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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군바라지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넷째편지

by 바이올렛yd 2012. 5. 8.

 

지명아~

신병대대로 떠나는 날부터 어제까지는 참 길고 긴 날들이었다.

네게 연락을 취할 방법도, 네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수가 없어서~

물론 이동 즉시 모든 행정상 절차가 뚝딱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기에 길지만 참을 수 밖에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들어와봤더니, 정회원으로 등업되어 이제야 편지를 쓸수 있게 되었구나~

사진 올라온 것은 잘 보았단다. 역시 늠름한 우리 지명이 날렵한 콧날이 눈에 딱 들어와서 금방 찾았단다.

 

오늘부터 훈련이 시작된다는데, 물론 어렵겠지만, 우리지명인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

페이스북에 너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올렸더니, 많은 친구, 선후배들이 응원의 댓글을 올렸더라.

건강하게 잘 하고 돌아올거라 걱정말라 날 위로해주는 너의 선배의 댓글도 있었다. 모두들 고맙구나.

 

참~ 홍다솔이 엄마랑 며칠전 통화했는데, 다솔이가 3사단에 있다는구나. 상병이라는데...

그리고 홍새롬이 동생 홍순민이가 너보다 두살 아래인데, 너보다 일주일 전에 306에 입영하여 아마도 3사단에서 훈련중이라던가?

우연이겠지만, 참 신기하구나. 어릴적 친구들의 공통점을 306과 3사단에서 찾다니..

 

어제는 선산에 소나무 약 120주 심고 왔단다. 수목장 만든것도 그런대로 잘 만들어졌더라.

할아버지 나무 앞에 카네이션 심어두고 왔는데 잘했지? 나중에 휴가나오면 인사드리러 가자.

하늘을 보니 오늘도 뜨겁겠다. 아직 5월인데... 그곳 철원은 북쪽이라 좀 덜하려나~

오늘도 씩씩한 우리지명이 무사히 훈련 잘 받기를 기도하며~ 

오늘은 이만 줄인다.  안녕.. 

            

       -  2012년 5월7일 아침에 너를 킹 왕 짱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