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안녕?
오늘아침 까페에 들어오니 반갑게도 편지가 전달되었다는 메시지가 떴구나.
아마도 오늘 너의 손에 전달이 되려나... 편지받고 우리지명이가 힘을 낼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날씨는 참 좋구나. 비 안오는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겠지...
아빠가 출장중이니 평소에 바쁜 시간임에도 네게 편지를 쓸수가 있구나.
이른아침에 아빠로부터 문자가 왔단다. 오늘은 하루종일 회의가 있었나보더라.
이제 하루를 마감하면서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나...
어제는 지명이방 베란다에 있던 짐들 정리했단다.
박스마다 다시 열어 버릴것들 추려내고 다시 정리하여 물품목록 붙여서 정리하였단다.
지명이가 쓰던 물건들, 장구, 꽹과리, 태권도신발, 골키퍼장갑, 중학교때인가 가장행렬때 썼던 담뱃대,
피카츄가방, 초등학교때 메고 다니던 가방,,,,
그동안 버릴것 버리면서 그래도 훗날 추억거리로 남겨두었던것들에서 또 한번 추려냈으나,
지명이의 열정이 묻어나는 물건들은 다시 정리하여 보관하였단다.
그중 꽹과리를 보니 예전 사물놀이하던 지명이의 모습이 그림처럼 지나가더구나.
늘 대회가 있을때마다 오지말라하여 언젠가 한번은 너무 궁금하고, 보고싶어서 네게 들킬까봐 조심하며 갔던 기억이 나더라.
카메라 들고가서 동영상 찍고 너희들 끝나기가 무섭게 빠져나오다가 선생님께 딱 걸리고 말았지...인사드리고 급히 나왔는데....
그때 생각하니 나도모르게 웃음이 나오네~
우리지명이 그때 참 멋있었단다. 늘 뭔가를 아주 열심히 할 때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더라.
공부에 쫒겨서 진정 네가 하고픈 것들을 맘껏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현실을 생각하면 그래도 우리지명이의 학창시절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구나....^^
소녀시대.....랩.....사물놀이..... 아~ 한때 원더걸스도 좋아했지?
지금은 아이유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생각같아선 아이유를 선물로 보내주고 싶구나...
진정으로 좋아하는것들을 열정적으로 했었던 것처럼 지금 너의 상황에도 열정을 가지고 당당하게 훈련에 임해주길 바란다.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훈련을 받다보면 훈련에 지장이 있을것 같구나.
늘 건강하게, 끝까지, 무사히 훈련마칠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늘도 모두 힘내거라..빠샤~
5월22일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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