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지명아!
옛날 네가 아기였을 때, 윗집 아주머니께서는 우리 지명이를 아주 예뻐하셨단다.
틈만나면 내려오셔서 쓰다듬어주시고, 안아주시고....
너의 작은 발을 만지작거리며 ' 에구~ 나중에 어른되면 이발에 군화신고 군대에 가겠지....' 하시곤 하셨는데...
벌써 군화를 신을 때가 되었구나~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세월이 참 빠르지... 매 순간은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참 빨리 지나가는 것 같구나..
군 생활도 역시 그럴거야...
너를 군에 보내면서 보니, 세상에 우리 지명이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음은 느꼈단다.
참 모두가 감사하다.
아낌없이 응원해주는 친구들, 선후배들, 친지분들.......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
이제 늙고 병들어 손수 식사도 못해드시는 분이 군대가는 손자를 위해
갖가지 음식을 준비해놓고 밥한끼 먹여 보내시려는 모습이 못내 가슴을 찡하게 하더구나.
우리 지명이도 물론 느꼈으리라 믿는다.
입대한지 하루밖에 안 지났는데, 네가 아주 많이 궁금하구나....
늘 널 응원하는 아주 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군생활 잘 하길 빈다.
멋지고 당당하게 입영하는 우리아들..... 역시 대한의 건아다...
사랑한다.... 아들.....
5월 2일
-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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