시 버스는 핀란드만 남쪽 해변길을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잔디밭에서 비키니차림으로 일광욕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인다. 추울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