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를 떠난 버스는 인근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매장으로 안내한다. 각종 올리브유, 발사미식초, 올리브비누, 화장품, 포도주.... 등등.. 구경만 하고, 매장옆에 한국식당으로 향하다.
식당이름은 독도식당, 메뉴는 비빔밥.... 꿀맛이다.
베니스에서 인스부르크까지는 약 323km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하니, 또 지루하지 않은 눈요기관광을 시도해야 한다.
먼길을 가야 하니, 이번에도 박팀장님의 무료영화관이 준비되다....
이번엔 코미디 영화같지만 슬픈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1930년대 말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삼촌이 계신 로마로 오던 중 운명의 여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를 만난다. 로마에 도착한 귀도는 삼촌의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 또 다시 도라를 만난다. 도라는 귀도와의 여러 번의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귀도에게 끌린다. 도라는 공무원인 루돌프와 약혼한 상태였으나 결혼을 서두르는 루돌프를 버려둔 채 귀도와 결혼한다.
몇 년 후 그들에게 죠수아라는 귀여운 아들이 태어났고, 귀도는 바라던 대로 서점을 운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죠슈아의 생일 파티를 위해 도라가 그녀의 어머니와 집에 돌아왔을때 집은 엉망인 채로 귀도와 죠슈아는 보이지 않는다.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귀도와 죠슈아 삼촌은 모두 수용소로 끌려갔다. 사랑하는 가족이 끌려가는 모습을 본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지만 가족을 따라 수용소로 따라간다. 억압받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어린 아들 죠슈아에게 보여주기 싫었던 귀도는 '1000점을 얻으면 탱크를 상으로 받는다'는 거짓말로 죠슈아를 몰래 숨겨두고 보호한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귀도는 어린 죠슈아를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용소 생활을 한다.
마침내 독일이 패하고 독일군이 그곳을 떠나기 전 유태인을 말살하려하는데... [출처 - 다음영화]
버스가 점차 북쪽으로 올라감에 따라 높은 산이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포도밭도 많이 보이고...
저 높은 산 꼭대기의 성에는 누가 살고 있는지...
이제 설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하이킹하는 젊은이들도 보인다.
이곳에도 산꼭대기의 성.. 꽤 넓어보인다.
휴게소에서 만난 귀여운 아기(오른쪽아래)
중간에 버스가 쉬어야 한다며 조금은 오랜시간 휴게소에 머물다. 유럽에서는 하루 8시간 이상 운전이 금지되어있고, 2시간 운전후 30분 휴식의 원칙을 지켜야 한댄다. 좀 강제성이 있는것 같지만,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필요한 제도인것 같다.
휴게소에 주차되어있는 트럭들이 가득하다. 박팀장님 말로는 5월1일 메이데이라서 그렇다고.... 유럽에서는 대부분, 휴일에는 대형트럭의 고속도로 통행을 제한한다고 한다.
우리 총무님...못생긴 사과 한봉지 사서 일행들에게 나눠준다. 화장실에 가서 물에 닦아오려 했더니, 박팀장님이 이곳 사과는 정말 무공해라고... 그냥 먹어도 된다 하니, 옷에 쓱쓱 문질러 한입.... 새콤 달콤 맛있다.
이제 정말 오스트리아인가보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인스브루크라는 이름은 인(Inn)강과 다리(Brucke)라는 뜻의 독일어를 합친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강위에 있는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한다. 로마시대부터 동부 알프스의 교통요지로서 발전해 온,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있는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시이며, 1964년과 1976년 두차례나 동계올림픽대회이 개최되기도 한곳이다.
인스부르크
우선 인스부르크의 명소로 이동...
울창한 고목아래 푸르른 잔디... 수선화, 튤립이 곱게 피어있다.
우선 구시가지 골목으로 들어가다. 우산을 쓸까 말까 할 정도의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진다.
골목으로 들어가니 황금색 작은 지붕이 보인다.
생각보다 작아서 깜짝 놀라다~ ^^ 그동안 이탈리아여행을 하면서 거대한 예술작품들만 보다 왔더니, 작은것에도 놀라게 되는 듯....
황금지붕은 16세기에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아래 광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만든 발코니 위에 설치한 것으로, 궁전건물의 5층에 붙어있는 이 지붕은 금박 입힌 동판 2657개로 덮혀 있다.
