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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군바라지

입영아들에게 보내는 둘째 편지

by 바이올렛yd 2012. 5. 8.

지명아~

이틀밤을 보냈구나...

진작 떨어져 있었지만, 늘 곁에 있는것 같이 별로 걱정스럽지 않았는데,

아직 소식을 전해들을 수 없어서인지,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네~

어제, 그제는 때아닌 여름날씨더니, 오늘은 소나기가 온다는구나..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잖아.

우리 지명이는 오늘도 국방의 의무를 즐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제는 할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단다.

손자 잘 지켜주시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묘를 하고 왔지..

노란 포대기로 널 업고는 노인정에 마실다니시던

손자사랑이 지극하시던 할아버지께~~^^

 

네가 이글을 보면 엄마도 참 유난을 떤다고 할까봐....  부연설명을 하자면...

어제 선산에 있는 산소들 모두 모아 수목장으로 이장했거든...

겸사겸사 갔다가 이장하기 전에 아빠랑 함께 우리지명이를 위해서 성묘를 했단다..

분명 할아버지께서도 '오냐~ 걱정말아라... 내가 지켜줄테니~~'하셨을 것 같다.

 

내일 신교대대 배치 받고 떠난다지~

늘 주어진 현실에 '긍정의 힘'으로 꾿꾿하길 바란다. 

 

우리 자랑스런 아들 류지명군  사랑해~

    

       5월3일 아침에

                 

                            -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