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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서유럽

[프랑크푸르트]라인강의 진주 '뤼데스하임', 로렐라이언덕(5월3일)

by 바이올렛yd 2013. 6. 26.

유럽여행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호텔 창밖을 내다보니,  멀리 보이는 도로가 출근차량으로 꽉 막혀있다. 이곳 프랑크푸르트도 아침 출근시간의 도로사정은 좋지 않은 듯.. 

 

호텔 뷔페식으로 조식.... 프랑크푸르트는  그동안 지나온 다른 도시들보다는 현대적인 느낌이 더 크다. 

호텔이 최현대식이라서 그런가?   뷔페메뉴도 풍성하다. 

 

체크아웃.... 

투어버스에 오르니, 낯선 중년 아저씨께서 함께 승차하신다. 오늘 하루 우리와 함께 할 현지가이드.... 이름 잊어버렸다. 젊은 시절 독일에 와서 자수성가하신 경상도 아저씨...   

 

호텔(지도 M)을 떠나 서쪽으로 이동..  뤼데스하임(지도 A지점)으로 향하다.

 

 

뤼데스하임

라인 강 포도주 산업의 주요중심지로 타우누스 산맥 기슭의 라인가우 지역에 있다. 864년 처음으로 기록에 나타났고 켈트족과 로마인이 활동한 흔적이 남아 있다. 마인츠 대주교들이 초기에 소유했던 브룀세르부르크가 1200년경에 주거지로서 재건되고, 뒤에는 1548년에 소멸된, 뤼데스하임 기사들이 차지했다. 현재 브룀세르부르크는 역사적 수집품들을 소장하고 있고 포도주 박물관으로도 쓰인다. 목골조(木骨造) 가옥들과 좁은 거리, 옛 여인숙들이 이 도시에 중세의 특징을 더해주고, 15세기 마인츠 대주교들의 평상시 거주지였던 에렌펠스 성(1210경) 유적이 가까이에 있다. 니더발트 고지 꼭대기에는 1871년에 독일제국이 설립된 것을 기념하는 기념물이 있다. 9월에 포도주 축제가 열리며, 브랜디와 발포(發泡) 백포도주로도 유명하다.   -출처: 다음백과

 

 

뤼데스하임에 가는 도중 만난 주변의 풍경들....

주로 포도밭과 예쁜 집들이 눈에 띄는 걸 보니, 역시 뤼데스하임은 포도주로 유명할 만 한가보다.

 

 

니더발트 언덕에 도착.... 

어딜가나 여행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중화장실~^^

 

라인강변의 주요 관광지를 안내한 지도..

 

큰강은 라인강, 오른쪽 중간 지점 갈라진 강줄기는 프랑크푸르트와 연결되어있는 마인강....

라인강을 통해 이동한 선박이 마인강 운하를 거쳐 프랑크푸르트까지도 들어갈 수 있어, 물품수송을 용이하게 한다고 한다. 현지가이드아저씨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한강운하를 독일의 라인강/마인강에 빗대어 이야기 하지만...  글쎄~~~

 

숲길을 따라 잠깐 이동하니 탁 트인 라인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동상이 하나 서 있다.

보불 전쟁의 승리와 독일제국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1883년에 국민들의 모금으로 세운 36m의 청동상.. 게르마니아 여신상이다. 여신상 아래 받침대 왼쪽은 전쟁을 선포하는 천사, 오른쪽은 평화를 상징하는 천사상이라 한다. 

 

 

 

니더발트언덕에서 내려다 본 안개낀 라인강.... 풍경이 아름답다.

 

 

 

니더발트 언덕의 숲길

 

니더발트 언덕에서 내려와 라인강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

곳곳에 고성들이 자리하고 있다.

 

 

라인강 한가운데의 작은 성은 팔츠성(사진아래)

이곳을 통과하는 배들로부터 통행료를 받기위해 세워진 성이라 한다.