발코니에는 여덟 영지의 문장과 황제와 왕비그림이 부조로, 벽은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내부는 현재 올림픽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황금 지붕
황금지붕을 지나 조금 더 가서 어느 벽앞에 멈춰섰는데, 모짜르트가 묵었다는 황금독수리 호텔이라 한다.....
벽에 글씨가 빼곡히 씌여져있는 석판이 붙여져 있는데, 이 호텔에 묵고 간 세계유명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다한다.... 막시밀리엄1세, 모자르트, 사르트르, 하이네...... 괴테...
건물은 못찍고 황금독수리 문장만 찍혔다... 그것도 흐릿하게..
황금독수리 호텔
황금지붕 앞에서 바라본 거리....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
스와로브스키매장에서 간단한 쇼핑.... 우리딸 목걸이하나 구입하다.
매장에서 잠깐 구경했는데, 시간이 후딱 가버렸다.... 이런..
종탑이 보이는 거리로 더 나가보고 싶었지만 카메라로 찰칵....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기도 하고, 약속시간도 다 되어 바라보기만 하고 돌아서다..
구시가지를 빠져나오니 비가 금방 그친다. 유럽의 날씨는 보통 그러하다고....^^
합스부르크 왕가의 인스부르크 궁전이다.
합스부르크 왕가는 13세기부터 거의 600여년간 유럽을 지배해 온 유럽 제일의 명문가였다 하는데, 특히 인스부르크는 독일 왕이었던 막시밀리안 1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어 이곳을 주요 거처로 삼으면서 중흥기를 맞게 되었다.
막시밀리안 1세는 티롤의 영주였던 메라노 출신의 지그문트에게서 넘겨 받은 왕궁을 정비하여 거처를 삼았고, 18세기에 이르러서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빈의 황궁처럼 로코코 스타일로 개축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프란츠1세와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슬하에 16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성인으로 성장한 자녀는 10명뿐....
정략결혼으로 프랑스 국왕 루이16세의 왕비가 되었다가 프랑스 혁명 때 처형된 마리 앙투아네트가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이라 한다.
평소 선량하고 쾌활한 성격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관습과 전통, 예법으로 가득한 프랑스 궁궐생활에 익숙해지지 못했고 자유스런 그녀의 행동거지는 프랑스 왕실 및 국민들에게 비난을 사기 일쑤였고, 결국 그녀는 숱한 오해와 당시 오스트리아에 대한 프랑스 민심의 악화까지 겹쳐, 프랑스 혁명의 희생양이 되었다
합스부르크왕가의 인스부르크 궁전
비가 그치고 나니 초록빛이 더욱 싱그럽다.
알프스의 용감한 흡연자들...
여행하는 내내 시간을 쪼개어 흡연을 하느라 너무 바쁘셨던 빈자리의 주인공..... 두분... 모자이크처리~~^^
저녁식사는 인스부르크 시내의 한 중국식당을 찾아 중국음식으로~ 역시 중국음식은 중국본토를 떠나서 먹는게 제맛인가보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 먹는 중국음식이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식사 후 투어버스를 기다리며 떠드는 바람에 머리 하얀 오스트리아할머니께서 문을 열고 내다보셨다. 일행들 모두 쉿! 머리하얀 할머니께서 내다보신다 하며 소리없이 웃는다.
박팀장님은 줄곧 우리가 거리에서 떠들까봐서 그런지... 머리하얀 알프스 할머니 얘기를 자주 했다. 시끄럽게 떠들면 머리하얀 할머니께서 하얀커튼 뒤에 숨어서 내다보시고는 신고하여, 잠시 후면 경찰차가 나타난다고...
우리가 묵을 Bierwirt 호텔. 알프스풍이다.
호텔직원도 알프스아가씨 복장....
체크 인과 동시에 객실에 가방만 올려두고, 일행들 모두 밖에 모여 동네 한바퀴 산보하기로 하다.
동네 한가운데에 작은 성당.... 마당에 묘지가 조성되어있다.
엥~ 버스정류장에 앉아있는 동양인.....뒷모습이 익숙하다...^^
성당의 종탑이 하늘을 찌를 듯 뾰족하다.
길옆 버스정류장에 설치되어있던 작은 십자고상.... 비에 맞지 않게 지붕도 만들어져 있다.
그림같은 호텔에... 새소리, 물소리, 성당의 종소리... 그리고 눈덮힌 알프스...
이제 정말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듯 하다. 갑자기 시간이 빨리가는 듯한 느낌.......
흘러가는 시간들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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