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강에서는 다리를 볼수가 없다.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꼭 배를 타야 된다고 한다.
물론 어딘가에 한두개쯤은 다리가 있겠지만..
곳곳에 선착장이 있고, 자동차도 물론 카페리호를 이용하여야 한다.
가파른 비탈에도 포도밭이 조성되어 있어, 농사짓다 자칫 잘못하여 굴러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산위의 마을.... 드넓은 초원...
철새골목을 떠나 공항근처의 한 면세점에 도착하다. 마지막 쇼핑의 시간...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씀씀이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인가보다. 의례 외국에 나오면 지인들에게 줄 선물도 사야하고 더러는 맘에 두고 있던 명품들도 장만하고....
박팀장님은 고가의 휘슬러 제품을 소개하는데, 살림못하는 나는 별 관심이 없다..... 얼마전 새로산 전기밥솥이 맛있는 밥 잘 해주는데... 지인들에게 줄 선물 몇점과 아이들이 주문한 물건과 기념품만 골라 담다.
면세점에서 쇼핑한 선물봇따리 하나씩 들고는 버스에 올라 이제 유럽에서의 마지막 땅...공항으로 향하다.
프랑크푸르트공항(빨간 화살표)은 런던 히드로공항에 비하면 최현대식이다. 넓기는 어찌그리 넓은지~~~
현지가이드아저씨는 우리의 귀국을 돕느라 분주히 왔다갔다..... 물건 산 것들 점검하고 면세받는것 알려주고...
박팀장님 항공권 나눠 주고...
이번엔 별일없겠지... 하고 무심코 항공권을 받아들었다가, 우연히 남편것을 보니 번호가 또 다르다..
자리가 각각... 어이가 없다.
박팀장님께 항공권 보여주며 이야기하니, 그제야 얼른 항공권발매하는 곳으로 가서 교환하라한다. 쳇~
현지가이드아저씨와 함께 헐레벌떡 가서 항공권 교환받아 간신히 남편과 나란히 귀국길에 오르게 되다. 좌석이 불편한 곳이었으면 돌아오는 내내 기분이 언짢았을텐데, 다행히도 맨 앞자리라서 편안하다.
프랑크푸르트 현지시각 저녁7시 출발~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나의 두번째 해외여행지... 유럽~~ 안녕!
인천공항을 출발해 유럽을 향할때에는 가도가도 낮이더니, 이번엔 반대편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금방 캄캄한 밤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하듯 시간이 성큼성큼 빠르게 지나가는듯한 느낌...
이륙하자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나온다. 현지시간 적용하여 저녁밥이겠지....
저녁식사후 약 세시간정도 잠을 청하고 일어나, 영화 '레미제라블' 감상...
한국시간으로 10시경(독일현지시간으로 새벽3시경) 닭강정백반을 먹고 좀 있으니 인천공항...
10시간 비행이 별로 지루하지 않다~~~^^ 더 먼곳도 문제 없을 듯....
인천공항에 12시 20분 도착..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는데, 이번 여행일정을 우리와 함께 한,
거제도 교장선생님부부... (사모님은 귀국하는날까지도 손가락 괜찮냐고 걱정해주신다. 감사해요~~ ),
경상남도(?) 어딘지는 모르겠네.... 노란잠바 잘 입으셨던 나이드신 부부, 평택에서 오신 부부,
대구인가? 자모회를 인연으로 만나 여행온 부부외 2명, 그리고 영주에서 아들 딸 데리고 온 젊은 부부,
마지막으로 광주에서온 안토니오, 젬마부부....
서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면서 공항을 빠져나오니 관광회사에서 보낸 버스가 대기중이다.
딸에게 전화했더니, 밥먹다가 어금니가 깨졌다고... 견적이 많이 나올것 같다고..
군에 간 아들이 전화~~ 15일 병원에서 퇴원하여 자대복귀한다고..
사랑하는 우리언니... 간장게장 담가서 반찬 몇가지랑 전날 택배로 보냈으니,
도착하면 받아서 맛있게 먹으라구...
에이~ 눈물난다... 눈물나~~~
버스가 이천에 가까워질수록 다시 현실속으로 기어들어가는 듯한 느낌~~
여행하느라 엄청난 구멍을 뚫어놓았으니, 정신 바짝차리고 당분간 전투하듯 살아야겠군....
어느새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모두 다 지고, 초록빛이 무성해졌다.
우리나라의 풍경들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아봐야겠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좀 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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