 

 

 

 

라인강은 중부 유럽의 최대의 강으로 스위스의 알프스에서부터 시작되어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의 국경을 지나 독일 서부로 들어갔다가 네덜란드를 가로질러 북해로 흘러든다 하는데, 그 중 독일을 지나는 부분이 가장 길어, 독일의 상징이자 독일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라인강 물줄기를 따라 도시가 생성되었고 , 계곡에는 성들이 들어섰으며 로렐라이의 언덕처럼 전설이 생겨난 독일 역사의 시작이 바로 라인강이라고 볼 수 있다.

라인강의 전체 길이는 1,320km 에 이르며 , 이중 쾰른에서 뒤셀도르프까지 운행하는 유람선이 바로 KD 라인 (Koln-Dusseldorf ) 이다.

전체 코스를 이용하면 약8시간 20분이 소요된다 하는데, 우리는 그중 가장 인기있는 코스로 짧게 탑승하게 된다 한다. 팔츠성 근처의 선착장에서 탑승하여 로렐라이 언덕을 돌아 카웁까지 이동..

 

 

유람선 탑승

기온은 약간 차지만, 우리는 젊으니까 바깥으로.....  결국 모두 실내로 들어가고 우리부부만 남았다.

 

 

유람선 뒷부분에 앉아있다가 앞쪽자리로 이동... 라인강을 제대로 즐기다.

갑자기 로렐라이언덕에 대한 안내와 함께 로렐라이 노래소리가 잔잔히 울려 퍼진다.

LORELEY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 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 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그 색시

황금 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노래에 흐른다.

로렐라이언덕은 132m의 절벽으로 폭이 좁고 휘었을 뿐만 아니라 물결이 거칠어 옛부터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곳이었는데, 이러한 조건을 배경으로 한 전설이 있다 하는데, 그 내용은

 

'로렐라이라고 불리우는 브론드색의 긴 머리를 한 소녀가 저녁에 라인강가의 큰 바위에 앉아 있다.

그 로렐라이는 자신의 긴 황금빛 머리를 빗고 있었고 사랑스런 멜로디를 노래한다.

그녀의 외모와 노래는 너무 매혹적이어서 배에 탄 사람들은 로렐라이를 향해 위를 쳐다보았고

배는 위험한 암초, 바위 가까이, 라인강의 낮은 수심으로 항해한다.

결국 배는 암초에 걸리거나, 바위에 부딪쳐, 배에 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

 

프랑스 세느강 유람선과는 달리 라인강 유람선에서는 우리말 안내가 되질 않아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멀리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깃발이 보이네..... 그렇지만 이곳이 로렐라이 언덕이구나... 생각하며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수도 있겠다..

 

 

 

 

갑자기 모두투어 여행자들은 이번 선착장에서 내리시라는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와 깜짝 놀라다. 알고보니 현지가이드아저씨의 멘트였다.

 

 

투어버스를 타고 유람선에서 보았던 로렐라이 언덕으로 올라가다.

 

 

산위에 마을과 산아래 강변의 마을..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의 마을들처럼 이곳도 아래에서 올려다보면서 저꼭대기에 사람이 어찌 살까 싶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산을 밀어 평지를 조성했나보다.

 

 

터널속에서 빨강색 열차가 나오는데, 끝이 없는 듯 길다.

라인강이 운하역할을 하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쉴새없이 대형화물선들이 오간다. 라인강변에 죽 늘어선 캠핑카들도 보인다.

 

 

전설속의 로렐라이 동상

 

로렐라이 언덕에서

 

 

 

로렐라이 언덕에서 내려와 현지식당에서 점심식사....

밥에 감자구이와 소스를 넣고 비벼먹는데, 그맛은 일품이다. 카레라이스같은 느낌..

와인의 본고장에 왔으니, 와인도 한잔씩...

 

 

강변을 따라 다시 뤼데스하임의 철새골목이라 불리는 드로셀가세로 이동

 

 

각종 기념품들, 소품들이 즐비했지만, 눈요기로만 만족..

좀 더 들어가면 한집건너 와인바가 있고, 와인박물관도 있다 하는데, 버스 정차해놓고 정말 잠깐의 시간을 주어 발자국 찍고 오기 바쁘다.  

 

 

이렇게 우리의 여정은 아쉽게 마무리 되고... 이제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라인강변을 따라 하이킹하는 사람들... 자유로운 영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